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다니시는 분들 정말 하느님이 있다고 믿으세요?

겸손한 수리취2015.10.11 17:00조회 수 2607추천 수 2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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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쓰는 게시판에 종교에 관한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어디 얘기할 곳이 없어서(종교를 가진 지는 오래 됐지만 종교 관련한 사람과 가까이 지내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부득이하게 여기에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받았구요.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냥 엄마따라서 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 손에 이끌려서 첫영성체를 받았어요.

어머니는 틈틈이 계~속 묵주기도를 하시고 저녁이 되면 초를 켜놓고 성모님께 기도를 하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당문화(?)를 가까이 접하고 살았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도 천주교 신자이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식사 전에 기도하시거나 묵주를 들고 기도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컸고, 집 안에는 성모상, 십자가, 예수님 사진이 있어서 되게 자연스럽게 믿음과 관계없이 나는 천주교 신자구나 하고 생각하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종교 이야기하는 걸 매우 꺼려할 뿐만 아니라 너무 독실한 신앙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에서는 친구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냈지만 성당에 가면 친구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어울리고 싶지도 않았고 어울려지지도 않더라구요 이상하게도...똑같은 아이인데도 학교에서는 친하게 잘 지냈는데 성당에서 만나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당에서 또래 아이들과 같이 앉아서 미사를 보고 교리를 듣는 시간이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서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성당 주일학교 선생님도 불편하고 그냥 다 불편했지만 엄마가 가라니까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안 그런데...사춘기 때부터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종교에 강한 거부감을 느껴서 엄마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1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때 성당에 끌려가면 미사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이비종교에 입단한 어리석은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 속으로 생각하는 게 뭔가 의식적으로 생각한다기보다는 정말 무의식에서 이끌려 나오는 진심같은 거였어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죄책감이 들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하느님에 대한 강한 믿음도 없고, 사실 지금도 하느님이 계신 지 안 계신 지 잘 모르겠어요...그냥 계시면 좋겠으니까 성당에 가자 그 정도... 아니면 할 수 없지 이런 마음...?

저는 성경도 하나도 모르고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강론 때 감명받는 이야기도 있지만 거부감 드는 말씀도 많아요.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라거나 너희가 나를 믿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던가 하는 좀...요즘 세상과 동떨어진 말씀들은 당장 그 자리에서 뛰쳐나가고 싶을만큼 불쾌해서 얼굴이 절로 찌푸려집니다.

특히 나 혼자만 믿는 것도 죄이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해야한다는 말씀은 정말 너무 거부감 들어서 거부감을 넘어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싫어하는 이유는(교회 다니시는 분들 죄송해요.) 너무 막 전도하려고 드니까 그런 거잖아요.

그래도 지금 인생 너무 암흑기라서 기댈 곳 없다보니 엄마 말대로 정말 하느님 찾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성당 좀 갔었어요. 진짜 몇 년만에 갔더니 왠지 눈물이 막 나서 몇 주간은 미사 중에도 열심히 울었습니다.

진짜 하느님이 계신건가 막 그런 생각도 들고...다 잘 될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지금은...일이 다 꼬여버리고 그렇게나 하느님을 열심히 믿는 엄마도 점점 더 힘들게 사는 걸 보니까 성당에 가기 싫어집니다.

게다가 종교가 없어도 잘 사는 사람들도 많고...

저 역시도 하느님 등지고 산 동안 아무 탈 없이 잘 살았던 거 생각하면...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제가 탱자탱자 놀면서 기도만 열심히 하면서 저 좀 도와주세요 그랬던 것도 아니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연속적으로 좌절할만한 결과만 남고 나니까 그 분이 정말 계신가 진짜 계시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막 이런 생각 들고...

이런 생각하는 내가 또 속물같고...뭐 바라면서 성당 간 거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자책하게 되고...

신부님께 면담 신청이라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뭔 소릴 해야할 지 정리도 안 되고...

엄마한테 진짜 하느님이 있냐고 그러면 나는 의심스럽다고 그래서 죄책감 든다고 종교 얘기하는 것도 거부감 든다고 얘기하면

엄마는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네가 살면서 힘들 때 의지할 곳이 있길 바래서 너에게 성당에 가라고 했던 거라고 계속 미사만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엄마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또 성당에 가면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믿음을 강조하니까 마음이 불편해요.

