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사람에게 기다리겠다는 말...

한심한 조2015.09.24 03:00조회 수 153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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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애 끝에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얼마 전 상대방이 간곡히 한 부탁을, 제 앞일 생각하면서 너무 미안했지만 거절을 했습니다.. 그 전에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어서 감정이 상해있었는데, 제가 거기에 더 못을 박은것 같아요.. 제가 정말 이기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러자 자신이 오히려 부탁만 자꾸 하고 내 앞길에 방해되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자기도 이러면 너무 힘들것같은데.. 연애를 더 지속하면서 앞으로 힘든 것보다 지금 이별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평소 생각이 깊고 신중한 친구라 정말 생각 많이하고, 고민해서 뱉은 말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힘드네요. 미안한 일만 생각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다시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서요. 언제든 기회가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믿고, 그 가능성이 아주 낮은걸 알아도 저는 그 믿음을 놓을 수 없네요. 너무 힘들어요..

우리 사진이 담긴 프로필 사진도 못바꾸고, 사진도 다 못지우고 있어요. 남들에게도 저희 이별에 대해서 말 못하겠어요. 사진을 지우고, 주변 사람들이 이별한 걸 알게되면 정말 진짜로 영영 끝일 것 같아서 아무것도 못 정리하겠습니다.. 내일 제가 그 사람을 만나면 아무렇지 않은 듯 인사할 것 같아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면 상대방은 더 힘들어하겠죠..? 그런데 저는 도저히 모른척 그냥 지나칠수 없을 것 같아요.. 저마저도 이별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이면 정말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 혹시라도 상대방의 마음이 바뀌어서 돌아오려고 할 때가 있을 까봐요.

기다리겠다는 말.. 상대방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상대방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는 그저 이기적인 현실부정일 뿐인가요? 이별을 통보받았음에도 다음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저를 보면, 상대방은 너무 많이 힘들까요..

이기적이지만... 지금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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