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적어보는 연애에 관한 독특한 메모 몇가지들3

글쓴이2013.11.09 01:47조회 수 5049추천 수 17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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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많았다. 중간고사 이후 어김없이 터져 나오는 리포트 폭탄에 몇몇 행사들 그리고 갑자기 넥타이 메고 서울갈일도 있었고……여러 가지로 바빴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필자의 사정 따위 애초에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내 얘기는 이쯤하고 본격적인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자.

 

 

 

52.

남자는 키인가, 얼굴인가? 물론 여성마다 케바케지만, 주위 형들을 보면 키가 너무 호빗이거나 얼굴에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극단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대개 키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고로 작은 남자는 깔창 위에 올라서도록 한다.

 

 

53.

단언컨대 여자는 만져봐야알고 또한 벗겨봐야 한다. 그녀들의 ‘뽕’은 거의 CG수준이다.

 

 

54.

여자 친구가 과거를 물었을 때 첫 번째 대처법, “뭘 그런 걸 묻고 그래~”하고 능청스럽게 웃어넘긴다. 그런데도 재차 물음이 올 때 사용하는 두 번째 대처법, “딱히 얘기할 만한 게 없었어. 그냥 살았지.”라고 대충 둘러댄다. 그럼에도 집요하게 물음이 이어질 땐 “오빠가 너 과거 일에 막 집착했으면 좋겠어? 현재가 중요한 거지. 우리 둘이 앞으로만 생각하자.”라고 적당히 타이른다. 이하 소개한 대처법의 요점은 어떤 일이 있어도 과거를 가르쳐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세계에서 당신의 회개를 받아줄 대상은 예수, 부처 그리고 당신의 엄마 정도다.

 

 

55.

뭐든지 과유불급이다. 종교에 너무 심취한 여자는 피하라. 남자도 마찬가지.

 

 

56.

나는 MT때마다 알게 모르게 지갑에 콘돔을 챙겨가지만, 지금까지 학교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야동은, 어디까지나 야동이다.

 

 

57.

만일 당신이 당신의 여자 친구가 참 단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여자 친구를 제대로 모르고 있을 심산이 크다. 세상 모든 여자들은 복잡하다. 단지 본인이 복잡한 존재인지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58.

여자 친구가 속칭 ‘마네킹’이라면 그녀에게 되도 않는 손장난 치지 말고, 차라니 그녀가 너를 애무하도록 가르치기를 추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성적 자신감을 부여해주기 위해서 그녀의 애무에 약간의 오버 섞인 반응을 해주는 것이다. 그녀가 자신의 성적인 능력으로 남자친구를 지배하고 있다고 여기게 하라. 그러면 마네킹은 자연스럽게 고쳐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는다? 전문의에게.

 

 

59.

관계 중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기가 죽을까봐 대부분 신음소리를 연기로 낸다고 한다. 역시나 그런 거였나……

 

 

60.

(삭제).

 

 

61.

불문과 여자를 사귀었던 선배의 술자리 썰 넷. 그녀에겐 음란한 버릇이 하나 있었는데, 종종 선배의 뒷주머니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주물렀다는 것. 이 음란한 버릇은 점차 대범해져서 NC를 걸으면서도 수시로 벌어졌다고 하는데, 선배는 처음엔 당혹스럽기도 해서 적당히 하지 말라고 타이르기도 하고, 어쩔 땐 살짝 화내기도 했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가 은근히 자신의 앞주머니에도 손을 넣어줬으면 하는 기대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는 것.

 

 

62.

여자가 말하는 ‘훈남’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일 심산이 크다.

 

 

63.

일명 ‘어장관리’하는 여자를 굳이 네가 나서서 욕하지 말라. 너무 악한 감정도 가지지 말라. 나중에 보니까 다 알아서 뿌린 대로 거두더라.

 

 

64.