게다가 남들 앞에서 하느님 얘기하는 게 불편한 이유가 제가 하느님을 진심으로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정말 계시다고 생각한다면 당당하게 종교 얘기하는 데 크게 거부감이 없겠죠...저 뿐만 아니라 타인이 하느님 얘기를 해도 마찬가지겠죠...

다른 사람에게 믿으라고 권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러기도 정말 싫구요.

친구들이 가끔 저한테 성당에 대해 물어볼 때는 너무 곤혹스럽습니다. 마치 무교인 사람이 종교에 관한 질문을 받은 느낌...?

그냥 헐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성당에 대해 얘기해도 되나? 하느님 믿으라고 해도 되나? 근데 쟤가 성당 갔다가 나처럼 사이비같다는 생각하면 어떡하지? 쟤가 괜히 내 말 듣고 갔다가 거부감 느끼면 어쩌지? 그런 생각때문에 말도 잘 못 하겠더라구요.

그냥 모르겠어요...

저는 성경말씀 읽고 싶지도 않고...토막토막 여성비하하는 듯한 느낌의 구절들이 정말 강하게 거부감들어요.

성당에서 독서? 강론? 그럴 때 읽어주시는 말씀 들으면 가끔은 정말 이게 하느님 말씀이고 예수님 말씀이야? 이런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사람이 쓴 건데 그게 진짜 하느님 말씀이라는 증거가 어딨냐 싶은 마음이 가장 커요.

어릴 때 성경이 베스트셀러라길래 부분적으로 읽어봤었는데 하느님이 그다지 자비로운 분처럼 느껴지지가 않고 오히려 옹졸한 느낌이라서...에휴 이런 생각도 또 죄겠죠. 전 고해성사를 맨날 봐도 모자란 인간입니다. 지옥갈 것 같다는 생각만 들어요.

앞으로 계속 믿는다 하더라도 지금까지처럼 그냥 내가 생각하는 내 마음 속의 자비로운 하느님을 믿고 싶을 뿐입니다.

카톨릭 신자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하느님이 계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그냥 무교로 사는 게 맞는 인간일까요...

이런 마음으로 어디 가서 카톨릭 신자라고 말하는 것도 부끄럽네요.

지금도 이따가 성당 가야하나~말아야하나~고민되네요...

