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도서관의 다양한 인간 군상과 잡설.

고도리2014.03.06 17:29조회 수 6625추천 수 56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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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를 준비하는 고학번입니다.
작년 가을에 복학해서 도서관을 다니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참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책상에 책과 가방을 쿵 쿵 던지거나 진동모드의 휴대폰을 올려두어 책상 전체가 울리게 하는 행동은 

아주 예삿일이 된 듯 합니다.
지우개를 조심성 없이 사용해서 책상 전체가 흔들리게 하는 일도 최근들어 좀 잦은 것 같구요.
나갈 때 자리를 반납하지 않아 언제나 좌석배정기 전산상으로는 만석이지만 실제 좌석들은 많이 비어 있어, 

어쩔 수 없이 앉아 있노라면 좌불안석인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심지어 오늘은 화장실 핸드드라이어 전원을 뽑고 거기에 배터리 충전기를 꽂아 올려둔 것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참 기발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을 올리면 보통, 그럴 꺼면 집에서 공부하라는 류의 비난 댓글도 함께 따라옵니다.
그런데 그런 비난은 순서가 대단히 잘못되었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이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할 것이 아니라,

기준선이 너무 낮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집에서 공부해야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열람실 입구에서 도자위 신입원 모집 공고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종이에서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엠티와 회식이 공짜라구요.
세부적인 노력들을 많이들 하시겠지만, 열람실이 주인 중도에서 열람실 에티켓이 부족한 분위기라면

도자위가 먼저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를 다니는 내내 도자위 분들의 의지를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총학생회는 이런 문제와 관련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사항들을 인쇄하여 책상마다 붙여두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미관상의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도서관이 예술관이나 전시관이 아닌 이상 도서관 사용문화가 미관 문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항들을 우선 도자위와 총학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건의할 생각입니다. 

물론 반응이 없으면 직접 방문할 용의도 있습니다. 

전체 학우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이 두 단체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드는 일도 아닌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 이전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우리 학우님들께서도 혹여나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지성인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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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l
    2014.3.6 18:10
    개인적으로 도서관 만석 문제도 햐결가능하다고 봅니다.
    나갈 때도 학생증을 찍게 해서 일정시간내에 들어오지 않으면 자동으로 반납이 되는 거죠.
    누구 말마따나 의지의 차이죠.
  • @lol

    사실 왜 나갈때도 학생증 찍게 안 하는지 이해가 안돼네요 ㅎ;

  • @lol
    그 경우는 안찍고 나가면 어떻게 통제할 방도가 없으니 다른식으로 해야할것같네요.

    일단 글쓴이 의견엔 부분적으로 찬성하는부분이 많습니다.
  • 맞는말씀이십니다. 추천합니다
  • 글 잘쓰시네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멋있어요. 추천하나 드리고 갑니다
  • 혹시 다른분들.. 리모델링하고 소음이 쫌 더 심해진거 같지 않나요?ㅠ칸막이 좌석만 써봤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이번에 책상바뀌고 책 놔둘때 쿵 하는소리가 더 심하게 울리는거 같더라구요.. 진짜 책 조심스럽게 놔두는 편인데 평소처럼 놔둬도 소리가 제법 크게 나가지고 책 놔둘때마다 신경쓰여 죽겟네요ㅠ 그리고 지우개 지울때 책상 흔들리는것도 예전 책상은 거의 못느꼈는데 요즘은 안흔들린적이 없는거 같네요ㅜ 의자 끄는소리도 훨씬 시끄러워졌고ㅜ 물론 매너없이 크게 소리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 느낌상으론 환경의 문제도 쫌 더해진거 같아서 안타깝네요ㅜㅜ 공부하면서 지우개 지우는건데 지우지말라고 할수도 없고.. 조심히 지워도 어쩔수 없이 흔들리는 부분도 있고..아무튼 문제가 많네요
  • @됴르륵
    진짜 책상바뀌고 불편해진거같아요.. 보기는 좋지만 보다 충격이 옆사람에게 더 잘 전달되는듯
    책 내려놓을때 쿵하는 소리고 커지고
  • 도자위가 고생하는건 알지만 확실히 일을 미흡하게 처리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엠티나 회식이 공짜라는 말을 거기에 붙여두는 것도 이상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뽑는지두요..
    작년쯤에 도서관 리모델링으로 사물함 철거 하면서 전 휴학생이였고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도서관을 4개월정도 못가는 상황이 생겼었습니다. 근데 그때 책들은 다 버릴 수 밖에 없었다 하더라도(책도 20만원이 넘는 정도..), 제 노트북도 없어서 일지에 적어놓은걸로는 없다면서 전 노트북도 못찾을 뻔 했었습니다.
    다행히 여기저기 뒤져서 노트북이 있어서 망정이였지만...
    제가 가져가지 않은점은 잘못되었지만 전 정말 몰랐습니다.
    그게 철거가 되는줄도...
    물론 사물함 한두개아니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걸 알지만 정말 속상했습니다ㅠㅠㅠㅠ
    사물함 배정받을 때 전화번호도 적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문자 딱 한통이라도 받았으면..ㅠㅠㅠㅠ
    제 불찰이죠 뭐 ㅠㅠ
    이 글 말처럼 도서관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은거 같네요 ㅠㅠㅠㅠ
  • 도서관에서 제발 책상위에.카톡진동으로 해두는사람좀 없었으면..진짜 *이고 싶음.
  • 도자위는 욕먹을만 하다고 생각함
  • 2014.3.10 20:40
    정말 상식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느낌인데... 왜그럴까요?
  • 개념글엔 추천이라 배웟습니다..
  • 진짜 저만 예민한줄 알았는데
    이런 글 정말 추천입니다
    자기 방인냥 책장 세게 넘기는 분
    의자 끌면 소리나는 거 알면서 끌어서 의자 빼는 분
    비닐봉투에 담긴 책 열람실 안에서 꺼내는 분
    정말 예의가 더없이 중요한 열람실에서 예의가 돌아오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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