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동생한테 장난치듯이 들러붙어서 챙겨주는 편이에요. 옷을 너무 센스 없게 입고 다녀서 씨익 웃으면서 꺼낸 옷을 슬쩍 바꿔놓고 나가죠 ㅋㅋㅋ 언니가 뭔데 간섭이냐 이러면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그러니까 거의 지금은 반 포기상태로 어쩔 수 없이 옷을 그래도 좀 보고 나가더라구요 ㅎㅎ 보상으로 은근슬쩍 먹을 것도 사주니까 퉁명거리면서도 따라오는 게 귀엽더라구요 ㅋㅋㅋㅋ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가족이니까 더 애착이 가고 관심이 가고 더 단정하게 행동했으면 하는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화장하고 다니는게 청소년부터 그러면 피부노화 빨리 된다는 것도 안 좋고 다른 보수적인 사람들한테 노는 애 같아 보일 수도 있다는 이런 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지요.
공부 못하는게 남에 피해는 안 주지만 가족이니까 잘 하길 바라고 좋은대학 가서 성공하길 바라는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내일 아니니 신경꺼라 수준의 방임을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어느정도 통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가족이니까요.
동생이 걱정되기도 하고 가족 체면이 깎이는것도 문제죠. 저 집은 애 가정교육 안시키나봐 소리 안듣고싶으니까요. 친척들도 동생 얼굴 보고 가끔 "아유 입술에 뭐발랐니.. 얼굴에 뭐발랐니.."하십니다. 20대 우리들 처럼 이쁘게 하는게 아니고 너무 과하게 하니까 문제에요. 사람들이 연예인 현아보고 심하다고 현아 부모님은 뭐라고 안하나?라고 말하는것 같이 그렇게요. . 무슨 느낌인지 아시겠어요?
그리고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안 주니까 내버려 둬라는건 좀 아닌것 같네요. 피해안주면 다 착하고 올바른거 아니죠.
제가 동생한테 언니라는 명분으로 쿡쿡 건드린건 아닙니다. 평소에 항상 잘 지내는 자매사인데, 같이 길 걸어다가다 옷 단추잠궈라고 그랬더니 저보고 정색하며 화내서 제가 어이가없어서 여기에 글을 적은거에요. 어른이니까 그 시기를 알고 수용해야하는건 맞지만, 얘가 삐뚤어지는 길의 시작에 서있거나 이미 그 길을 가고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래 청소년이니까"하며 놔두는건 가족이 아닌것 같아요.
저 같으면 욕을 한바가지 하겠음...쪼그만 자식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게 벌써부터 어디 어른흉내야. 예뻐보이는게 아니라 헤프게보여. 싸보인다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니멋대로 살래? 공부안하는건 그렇다쳐. 다른거 하면 되니까 근데 니는 지금 니 인생을 책임질만한 행동을 보여주고있냐? 허송세월하지 말란 말이야. 왜?기분나뻐? 오빠가 말하면 고분고분 들을것이지. 디질라고.
추억은 설치고 다닌다고 쌓이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했었는데 모두 여전하더군요.. 놀기 좋아하던 여자애들은 아직도 노는거, 자신의 외모 등등에만 관심있고 성격 역시도 그대롭니다. 그중에 몇몇은 결혼하고 애까지 있는데도 밤늦게 귀가 하더군요.. 물론 나쁜건 아니지만... 술자리에 2살 아기를 데려오던 친구도 있었어요;; 반면에 반듯하게 자란 친구들은 역시나 좋은 직장에 건전하게 노는걸 좋아하더군요.
제 남동생은 너무 착해서 부모님이 심하게 뭐라고 해도 반발 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하고 바로 따르는 데다가 집에서도 예의 바르게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하는데... 참 문화 충격이네요. 물론 저랑 동생은 서로 터치 안해서 친구처럼 지내고 딱히 부딛히는 경우는 없고 있을 경우에는 서로 양보해서 형동생 사이가 극단적인 적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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