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을 보고 정말 황당할 따름입니다.
한 대학교를 이끌어가는 총학의 부총학생회장이 3학기 연속의 학사경고로 제적을 당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운위 활동에 참석했다는 점이 문제죠. 사과문에서도 제적 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만 있을뿐, 중운위 활동에 참여한 것에 대한 해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재학생이 아닌 사람이 중운위에 참여한 건 원칙을 어긴 일이죠. 그렇게나 정치활동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정권의 부조리에 대해서 저항하는 총학이 정작 자신들의 규칙 위반에 대해서는 어물쩡 넘어가려는 것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하긴 예전에도 휴학생을 총학 후보로 내세웠다가 사퇴했던 적이 있었죠. 그 때의 총학과 지금의 총학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정치적 성향은 이어져내려왔다고 많은 학우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누적되면서 총학에 대한 비판은 늘어나고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죠.
게다가 지금은 이번 일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게나 선거 활동할 때 소통을 강조했던 모습과 정반대되는 모습이죠. 그렇게나 총학이 싫어하고 비판하던 기성 정치인들의 안 좋은 모습을 닮아가고 있단 말입니다.
총학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성향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정치 성향을 떠나서 학내의 기본 규칙이나 활동 과정에서 보이던 모습들이 학생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죠. 부디 이번 일에 대해서 적극 해명하고, 이번 일을 통해서 총학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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