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우리학교가 애교심이 없어보이는 이유.txt

ㅁㄴㅇ2011.09.16 01:13조회 수 433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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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교대상이 없다. 서울대는 높아서 없다지만, 부산대는 부산에서, 지방에서 좋니 뭐 이 정도면 남한테 욕 안들어먹을 정도니 하는데, 막상 아래에서 쫓기는 입장도 아니고, 비슷한 수준의 경북대랑 특별히 경쟁관계에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진짜 그.냥 있음. 서울쪽은 지들끼리 좋니 나쁘니 하기도하고 공부만이 아니라 응원이나 노는 것도 잘 놀고 함께하고 하는 뭔가 분위기 같은게 있는데, 울 학교는 개 쿨가이들임. 뭔가 경쟁을 하고 비교를 하면 남보다 더 잘해야지 이런 마음에서부터 자기가 속한 집단이 더 우월하기를 바란다고해야하나. 그런걸 스스로 생각하고, 또 그런 것 아래 같이 대학 생활하다보면 좀 더 자기가 다니는 대학에 대해 애교심을 느낄텐데 마땅히 그러한 행사가 없다.

 

2. 애교심이 있을 이유가 없다.

자극적인 소제목! 야호 어그로 잘 끌었다.

근데, 생각을 해보자. 애교심. 말 그대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인데, 그게 생길 건덕지가 없다.

내가 선택해서 온 대학이긴 하다. 그런데 그게 애교심을 생기게하는 요소인가? 내 꿈은 부산대야! 난 고등학교 내내 부산대만 바라보고 왔어! 라는 사람은 나...난데; 말고는 못 본거 같다. 그렇다면 대학생활 내에서 동기들끼리던지 동아리생활이던지 선후배간에 활발한 교류와 행사등으로 뭐랄까 집단에 속해있는 소속감을 늘이고, 스스로 자기 대학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야하는데, 물론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po아싸wer 가 많다. 개인을 존중하는 것도 타당한 주장이긴 하지만, 다수대 다수간의 집단적인 활동이 반응도 시원찮고, 노는 놈들은 아싸애들은 반응이 이상하다. 쟤네랑 놀면 재미가 없어진다해서 아싸 배척하고, 일부는 동아리 일부는 아싸끼리 모여 놀고, 나머지 레알 아싸는 웁니다.ㅠ

가 상당한 것 같다. (아 물론 개인적인 경험에서 하는 말이라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만, 상당히 공감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 결과 과행사이상의 대규모 놀이는 상당수 학생이 잘 어울려 놀지 못하고, 재미없다고 느끼게 되고 소규모의 경우 끼리끼리 놀거나 외롭다.. 그러다보니 같은 대학아래 같은 소속집단 (과, 단대)급의 소속감보다는 몇몇 동기, 몇몇 선배정도 간의 상호교류가 일어나고 대학에 대한 애교심보다는 사람대 사람 수준에서의 친분이 느는것 같다.

 

3.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인데, 밀양캠퍼스 애들이 진짜 불쌍하다.

정말로, 대학을 다니는 건지 재수 단과학원 느낌의 보습학원을 다니는 건지 알 수 없는 생활을 하고, 대학생활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다르다보면 된다. 다 학식먹는데 선배 밥사주세요하기도 껄끄럽고, 몇 있지도 않은 선배 얼굴보기도 껄끄럽고, 장전와서 교양들으면서 애들보면 서로 다른 학교 다니는 것 같고, ...등등 점점 안 좋은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밀양 친구나 동기가 있다면 술 한 번 먹으면서 밀양에 대해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해봐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주구장창 대학 욕만 하고있다. (니 친구만 그런거 아니냐고 한다면, 고등학교 때 밀양 간 친구가 5명 있는데, 연락되는 친구 4명은 다 대학생활 이야기 하면 무슨 인간극장이야기한다. 따라라란 따다 따라라라  이런 배경음 나와야 할 분위기다.)

그런 학생들이 매년 수백명씩 나온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우리학교가 결코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뭐하는 놈들이지 학교운영 어떻게 하노 대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4. 먹고 살기 바쁘다.

뭔가 우리학교에 대해 생각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뭐 우리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느끼는 것이다. 요즘 너무 먹고 살기 바쁘다. 빨리 취직해서 안정된 직장과 수입을 얻고 싶다. 남자라면 학자금대출이나 또는 적금으로 돈을 모아놔야 결혼이라도 하지 하는 생각에 스펙쌓고 취업준비하느라 학교행사나 과행사 동아리 다 점점 소홀해진다. 예전에도 고학번이 되면 취업준비를 했었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가장 심한 것 같다. 누구나 다 스펙에 열중하다보니 더 좋은 스펙을 위해 더 일찍, 더 전념해서 하다보면 대학과 함께하기보다는 스스로 (뭐 스터디 정도는 있겠다만)의 공부시간이 늘어나고, 다른데 투자할 시간이 없다.

 

5. 여러분의 의견을 받습니다. ARS 전화 080...;; 

 

p.s 이런 글일수록 무게있기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느낌의 글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뭔가 더 깨알같은 드립들을 부분부분 넣고 싶었는데 내 언어능력이 부족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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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9.16 01:21

    나도 2번하고 4번쪽에 공감이 많이감 ㅎ

    근데 애교심 같은게 개인사정도 중요치만, 주변분위기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음..

    쉽게 바뀌고 할 부분이 아닌듯.

  • ㅁㄴㅇ (비회원)
    2011.9.16 01:44

    화질 쩌네요 ㅎㅎ

  • ㅡㅡ (비회원)
    2011.9.16 08:43

    학구열을 불태울 수 있게 생겼네요~

  • 눈물 (비회원)
    2011.9.16 13:43

    눈물이 난다 ㅠㅠ

  • 사실 제가 입학할 당시만 하더라도 꽤 괜찮은 분위기였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자기밖에 모르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좀... 개인주의적 기질이 강해졌다고 해야하나..?

    학우들간의 끈끈한 정이 없어지고 있는듯...

    그리고 예전엔 부산대 네임밸류라고 하면 부산대학교 학생. 그 자체의 네임밸류가 아닌 부산대학교 학생으로써의 모범적인. 그리고 자신 스스로가 자부심을 느끼고 생활을 한 데 비해...

    요즘에 얘기 들어보면 서울권 갈 수 있었는데 학비때문에 부산대 왔다. 부터 시작해서... 부산대학교 학생으로써의 자기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라 서울권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그나마 지방에선 괜찮은 대학 정도로 네임밸류를 가지려 하는게 좀 많이 아쉬운 듯 해요.

    나이 먹으니까 이런게 좀 아쉽군요...ㅠㅠ

  • 1,2,4공감되네요

    우리학교 학생들이 애교심을 가진다면 인서울 대학들을 다 발라버릴 수 있을텐데..

  • 07학번 (비회원)
    2011.9.25 08:48

    공감 되는 말 많이 쓰셨네요.

    저떄만 해도 스펙/취업 쌓기에 그렇게까지 올인하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입학-자격증/스펙쌓기 입구가 되어버리는거 같네요.

     

    오죽하면 제 후배들중에 1학년떄 자격증 하나라도 안따는 애들이 없어보이는듯한...

    그러다보니 자기 동기끼리도 술한잔 못해본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거 보면...조금 안쓰러워 보이기도하고...하지만

    군대갔다와서 이런거 보니 막상...좀..대학교 조차도 학원화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캠퍼스 라이프가 사라저간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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