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막나가는 '한국대 통합' 논의에 적극 반대합니다.

똑디2017.07.27 12:47조회 수 5611추천 수 85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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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5&aid=0002739642&sid1=001

 

"지역 거점대학 입학본부장 8명이 25일 부산대에 모여 통합대학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역 거점 9개 국립대학 통합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교육부의 결단만 남았다.”
지난 25일 부산대 통합기계관 세미나실에 모인 국립대학 입학본부장 8인의 공통된 목소리다. 

 

 방금 접한 뉴스에 또 한번 한국대 통합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회에서 문의한 내용에 대한 답변 치고는 너무 막나가고 있는 통합논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산대'에 모여 '통합대학 구축방안 논의' 이 사실을 알고 아시는 학생분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입학본부장이나 되시는분이 직접 이렇게 논의까지 하신 배경에는 우리 학생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커뮤니티나 대나무숲 등의 글을 잠시 읽기라도 하면 대다수의 부산대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텐데 학생들의 생각을 알고싶어하는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다는 사실을 저 웃고 계시는 분의 모습에서 추론해 봅니다.

 

 “입시 전형, 전형별 선발비율, 평가방식 등을 통일한 공동 입시는 지금 당장 도입할 수 있다. 대학 간 자원을 공유하고, 학점 교류 역시 바로 시행할 수 있다. 교육부가 지역 거점 대학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결단을 내려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공동입시는 국립대의 경쟁력은 커녕 그나마 잡고 있던 위상을 몰락시키는 제도에 불과합니다. 대학 간 자원을 공유하고 학점교류를 시행한다는 것 역시 누가 부산에서 강원도가고 누가 부산에서 광주까지 공부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겉만 좋은 학점교류나 자원 공유, 정말 이게 통합의 이유라면 정말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당장에 학점교류지원현황만 봐도 지원자가 미어터져서 못가고 그런현상이 발생한적도 없는데 무슨 학점교류가 좋아요 하고 왜 좋냐고 물으면 뭐라 대답주실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공동입시에 대해 조금 언급하자면 다른 국립대와 최대 3등급까지 나는 입시성적에 공동입시가 시행되면 네 최대 피해자는 저희입니다. 그리고 정말 돈을 구걸하는 정책이라고 생각이 안드는게 학생들의 결단이 아닌 교육부의 결단을 바란다는 점입니다. 우리 이거해줄테니 우리 학교 돈좀줘라는 뉘앙스로 밖에 안보이는데 학생들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입학본부장들은 대학 명칭을 한국대학교로 통일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명칭 통일은 통합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학교마다 가진 개성과 전통, 역사가 있는 법인데 명칭 통일은 통합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하는건 학교의 개성과 역사성을 짓밟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명칭 통일까지 가볍게 여기는 분들끼리 이야기 하시는 것은 딱봐도 뻔한 것 아닌가요. 각 대학들의 중대한 역사, 전통들을 잘 알지 못한채 그 중요성 또한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져 머리속에 '통합' , '통합' , '교육부 지원'에만 매달린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정말 학교를 사랑하시는 분이였다면 통합이 아니라 국립대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의 네트워크 강화 등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았을까요?

 

"재작년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한 입학처장 회의에서 수도권에 몰리는 지원금을 지역에 나눠달라고 요구했다. 그랬더니 지난해 수도권 대학, 지역 거점대학, 지역 중소 대학으로 그룹을 나눠서 지원금을 할당하더라. 덩치가 비슷한 대학끼리 제로섬 경쟁을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실질적인 문제는 결국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와 지원금임에도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는 하지 않고 그냥 내부적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발생할 수 밖에 없는것입니다. 본인들도 수도권 집중의 문제를 인지하면서 단지 '지원금 할당' 문제로 통합한다는건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건드려야 하는건 원래는 사립대인데 뜬금 없이 국립대로 조정의 표적을 돌린것은 이해가 안될뿐더러 비합리적입니다. 차라리 수도권 지원금을 낮추면 될것을 왜 하지 않을까요? 이유는 뻔하지 않나요? 국립대가 그렇게 만만들 하시던가요.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에서 합의를 하면 법 개정 없이 공동 입시 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는 더 할말이 없게 조차 하네요. 법을 뛰어넘는 협의회의 권력이란! 놀라울 따름입니다.

 

" 최근 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지역 거점대학 통합은 아예 빠져 있다. 지역 거점대학을 살려야 지역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의지를 정부가 가져야 통합 작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정부조차 포기한 사업을 왜 굳이 이끌려고 하시는지 이제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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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저는 이번 학생투표에서 나타난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존중하려 합니다. 구성원이 원하지 않는 대학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습니다. ... 학생회와 합의하고 대학평의원회에서도 보고 드린 본부,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이 각각 동수로 구성된 '대학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숨김없는 정보 공유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주요 정책을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연합대학 문제도 본 협의회를 통해 합의안이 나올때까지 대학본부는 기다리겠습니다. ... 학생 여러분은 이제 본연의 학업과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대학 구성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 소모적 논쟁을 더 이상 원하지 않습니다. ...
    -2016년 10월 부산대학교 총장 전호환

    이번에는 과연?
  • 2017.7.27 20:56

    과연 지역대학의 문제인가요 인서울집중현상이.  강원제주대같은 대학이랑 스까놓으면 잘될줄아는 사람들 녹봉줄려고 세금거두는건가싶네요.

  • 2017.7.28 17:21
    시 발년들
  • 워매 빨리 졸업해야지
  • 지금 있는 양산/밀양/아미캠 문어발처럼 퍼져있는 캠퍼스 운영만으로도 벅차지 않나요... 밀양캠 이전부지는 폴리텍대학한테 뺏기다 시피하고 장전캠이랑 비교하면 학생복지는 개뿔 방치되어온게 몇년째인데 이게 부산대 만의 문제는 아닌걸로 아는데 전남대 여수캠 경북대 상주캠... 등등 밀양캠퍼스랑 별반 다른게 없는걸로 아는데 캠퍼스 방치해서 분교보다 못한 상황인데 명분만 따지지 말고 그럴역량이 있는지 여부부터 따져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은 취업난에 자기 밥그릇챙기기 바쁜 틈타가지고 뭐하는 짓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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