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오늘 중도에서 정말 어이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midam20102014.10.12 22:36조회 수 9615추천 수 26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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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스케쥴이 좀많아서 자리를 잡아놓고 잠깐잠깐 끊어서 공부를 했는데요.


겨우 일이 전부끝나서 저녁을 먹고 진득하게 공부를 해보려고 했는데 프린터 하나가 없는겁니다. 그것도 내일 퀴즈를 봐야할 파트인데. 


분명히 제가 공부하다가 제자리 책상위에 올려놓고 간건데 그것만 쏙 사라져서 정말 열심히 찾았습니다만..


결국 없어서 포기하고 집에서 피피티 띄워놓고 공부해야겠단 생각으로 자리정리를 하고 일어서는데. 어라? 옆자리 사람도  


저와 같은 과목을 공부하고있는겁니다. 그것도 같은 원어수업으로


그래서 그냥 얼마나 열심히 했나 슬쩍 훑어봤는데 마침 제가 찾던 프린터와 똑같은 프린터를 보고있어서 유심히 살펴봤더니.. 글씨체, 모르는단어 필기위치, 형광펜으로 줄그은부분 전부 제 프린터와 일치하는겁니다.. 정말 벙쪄서 한 5분간 굳어있었네요. 


제가 얇은 형광펜을 쓰기에 글씨 테두리가 벗어나게 줄을긋는점부터 compounding이라는 단어가 잘생각나지 않아 그 밑에 한글해석을 달아놓은것 


그리고 무엇보다 명백한 증거는 그분이 해놓은 다른필기와 그 프린터의 필기는 도저히 글씨체가 같은 사람이라고 볼수없다는 겁니다. 여성분이라 그런지 매우 깔끔하게 쓰셨더군요. 딱 흘겨쓰는게 제 글씨체에요


그 자리에서 말해서 망신주고 싶지 않아서 일단 그냥 집에왔습니다만.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그리고 가져가신분도 좀 다른분좀 생각해주세요. 똑같은 수업듣는사람이면 똑같이 내일퀴즈칠텐데 퀴즈치는 파트 프린터를 들고간다는게 말이됩니까? 돈훔치는거랑 금품가져가는것만 도둑질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나 몰라서 주웠다 치더라도 도자위에다 갖다 놓던가 하셔야지 그걸 들고 자기거 인거마냥 보는것도 정상이 아니구요.

제가 도서관에서 남들 다들리게 망신주고싶었던거 한번 참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일이 더이상 안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글씁니다.


오늘 저녁시간에 3층 2열람실 585번에 앉아서 공부하신 여학우분 보시면 저한테 댓글달아주세요. 

다시는 이런일 일어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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