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9일 건강하게 태어난 제딸이 10월 21일 심장이 안뛰고 호흡을 못해 대학병원 이송후 사망했습니다. (그 병원에서 아기에게 문제 발견후 심장과 호흡은 돌아온적이 없습니다.)

한번도 안아 주지도 못하고 자식먼저 떠나 보낸 못난 아빠가 할수있는게 여러분께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것 뿐이라 가슴이 찢어지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번일 관련 해서 아기 엄마의 말과 산부인과 진료 차트 비교해서 의문점들 몇가지 정리 했으니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1. 처음 아기에게 문제가 생긴 시간을 알수가 없습니다.

진료 차트상 10월 21일 15시 05분 수유이후 아무런 기록이 없고,

18시 30분 아기가 숨을 쉬지않는고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기록 되어있어

아기가 얼마나 이런상태가 지속됐는지? 초기대응이 늦은건 아닌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단지 그들의 기억과 진술에 의존 할수밖에요. 신생아실에는 그흔한 CCTV 하나 없었습니다.

2. 병원에서는 회생가능성이 1%도 되지 않는 상태(소아과 의사의 판단)로 상급 병원 이송 직전에서야 보호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병원측은 긴박한 응급상태라 미쳐 알리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공교롭게도 산모가 젖이 불어 수유를 위해 신생아실을 찾았는데도 병원측은 아무런

설명없이 그냥 병실로 올라가 있으라고만 했습니다.

그때는 이미 불과 발짝 앞에서 제딸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영문을 알수 없었던 산모는 좌욕도 했고, 축하하러 온 친구들과 웃고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죽어가고 있는데 엄마라는 사람은 하하호호 웃고있었다는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병원측에서 산모에게 연락을 했고 산모가 처음 아이를 보았을때는 발끝까지

파랬었고 놀란 산모는 바로 저에게 전화를 해서 저도 그때 처음 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연락을 받고 30분 후에 상급병원에 도착했을때 제가 본것은 그 조그만 아기몸에 의료진 7~8명이 붙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상급병원에서는 병원 도착 이전 사망상태였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미 수십분동안 심박동과 호흡이 없이 상급병원으로 이송시켰는데 이미 조리원에서 사망한 후

이송시킨 건 아닐까요?

그병원 소아과 의사의 말로는 뇌가 죽어야 사망이기 때문에 사망이라고 할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3. 의료차트의 내용을 믿을수 있을까요? 혹은 아기를 돌보지 않은 것일까요?

11시 20분에 수유를 하였고 15시 20분쯤 수유를 할려고 했으나 아기가 잠에 취해 젖을 먹지 못해서

아기 엄마는 간호사에게 아기가 일어나면 보충(분유등을 먹여달라는 말)을 부탁하고 병실로 올라

왔다고 합니다. 허나 병원 차트상 15시 05분에 엄마가 실패했었던 수유내용만 나와있을뿐 분유보충한

것은 적혀있지 안습니다.

아기 엄마의 말과 병원 차트 종합해보면 11시 20분 부터 18시 30분 아기에게 문제 발생

전까지 약 7시간 동안 저희 아기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네요.

먹고 안 먹고를 떠나 과연 그날(10월 21일 오후) 아기를 돌보기는 했나요? 돌보았다면

당연히 수유시도를 했어야 했고,먹이지 못했다면 오랫동안 먹지 못한 원인들을 파악하며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어디에도 그런 흔적은 못찾았습니다.

문제 발생전까지 아이의 케어가 부족했던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심정지후 바로 발견한것은 맞을까요?

그들이 작성한 차트는 어디까지 믿어야 하죠?

그외에도 여러가지 궁금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많지만 경찰조사 중이니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그들의 기억과 그들의 자료에 의존해야겠지만요.

제딸은 10월 23일 부검을 하였습니다.

아기엄마는 반대했지만 제가 우겼습니다. 꼭 해야한다고...

부검전날 영안실 앞에서 밤새 울면서 빌었습니다. 미안하다고.. 또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부검후 부검의로 부터 간략히 설명을 들었더니 육안 검사만으로는 사인을 알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부검결과에 선척적 병, 명확한 질병이라도 나오기를 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 딸의 죽음이 덜 억울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검상 의료진의 과실이 없다해도 위에서 열거한것만큼 의문과 원망이 남는데...

의료진의 과실을 안다면 딸을 지키지 못한 저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제 아이가 혼자서 그렇게 무섭게 사투를 벌이는 동안 부모는 아무도 아이의 곁을 지켜주지도 못했고.. 하물며 그런 아이 몇미터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죄책감을 어떻게 견딜까요?

아픈사람이 나아서 오는곳이 병원아닌가요? 멀정한 애기가 죽어나오는곳이 병원인가요?

이번일의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오면 밝혀지겠지만 위에 열거한 의문점은 밝힐수 있을지 의문 입니다.

여러분 이글을 많은 분들이 볼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도움 주실수 있는분 도와주세요.

몬난 아빠가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일로 불안하실 그병원 산모님들과 아기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산모님 아기 모두 건강히 퇴원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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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bs3.agora.media.daum.net/gaia/do/mobile/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44763&objCate1=2&pageIndex=1 원본글 링크입니다 (다음 아고라)

너무나 안타까운 얘기라 퍼왔습니다. 이런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