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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후기

열두시십삼분2017.08.15 01:24조회 수 10626추천 수 95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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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대마도로 2박 3일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이었는데, 졸업하고 나서야 이루게 됐네요 ㅎㅎ

 

비용도 다른 여행지에 비해 비싸지 않은터라, 대학생 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후기로 남겨봅니다.

 

부산대 라이더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1. 출발

 

중앙동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아고속해운 오션플라워호를 이용했습니다.

 

- 비용: 왕복 약 16만원 (운임 11만 + 자전거 선적 2만+ 부두사용 및 유류할증 2만)

 ※비용은 시기별로 약간씩 차이가 난다고 하니 대아고속해운 홈페이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소요시간: 약 2시간(부산항 09:30 출발, 히타카츠 11:30경 도착)

 

주의사항은 멀미를 하시는 분들은 꼭 멀미약을 드시라는 것입니다. 파도가 높은 날은 배가 장난 아니게 흔들립니다.

 

터미널 3층 대아고속해운 발권데스크 맞은 편에 약국이 있으니, 멀미약을 꼭 챙겨드시길 추천 드립니다.

 

히타카츠 입항하여 2박 3일 여행 후 이즈하라로 돌아오는 코스로 여행을 했습니다.

(이 일정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정이라고 합니다.)

 

히타카츠는 대마도 북쪽, 이즈하라는 대마도 남쪽 지역명입니다.

 

2. 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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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은 위 사진과 같이 히타카츠항 출발 → 미우다 해변 → 미네 오하시료칸(숙박장소)까지 첫날 일정을 짰습니다.

 

히타카츠항~미우다해수욕장은 왕복 5km 거리이지만, 꼭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대마도에 간다면 꼭 보고 와야 할 곳 같네요. 작지만 예쁜 해수욕장입니다.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찍은 사진은 다 날아가버렸네요..ㅠㅠ

 

그리고 점심식사는 꼭 히타카츠에서 하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중간에 식당이 없어요.ㅜㅜ 보통 친구야 라는 버거 집을 추천하는데, 저는 그 옆에 있는 라멘집을 이용했습니다.

 

한국어 메뉴도 있고, 맛도 좋습니다. (학교 앞 "우**도"와 비슷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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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카츠에서 보통 첫번째 숙박지로 많이 이용되는 미네까지 가는 길은 2가지가 있는데,

 

1) 382번 국도를 이용하는 방법(위 구글맵 사진에서 왼쪽 하늘색)

 

2) 39번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위 구글맵 사진에서 오른쪽 회색)

 

거리는 크게 차이가 없으나, 저같은 경우 모미지가이도라는 대마도 삼나무길을 통과하고 싶어서 2)번의 루트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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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히타카츠에서 약 20km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삼나무길 초입 입니다.

 

보통 대마도 단풍길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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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울창한 삼나무 길이 약 7km 정도 이어져 있습니다. 삼림욕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ㅎㅎ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옆에 계곡 물도 흐르구요. 차량 통행도 거의 없는 편이라 한적하게 라이딩하기 정말 좋습니다.

 

다만 해당 구간에는 일본에서 그 흔한 자판기도 없어서 물이나 음료 보급은 미리 충분히 챙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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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길이 끝나고 조금 이동하고 나면 이렇게 거대한 은행 나무가 나옵니다.

 

백제에서 전해진 은행나무인데 수명이 약 1,500년 정도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입니다.

 

이름은 긴노오이쵸. 낙뢰에 맞아 나무 중간이 다 탔는데도 잎이 계속 자란다고 하네요.

 

20170810_161503.jpg

 

그러고나면 이렇게 해안 도로로 쭈욱~ 이어집니다.

 

비슷한 마을이 계속 나와서 데자뷰 같다는...;;;;;

 

대마도 도로는 계속해서 오르막 - 터널 - 내리막 반복입니다.

 

경사는 5%내외로 급하지 않지만 꾸준히 계속해서 긴 낙타등 코스입니다.

 

그리고 터널이 많아 후미등과 전조등은 꼭 챙기시고, 배터리도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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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목적지인 오하시료칸에 도착하니 이런 저녁상이....ㅠㅠ

 

정말 배가 고팠던 터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숙박료는 석식+조식포함하여 8~9만원 정도입니다.

 

자전거 보관하는 장소도 따로 있고, 세탁도 해주십니다. 도보 5분 거리에는 온천이라고 주장하는 목욕탕이 하나 있습니다.

 

주인 분들도 아주 친절하십니다. 다음날 아침먹는데 주인 아저씨가 무릎꿇고 큰 절을 하셔서 놀랬다는;;; 덩달아 맞절...ㅋㅋ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주로 오하시료칸이나 바로 강건너에 있는 피크 민숙(도보 5분거리)를 주로 이용합니다.

 

피크 민숙도 이용해보진 못했지만, 라이더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3. 여행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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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라이딩한 코스입니다. 오하시료칸 출발하여 이즈하라 토요코인 호텔에서 숙박하였습니다.

 

총 이동 거리는 약 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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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번 국도를 따라 쭈욱 남쪽으로 내려가면 됩니다만, 와타즈미 신사(지도 중앙부)를 거치기 위해선 중간에서 살짝 빠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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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와타즈미 신사 앞입니다. 바다의 신이라는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를 모시는 신사라고 합니다.

 

직접 가서 보면 바다색이 정말 예쁩니다.

