마이러버 소개팅녀를 만나고 왔소.

보통의 우산이끼2012.09.23 16:53조회 수 2598추천 수 8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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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은 어머니의 품에서부터 홀로였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사겨본 적이 없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여자와 말을 해본 것도 거의 없소이다.

모쏠인 소인은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겨드랑이로 밥을 씹는지 입으로 씹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웃고 떠들며 기분좋게 식사하고 왔소이다.

2시에 만나기로 했으나, 소녀가 2시 30분이 되어서 도착하더이다.
2시에 안 오는 소녀가 불안하였으나 카톡을 하니 "소녀,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지하철 환승역에서 헤메다 반대 방향을 타서 늦게 되었소이다. 죽여주시옵소서"하여
불안함을 거두었소이다.
 
2시 30분에 만나서 처자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였소.
소녀 또한 모태쏠로라 하더이다.
둘다 모태쏠로라고 솔직하게 말하고 마이러버를 신청하면서 기대했던 것들,
만나기전까지의 느낌들을 솔직하게 말하다보니 친해졌소.
서로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공감을 하고 깔깔 웃고 오랫만에 말을 많이 하였더니 입이 얼얼하더이다. 

그리고 혼자선 절대 가보지도 않는 카페라는 곳에 갔소.
처자는 능숙하게 주문을 했지만 난 뭘 먹어야 될지 모르겠더이다.
그래서 처자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했나이다.
커피를 싫어하는 관계로 처자가 시켜준 음료를 먹었나이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소만 맛있었소.

카페에서도 처자와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좀 정적이 있었지만
매끄럽게 잘 되었나이다.
처자가 내가 마음에 든다하오.
나 또한 처자가 마음에 들었소.
처자가 내일도 만나자고 하더이다.

나도 이제 모쏠에서 탈출하는 것이오?
처자 보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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