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컨벤션학과 논란에 대해 담담히 분석해보았습니다.

글쓴이2015.07.04 20:22조회 수 8800추천 수 25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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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관광컨벤션학과에 재학중인 학생 중 한명으로, 


이번 주에 많은 논란이 되었던 우리학과의 "자과생 우대"에 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제 개인적으로도 정말 우리학과가 이런지 궁금하기도 했고, 


해당 글에 달린 댓글들 또한 비판이던 해명이던간에 비이성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였기때문에 최대한 담담하게 사건을 분석해보고 싶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크린샷 2015-07-04 오후 7.02.52.png




글을 짧게 요약하자면


"전공필수 수업을 듣는 타과학생들에게 성적을 너무 안준다. 똑같이 상대평가하는 과이면서 평균 졸업학점이 1위인것엔 이유가 있을것이다. 그 이유는 자과생 우대 성적 할당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도, 댓글에서도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관컨은 부산대 평균 졸업학점 1위"라는 것입니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요?


많은 분들이 이에대한 자료로 "2014 부산대 모든학과 학점 평균 대공개!!!"(http://mypnu.net/ha/6761758)라는 게시물을 드셨습니다.


스크린샷 2015-07-04 오후 7.11.49.png


여기엔 위와 같이 2014년에 발표된, 저희학과의 졸업학점평균이 부산대 최고기록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근데, 전 여기서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관광컨벤션학부"라는 타이틀입니다.


저희과는 2011년 개편이후 "관광컨벤션학부"에서 "관광컨벤션학과"로 바뀌었으며, 커리큘럼도 상당부분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학부시절 (2009~2011)]의 성적을 [학과시절 (2011~현재)]와 단순비교하기엔 오류가 있을것 같아, 2015년에 발표된 대학알림이 자료와 2013년 통계를 직접 정리해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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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ㅎ.. 저희과의 최고기록은 졸업평점 4.2이라는 엄청난 점수네요.


관광컨벤션학부는 2013 : 4.2 / 2014 : 3.86 / 2015 : 3.92 라는 졸업 평균점수로 다른과에 비해 매우매우 높은 졸업평점입니다.


커리큘럼이 전체적으로 절대평가인 과목이 많았고, 또 객관적으로도 다른 과와 비교해서 매우 높았던 사실을 인정합니다. 뭐 인원이 적네 이런걸 따지지 않더라도요. 상당히 높네요 ㅎ



그러나...


관광컨벤션"학과"의 졸업평균학점은 3.65점으로 역시 높긴하지만, 다른 학과에 비해 많이 높진 않았습니다.


3.6x 대 졸업평균학점을 가진 학과는 관광컨벤션학과 이외에도 건축, 독어교육, 불어교육, 생물교육, 유아교육,금융공학 등등 10여개 학과가 있었고, 아예 높은 학과도 제법 있었습니다.


즉 여기까지의 제 정리를 요약하자면


관광컨벤션학부(커리큘럼 변경이전, 2009 ~ 2011)의 졸업평균 점수 : 매우매우 높음.


관광컨벤션학과(변경후 현재 커리큘럼, 2011~)의 졸업평균점수 : 약간 높긴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과는 많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이 상대평가하는 과이면서 평균 졸업학점이 1위인것엔 이유가 있을것] 이란 말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고 생각하네요. 


이를 근거로 든 2014년 졸업생의 학점평균 3.86점은 절대평가를 하던 과목이 많던 커리큘럼을 이수한 졸업생의 학점이니깐요.






졸업학점평균에 대해선 이만하면 충분히 다룬것 같고, 이제 "자과생 우대 성적 할당"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하고 글을 맺고자 합니다.


글쓴이분도, 저도, 혹시 이글을 읽고계신 관컨 복전/부전 타과생분들도 상대평가를 기반으로 한 현커리큘럼을 이수 중이니, 이를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현재 저희학과는 교수님이 4분밖에 안계시고,  그나마 한분도 현재 연구년이라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으시기 때문에 올해는 3분의 교수님이 전공교과를 가르친다고 보면 됩니다.


때문에, 다른 학과 교수님 수업이나 외부 강사 수업이 많은 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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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학기 기준, 개설된 12개의 수업중 붉은 사각형 안의 단 2개의 수업만 저희과 교수님이 진행하십니다.


저희과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두개의 수업에서의 [타과생 차별]은 타과생과 자과생의 성적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비교는 불가능하겠군요.


교수님 한분이 빠지면서 담당 과목도 많이 바뀌어, 작년 대비 올해 교수님들이 어떤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계신지도 자과생들 조차 명확하게 알고있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족보'나 '경험담' 이런걸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니깐요.



자과생 우대성적 할당에 대한 짧은 요약은


수업 대부분(12개중 10개)이 과교수님의 수업이 아니라 차별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과교수님이 담당하는 수업(2개)은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가 되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것은 해명을 위해 댓글을 단 자과생들, 그리고 비판을 하는 타과생들


두집단 모두 사건에 대해 접근하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몇몇 댓글은 동물원에서나 볼법한 단순 욕설도 있었고요...


한참 마이피누 많이하고 과에대한 기대가 부풀어있는 새내기들에겐 많이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본글, 이 문제, 앞으로 일어날 또 다른 문제들에 관해서도 최대한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맺고자 합니다.


제가 저희과의 대표는 아니지만 저희과에서 경솔한 발언들도 많이 했기에 이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방학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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