 

앞에 있는 석조 구조물을 도리이 라고 하던데,  신사부터 바다속까지 총 5개가 있으며, 그 중 2개의 도리이는 물에 잠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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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론 잘 표현되지 않았으나 물이 아주 맑고 색이 예쁩니다.  그리고 물 속에 복어들이 참 많더라는;;

 

와타즈미 신사를 나와서는 다소 지루한 길이 반복됩니다.

 

봤던 길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갔던 마을 또 가고 또 가고 또 가고 하는 느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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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즈하라를 20km 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만관교라는 대교가 나옵니다.

 

그 아래는 만제키세토 운하가 있습니다. 전망도 탁 트이고 바람도 많이 불어 시원했으나,

 

기록을 보니 일본이 전쟁을 위해 판 운하라고 합니다.  일본 해군이 러시아 함대를 격파하는데 아주 큰 공헌을 한 운하라고 하네요.

 

그걸 알고 나니 썩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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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제키세토 운하 위에 놓인 만관교(만제키바시).

 

원래 북대마도와 남대마도는 하나로 이어져 있었으나, 운하 건설로 인해 분리가 되었고, 그걸 다시 잇기 위해 만든 다리라고 합니다.

 

 참고로 여기는 한국인 관광객들 천지....-_-;;

 

2일차 점심은 만제키바시 대교 바로 옆에서 돈까스카레덮밥을 먹었습니다. 맛은 보통, 전망은 아주 좋았습니다.

 

(쳐먹느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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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km를 더 달려 도착한 이즈하라 시내. 시골마을 같습니다.

 

토요코인 호텔 뒤편으로 가면 이런 냇가를 따라 상권이 형성돼있고, 저녁식사나 간단한 음주가 가능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한국인 8: 일본인 2 비율이며, 그나마 있는 일본인들도 다 가게 주인분들입니다. ㅋㅋㅋ

 

이곳이 남포동인가 대마도인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한국분들이 많습니다.

 

숙소들은 한자로 십팔은행(죄송합니다..일본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이라 적힌 건물 중심으로 쭈욱 있습니다.

 

저는 토요코인 호텔을 이용했고, 숙박비는 트윈룸으로 대략 8만원 수준이었습니다.

 

 

4. 여행 3일차

 

마지막 날은 장거리 라이딩 없이, 이즈하라 내에서 몇 군데 돌아보는 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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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이시성터. 안에 정원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배시간이 다돼서 내부는 못갔습니다 ㅠㅠ

 

올라가는 길에 조선통신사 기념비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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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일정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반쇼인 입니다.

 

대마도 지배세력이었던 소씨 가문의 묘원이라고 합니다. 입장료는 300엔입니다.

 

위 사진의 건물 안에 불상이 있는데 다리를 하나 내린 자세를 하고 있는게 특징적이라고 하네요.

 

올라가지 못하게 해서 사진으론 남기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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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옆으로는 이렇게 132계단이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마다 사진을 엄청 찍으시던 포토존.

 

위로가면 400년된 삼나무 3그루가 있는데, 그 주위도 경치가 좋습니다.

 

삼나무 사진에는 제 얼굴이 다 나와서 차마 업로드를 못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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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2장은 최익현 선생님의 순국비가 있는 수선사라는 곳입니다.

 

다른 관광팀 가이드가 하는 말을 들었는데, 최익현 선생께서 항일투쟁을 하시다가 대마도로 유배되셨는데,

 

단식 투쟁을 시작하셔서 유배 4개월 만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후 시신을 이곳에 3일간 모셨다고 합니다.

 

수선사는 종교행사일에는 출입이 금지된다고 하네요.

 

 

5. 여행 끝

 

여기까지가 2박 3일 대마도 여행이었습니다.

 

친구나 저나 둘다 하는 일이 바빠 별다른 준비도 못하고 갔던터라 후기가 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재밌게 쓰지도 못했네요 ㅠㅠ

 

대마도 자전거 여행을 가기 전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을 말씀드리자면,

 

1) 터널이 많으므로 전조등, 후미등은 꼭 지참. 배터리도 넉넉하게.

 

2) 배 탈 때 멀미약은 필수! 날씨 안 좋으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흔들립니다. 저도 돌아올 때 죽다 살았습니다 ㅠㅠ

   항구에서 날씨가 좋아도 바다는 완전 다른 상황일 수 있습니다.

 

3) 중간중간 슈퍼마켓이 보이면 초콜렛, 양갱 등 보급 필수 !!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이 정말 드물게 있습니다.

     음료의 경우 자판기가 아주 많아서 다행이나, 삼나무 숲 같은 코스에는 없으므로 한 통 정도는 여유있게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4) 좌측 차선 이용! (우리나라와 차선이 반대입니다. 처음에 은근 헷갈립니다.)

 

5) 업힐이 많다는 점 유념! (5% 이내 낮은 경사의 낙타등 반복)

 

6) 히타카츠, 만관교, 이즈하라 외에는 식당이 드물다는 점! 식사시간을 잘 챙기셔야 합니다.

 

7) 휴대용 재떨이, 쓰레기통 필참!!!!

    한국어로 금연, 깡통을 버리지 마시오 등 표지판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ㅠㅠ

 

이상입니다.

 

조용한 라이딩을 즐기고 싶은 분, 해외 자전거 여행을 가보고 싶으나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분께 대마도 추천드립니다.

 

100km 가량의 라이딩이 힘드신 분들은 히타카츠나 이즈하라에서 자전거를 대여한 다음에 근처를 자전거로 여행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에 오류가 있거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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