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이제 1년 반쯤 남았나요? 어찌되었든 이제 슬슬 대선주자들이 출발선에 서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은데 아직까지 가시권에 든 사람은 손학규, 박근혜, 문재인 이 셋 밖에는 안보이네요.
손학규는 일단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 부터가 험로가 예정되어 있고(정동영 정세균 정통 민주당 실세가 그에게 별로 우호적이지 않죠.), 박근혜는 뭐 천막당사시절 한나라당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후광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죠. 문재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후계자로 가장 강력하게 낙점된 인물이지만 뭐랄까요, 관료 출신인데다가 아직까진 대중에게는 신비주의에 감싸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
어찌되었든 이러한 대선주자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대통령감으로서 무르익었다 싶은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손학규, 박근혜, 문재인 등등 제각각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중요한 자질인 국가원수로서의 리더십과 몇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을 지휘할 행정가적 자질을 크게 보여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저번 대선도 그랬던 것 같은데요, 사실상 정동영과 문국현이 이명박의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서울시장으로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놓았던 이명박에 비한다면 대통령 자리를 놓고 싸울만한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10년 전부터 대한민국의 정당이라는 시스템이 더 이상 걸출한 리더십을 배출해내지 못하고 자꾸 외부의 수혈만을 바라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은데 이러한 경향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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