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왜 사냐 싶어요

비회원2011.07.27 22:56조회 수 3062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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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어릴 적엔 똑똑하다는 소리도 들었고, 그리 처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못난이가 되어가요 스스로가 한심합니다

 

휴학했지만 그냥 놀고 먹고 하고만 있고 살도 못 뺍니다

 

가벼운 자격증도 하나 못 따고 쩔쩔 매고요 실컴하고 실영은 언제 패스할 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많이 떨어져서.

 

학점이 엉망이라서 언제 졸업할지도 몰라요. 나이 하나하나가 생명이라는 여잔데.

 

남들은 적당히 하라고 하는데, 난 그 적당히가 뭔지도 모르겠고 요즘은 죽어야만 적당히 하는 거라면서요?

 

그리고 계속 실패만 해요. 정말 단순한 게임부터 어디 지원하는 것까지. 대학 들어와서 성공해본 적이 없어요.

 

성취의 기쁨이란 건 그냥 남의 나라 얘기에요 저에게. 다 떨어져요. 알아요 스펙 엉망인 거. 재주도 없는 거.

 

웃긴 게 그냥 죽으면  편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죽는 건 존나 무서워요. 알아요. 나 존나 물러터진 거

 

뭐 이 나이에 실패는 보약이라지만 그건 성공하고 집에 재력이 되는 놈들의 말인 거 같아요.

 

나요? 고2때 아버지 사업 도산에서 지금까지 쩔쩔 매고 삽니다. 학원 하나 다닐 돈도 없어요. 알바를 해도.

 

엄마는 농담으로 너같이 못 생기고 성격도 더럽고 능력도 없고 빽도 없는 애를 누가 데려 가냐고 그러는데, 존나 화가 납니다.

 

근데 반박은 못 하겠어요. 사실이니까. 막 살고 싶어요. 근데 두려운 건 그렇게 망가진 나를 생각하기가 끔찍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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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 살기로 노력하니까 점점 살만해집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집이 가난했는데

    중3 때 고등학교 어떻게 가나 했는데

    열심히 사니까 되고 고딩 때 대학 어떻게

    가나 싶었는데 열심히 공부하니까 부대까지는 왔고

    또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니까 장학금까지 받고 다닙디다.

    요새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니까 대외활동 이것저것 합격하고

    있습니다. 힘냅시다!

  • 비회원 (비회원)
    2011.7.27 23:25

    사실 이 대학도 원하지 않아서 온 거고 ㅋㅋㅋㅋㅋ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시간 지나면 말짱 헛것이 되던데 ㅋㅋㅋㅋ

  • @비회원

    시간 지나면 말짱 헛것 맞습니다. 근데, 그 시간 지날 동안 괴롭죠.

    그 동안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거구요. ㅋㅋㅋㅋㅋㅋ

  • 주어진 조건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더 큰 불행이 안 옵니다

  • 비회원 (비회원)
    2011.7.28 02:05
    힘내요!!
  • 비회원 (비회원)
    2011.7.28 08:39

    갈수록 망가져서 자아가 심하게 손상되신거 같은데.

    종인개에서 상담신청 한 번해보세요

    탁 까놓고 모르는 사람한테 다 이야기 하니까

    속 시원해지는거도 있고요



  • 비회원 (비회원)
    2011.7.28 12:34

    "누구도 피카소 같은 세계적인 화가에게 왜 피아노를 못 치냐고 욕하지 않고,

    누구도 암스트롱 같은 재즈 음악가에게 왜 그림을 그리지 못하냐고 욕하지 않아.

    당신도 가장 당신다운 것, 당신의 생명을 표현하는 것, 그것 하나만 잘하면 되는 거야."

     

    (현경, 「미래에서 온 편지」,열림원, 46쪽)

  • 희망을 버리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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