성당 다니시는 분들 마음 불편하셨을 글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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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그랬더라 소수가미치면 정신병이고 다수가미치면 종교랍니다ㅎㅎㅎ
  • @천재 박달나무
    아마도 프로이트
  • 흠 진지한 고민글이라 종교가없고 쭉없었던 사람으로서 아는척 훈수두기가 어렵네요. 같은고민하셨던분들의도움이있길비라겠습니다
  • 하느님이 있다고 쳐도 지금의 성경이나 이런것들은 하느님의 진심이 아닌거 같아요. 쪼잔하고 사기 같아요
  • @미운 대극
    제 마음이 그 마음입니다. 매우 공감되네요.
  • 바로 님이 하나님이죠ㅋㅋ. 자기 자신을 믿고 사는게 가장 현명한거같아요.
  • 그냥 조금 마음 가볍게 다니세요. 물리학 전공자들도 물리학을 진리라 생각하고 다니지 않아요. 종교 다닌다고 해서 그걸 진리라고 생각하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ㅋㅋ.
  • 비슷하네요. 저도 엄마 손에 이끌려 다녔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다닙니다. 제가 하는 공부가 종교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데요. 언제부턴가 저는 성당을 다니며 취할 것만 취합니다. 모든 걸 믿지 않지만 저에게 필요한 성경 구절 안정이 될 만한 교리 등을 믿어요. 그리고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아예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가보면 날라리 종교인이라고 하겠지만 나에게 와닿는 부분만 믿고 그 외에 부분은 깊게 생각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무교로 사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글쓴이분을 보면 무교가 더 나을 것 같네요.
  •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저역시 모태신앙이구요, 저는 개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이라는게 강요에 의해서 생기는게 아니니까요.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안가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어머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저희엄마도 힘들때 기댈곳이 있어서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셧는데요, 그래서인지 저도 평소에는 잘 안가는데 힘들때 가게 됩니다. 가서 속으로 왜이러냐고 투덜도 거리고 힘들다고 찡찡도 대고 그러고 나면 조금 위안을 얻습니다. 그냥 제가 느끼기에는 친구한테 막 찡찡대는 그런 기분으로 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그냥 그런친구 잇자나여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그냥 들어주는 친구? 그냥 나를 뒤에서 지켜봐주는 항상 내옆이 있는 친구? 그리고 기도는 물론 가족건강에 대해 가장 많이 하지만, 저에대한 기도는 무엇을 들어주십사 하기 보다는 다음주에 대한 구체적인 기도를 하는데, 다음주에는 제가 세운 계획 잘 지키게 해주세요, 친구들이랑 좀더 따듯하게 지낼수 있게 해 주세요등, 뭔가 나의 계획에 대한 체크리스트? 그 계획들을 잘 지키기 위해 스스로 한번더 확인? 담금질? 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거 같아요. 스스로 한번 더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는 생각으로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스스로 그 말을 잊지않고 계속 생각하고 그에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ㅋㅋㅋ이렇게 까지 구구절절 제얘기를 쓴 이유는 저도 뭐 엄청 거창한 믿음을 가지고 성당에 가는건 아닙니다. 독실한 신자들이 보면 저는 완전 돌+아이 신자일겁니다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저도 저 나름의 신앙을 가지고 성당을 다니는거고 그런 제 마음을 가지고 잘못되었다고 하는 사람은 아직 못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글쓴이의 마음적인 부분이 저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건 아닌거니까요. 그러니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에 대한 죄책감 이런거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생각일뿐 전체적인 천주교 신자의 마음과는 절대적으로 무관합니다 ㅋㅋㅋ)
  • 기도해서 이루어질 일은 내힘으로도 할수있는일임.
    기도해서 하나님이 이뤄준다?? 그럼 내가 노력하며 살아가는이유가 없다고 생각함;;;
    믿고 천국간다구요. 나는 살아있는동안 내인생 열심히 살렵니다. 죽은뒤까지 걱정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네요.
  • 저는 개신교 모태신앙인데요. 어렸을때부터 하나님은 존재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서 아 하나님은 있는거구나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살았는데 중학생 때는 진짜 있긴 있나..? 하는 의심이 들더라고요.
    아주 단순한 의문이지만 제 모든 신앙과 기독교를 토대로 한 저의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한10년 방황하다가 지금은 무교입니다.
    결론은 억지로 믿으려고 노력하지마시고
    믿음이 생기지 않는걸로 자책하지마시라는 거에요.
    무교 되고 나니까 저는 마음이 너무 편하네요.