남자는 여친을 위한다시고 진도를 최대한 천천히 빼는 미친 짓을 저지르지 말기 바란다. 여중-(기숙사)여고를 나오지 않은 이상, 그녀들은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당신이 가보지 않은 곳을 갔다 온, 당신의 선배일 것이다. 그러니 상황 봐서 분위기 맞으면 진도, 나가라.

 

 

65.

적정히 느끼한 멘트는 여성을 달궈준다. 물론, 이 ‘적당히’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 밝혀진바 없다.

 

 

66.

나는 키스를 20분 동안 해본 적이 있다. 턱이 아프거나 혀가 피곤하다던가, 이딴 거 없다. 그냥 좋다.

 

 

67.

조별과제는 연애멜로드라마의 장이 아니다. 그보단 ‘추노’에 더 가까울 것이다.

 

 

68.

여자들은 비싼 돈들인 식사는 까먹으면서 길가다가 먹은 군것질은 기억하는, 아주 기묘한 기억 메커니즘을 가진 존재들이다. 그렇다고 그녀를 데리고 떡볶이만 주구장창 먹으면 차일 수 있는 게 축구공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69.

현실에서 예쁜 여자는 대부분 이미 임자가 있고, 중에서 소수의 임자 없는 여자는 썸 타고 있는 중일 것이다. 유전자 대결에서 승리한 잘생긴 인간남자와의 대결은 고달프다. 하지만, 중에서도 그들을 상대로 한번 승부수를 띄워볼만한 전장은 존재한다. 3-4월. 신입생들의 대학교 첫학기 그 붕 뜬 분위기는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70.

헤어진 남친이 카스나 페이스북 또는 싸이에 자신의 흔적들을 모두 지우지 않고 몇몇 것들을 남겨뒀다? 여성들이여 착각하지 말라. 그는 당신에게 미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술 퍼먹고 후배자취방에 뻗어있기 때문에 사진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며, 해장이 된 후에도 귀찮아서 로그인 조차하지 않을ㅡ물론 그러면서도 게임 아이디를 잘 로그인 한다ㅡ것이다. 그리고 그러다 그는 그저 ‘잊은 것’을 뿐이다.

*역설적인 여담이지만, 혹여 남자가 그렇지 않고 진짜 헤어진 당신을 못잊고 있더라도, 그 놈은 당신의 나 아직 못 잊었느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대답할 것이다. 그들은 그런 동물이다. 

 

 

71.

나는 딱히 문제가 없어도 주기적으로 남친에게 화를 내고 삐지는 여자를 알고 있다. 공처가는 드라마에나 나오는 게 아니다.

 

 

72.

사실 이벤트라는 건, 돈지랄인 경우가 많다.

 

 

73.

너의 친구들에게 그녀를 소개해주고 그게 뻥이든 나발이든 열심히 칭찬해줘라. 정말 중요하다. 이거 까먹으면 나중에 굉장히 복잡해진다.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74.

소개팅은 부디 가볍게 커피만 마셔라. 괜히 비싼 밥집 들어갔는데 서로 마음에 안 들면, 그것만큼이나 고역도 없다. 커피집 가서 제일 싼 아메리카노 시켜놓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외모는 어떻고, 말은 좀 통하는 지, 딱 이 정도만 관찰하고 오라. 그 이상 알아내기도 힘들뿐더러, 설사 알아냈다고 치더라도 그게 그녀의 진실일 가능성은 제로다.

 

 

75.

여자는 남자의 의리를 믿지 않도록 한다. 그보단 섹스를 믿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다.

 

 

76.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내가 아는 인사장교는 여자친구를 5년 동안 사귀고 있었다. 그가 말하길, “지금은 거의 전우애로 사귀고 있지.”

 

 

77.

너무 여자를 많이 만나지 마라. 네가 앞으로 만나게 될, 어쩌면 진짜 사랑일지도 모를 그녀에 대해 쓸데없는 고정관념만 고수하다 사랑이 사랑인지도 모르게 될 터이니. 당연한 얘기지만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78.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사랑의 아픔을 잊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또 다른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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