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사범대학 학생회비 및 불참비 얘기를 보면서

코사프의구제2016.02.24 23:36조회 수 3521추천 수 12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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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게에다가만 올렸는데 한 분이 여기에다가도 올릴 것을 추천하여 자게에 올려봅니다.

 

사범대학 학생회비 및 행사 불참비에 대해서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http://mypnu.net/11990718

충격적입니다. 아니 고등학교도 아니고 아직까지도 졸업송별회에 드는 비용을 강제로 징수하는 곳이 있었네요. 도대체 이러한 행사들이 얼마나 참여하지 않으면 지장이 생기길래 강제적으로 20만원이나 넘는 비용을 회수하고 불참하면 불참비를 내는 것인지요.

 

저는 공과대학 학생입니다. 저희 학과가 자유분방한 느낌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런식의 단과대학 학생회장이 학생회비를 지불하라고 커뮤니티 사이트에까지 말하는 것은 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저희는 아예 학과학생회나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커뮤니티 사이트에 말하는 것은 커녕 학과 사무실에서조차 학생회비를 내라는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학과에서 행사하는 것에 대한 불참비?? 저희는 애초에 학과에서 하는 행사가 무엇이 있는지 관심도 없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여기는 군대가 아닙니다. 누군가가 행사에 불참을 했다고 학교의 운영에서 지장이 생기는 곳이 아닙니다.

 

졸업송별회, 오티, 모꼬지, 사은회, 개강총회, 종강총회 <- 저 글에서 언급된 행사들의 예시입니다. 하나 씩 찾아보겠습니다.

졸업송별회?? 애초에 저희는 이런 행사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했다고 하더라도 제가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즉, 애초에 자원하는 사람이나 원하는 사람이 알아서 찾아가야 할 정도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참여비?? 그런걸 걷을리가 있나요?

오티, 오티는 학과사무실에서 주관하고 (물론 오티가 그 오티가 아닌거 같네요;;) 학과모임의 경우에는 네이버에 개설된 학과 카페에 가입한 사람들만 확인할 수 있고, 역시 그 카페는 가입을 강요하지 않고 그냥 가입해라고 한 번 공지하고 끝내는 수준이기에 사실상 자율입니다.

사은회?? 애초에 이것도 진행되지 않습니다.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보통 퇴임을 앞둔 교수님들에 한해서 실시합니다.

모꼬지? 이것은 그냥 뉘앙스상 저희 학과로 했을 때 학과 내의 일종의 잔치 같은데 이것도 학과 학생회장은 거들 뿐 집행부가 자기랑 아는 사람하고만 가거나, 그냥 "같이 참여할 사람 연락주세요" 이러고 기다릴 뿐입니다.

개강총회, 종강총회?? 이걸 강요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저는 애초에 언제하는지도 당일날 알았습니다.

 

심지어 저 링크에 달려있는 글에는 해당하는 사범대의 모 학과에서는 학과 행사에 불참하면 왜 안 참여했냐고 연락해서 준협박을 하고, 심한경우 욕설을 하며, 이후 학과 생활을 하는데에 있어 불이익을 준다고 합니다. 그거 걸리면 민사법도 아니고 "형법"에 의한 처벌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수위에 따라서는 병역법에 의해서 신체등위와 상관없는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학과가 이 따위로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학과가 아니라는 사실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2010년대에 들어서 조토전과 같은 학과 내의 폭력적인 행사의 강제참여, 모 학과의 군대식 학생회 투표방식, 공대의 모 학부의 집합명령 논란, 심지어 이번 사범대학 모 학과의 학과 행사 참여비 일괄몰수, 불참비 징수 등등의 사건들이 우리 학교의 등급을 저 우리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아니면 줘도 안 가는 대학들과 똑같은 짓을 하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과로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학생회는 말그대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학우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스스로 봉사하기 위해서, 소통하기 위해서 세워진 것입니다. 다른말로 하면, 개인에 대해서 강제성을 보이면 안 되는 조직입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군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단체주의를 강조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란겁니다. 혹시 지나가는 사범대 학생회와 관련된 분은 이 글을 읽으시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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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지 댓글 달자면 사범대는 한학년에 스무명 내외로 공과대랑은 규모면에서 차이가 큰 만큼 과내 문화도 다를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역시나
    2016.2.24 23:51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강제적인 행사 참가비 징수 및 미참여에 대한 추궁이 정당화 되지는 않죠. ^^
  • @코사프의구제
    물론 링크에 걸린 글처럼 특수교육과의 강제적인 참가비 징수나 불참에 대해서 공개적인 비난을 한다던가 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는거죠. 하지만 글 제목에서 부터 보면 사범대 대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 쓰신걸로 처럼 보여지네요.
  • @역시나
    2016.2.24 23:57
    아, 그 부분의 경우 제가 이 글을 적을 당시에 해당 학과가 어딘지 몰랐고, 실제로 사범대 내에서 사범대학 학생회에서 직접적으로 학생회비를 내라는 문자를 보낸 것을 의식하여 적었습니다.
  • @역시나
    2016.2.24 23:58
    저것은 공개적인 비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난이라고 하면 정당한 근거 없이 뭐가 나쁘다고 하는 것이지요.
  • 글을 오해 하시도록 쓴거같네요 / 참가비징수 and 불참에 대한 욕설이나 과방사용금지 등등의 행위/ 입니다
  • @역시나
    2016.2.25 00:03
    조금 수정토록하겠습니다.
  • 네. 그리고 저도 학생회비를 강제적으로 징수하는데는 반대합니다
  • 2016.2.25 05:59
    어떤 의도에서 작성하신 글인지는 알겠으며 위 내용의 일부에 공감합니다만, 읽는 동안 글쓴이의 감정이 많이 드러나 개인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되는 어투가 몇몇 보입니다. 보다 절제된 글을 작성하셨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게다가 한사람의 글만 보고 그것이 마치 100% 사실인양 단정짓고 말씀하시는 태도는 지양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00% 거짓도 아니겠지요. 이는 해당학과와의 사실확인이 필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또한 인원이 많은 과와 적은 과에 있어서 운영의 차이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각 과에 맞는 형태의 운영이 필요하지요. 그 점 역시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것으로 '놀고 먹는 불참비'를 정당화하고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학과 차원의 행사, 예를 들어 매년 시행해온 학과 고유의 행사나 활동이 있다고 하면 그 행사의 '운영비'는 학과의 일원으로서 함께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일뿐 기분상하라고 드린 말씀이 절대 아닙니다.)
  • 2016.2.25 11:57
    뜬금없지만 갑자기 궁금해서 그러는데..
    코사프가 한국장학재단 말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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