    교회갈때마다 아무리 노력해봐고 신앙심이 생기지 않은 내자신이 죄인같아서 주눅들고 힘들었는데ㅠㅠ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 우주를 관장하는 절대적 존재가 있을거란 생각은 해도, 성경처럼 지구에 사는 인간만을 위한 신은 있다고 생각 안함.
  • 저는 제 의지로 세례를 받았는데 그냥 힘들 때 기댈 곳이 필요해서 종교를 가졌거든요ㅎㅎ 깊이 생각하지마시고 그냥 힘들 때 의지하는 정도로만 여기는 게 마음이 편하실 것 같네요! 사실 저도 성당 다닐수록 여성에게 순종을 강요하는것 같아서 강론 중에서도 듣고 싶은것만 듣긴 해요 ..ㅋㅋㅋㅋ 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세례받은 거라서 하느님에 대해서 아는것도 없고 성경 읽어본적도 없어요 전 그냥 일주일동안 잘못한 것들 반성하고 많은 생각들은 내려놓고 마음을 좀 비우려고 성당 다니는 것 같아요ㅎㅎ 조금 가볍게 생각하시면 좋으실것같아요
  • 님의 믿음이 흔들린다면 그것도 신의 뜻...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니깐요... 그냥 맡기세요
    믿지않는것도 믿는것도 의심하는것도 다
  • 전 개신교 모태신앙 신자입니다. 어렸을 땐 교회가는 것이 너무나 귀찮고 힘들었죠.
    그런데 전 교회에서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나서 지금 잘 다니고 있습니다.
    모태신앙이라고 해서 꼭 부모님의 신앙을 따를 필요는 없어요. 그건 자기 의지고 마음이니까요, 전 모태신앙이고 지금 잘 깨달아서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죄는 많죠. 사람은 완전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아요.
    고민 되시면 고민을 털어놓을만한 또래 신자와 함께 얘기해보세요.
  • 정말 세상이 우리 가족을 버린 것만 같았을 때, 왜 드라마같은 일이 나한테 일어났는지 생각이 들었을 때...내 힘으로 되는게 없었을 때 일년동안 기도로 , 말씀으로 다시 일어난 우리가정은 하나님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어요 전 그래요
  • 댓글들 재밌네.. 껄껄 ㅋㅋㅋ
  • 저는 무교인데 종교는필요없다고 보이네요 간절히 기도해서 일어섰다고 하셨는데 저흰 그런기도 없이 가족이 힘내서일어섰네요. 무교의입장에서보면 그저 기댈 곳이 필요해서 라고밖에 안느껴지네요..
  • 천주교신자인 친구가 한말인데요, 종교적생활이란 절대자에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빌미로 모든 일을 재단하고 판단하는 사고를 하는게 아닌, 하루하루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타인을 상처주지 않는 선한 삶을 사는 거라고 합니다. 예를들면, 식사하기전 기도를 드릴때 이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한 수고를 하나님께 돌리는것이 아닌, 이 음식들이 식탁에 올때까지의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감사하는 삶이죠. 저는 절대자의 유무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는건 현대사회에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종교의 본질적인 가치는 절대자에 대한 믿음에서 부터 시작되긴 하겠지만, 현대의 종교는 본질적가치보다 생활양식이나 문화로써의 종교의 가치가 더 크다고 봐요.
  • 나약하다 나약해
  • 저는 무신론자였고 신학과 무신론에 대해서 공부를 오랜기간 했습니다. 그 시간동안 고군분투하며 깨달은 명제는 '신은 입증의 문제가 아니라, 고백의 문제'입니다.
    증거가 없더라도 고백은 할 수 있습니다. 본인 외에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증거가 없어서 사건이 진전되지 못하는 경우에 그 당사자의 고백이 전혀 새로운 증거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신학에 대해 공격하는 논리는 존재에 대한 증명이 전제할 것, 신학의 방어논리는 우리가 보기에 존재에 대한 비합리적 증명 혹은 존재 이전의 믿음 정도가 아닐까합니다.
    결국 우리는 입증되지 못한 일종의 비이성, 비합리를 삶의 현장에서 배제하려하고, 종교인들은 신을 입증과 증명으로써 합리적 믿음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고백으로써 전혀 다른 차원에서의 신을 믿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이 이중영역에서 취해야할 태도는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침묵해야한다는 것.(아예 왈가왈부하지말라는 것이 아님) 그리고 일체의 현상과 비합리에 대한 판단중지(epoche)가 아닐까 합니다
  • 저도 모태신앙이구 초등학교 때 까지는 세례받고 열심히 다녔어요. 지금은 성당은 안갑니다. 개인적으로 피곤한 것도 있고 대학부에 굳이 참여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요. 그래도 하느님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힘들 때 기댈 생각은 안들지만, 열심히 성당다니시는 부모님, 할머니, 이모, 외삼촌들... 외가댁은 천주교라서요. 그분들이 힘들 때는 화살기도라도 드리게 되더라구요.
    저도 속물인지도 모릅니다만, 너무 give and take에 매달리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하느님은 모든 이들을 사랑하시고... 죄인도.. 용서하시겠죠. 성서마다 어떤 하느님이신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제게는 은혜로운 아버지이십니다. 아이가 울면서 떼쓰는 것은, 부모님께도 마음 아프고 안쓰럽고...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실거에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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