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글쓴이2018.11.16 02:28조회 수 2339추천 수 21댓글 12

    • 글자 크기

전부터 궁금했던건데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여성분들중에 페미니즘이란 사상체계에 대해서 정확히 (혹은 깊이있게) 안다고 할 수 있는 분들은 과연 얼마나 계실것 같나요...

 

맑시스트도 시오니스트도 이슬람 원리주의자같은 사람들도 자기가 신봉하는 신념이 어떤건지는 (비록 매우 편향적일지 언정) 어느정도  서로간에 공유하는 가치에 비추어 이해는 하고있을거고 그렇지않을지라도 높은 관심도라도 갖고있을텐데 

요즘 페미니스트 표어 내걸고 나오는 분들(ex. 한xx)보면 과연 이런 면모라도 갖추고 있을지 의문이네요...

 

물론 페미니스트까는 남성분들 경우라도 큰 차이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자신이 지지하는 사상에 대해서9는 어느정도 엄밀한 이해는 바탕이 되있어야 ~ist 정도 명칭은 붙일수 있을텐데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만약 중세 근대 시대에 동양이랑 서양이랑 여성인식이 어떤 차이를 보였는지 따위 질문부터 시작해서

프랑스 대혁명이나 68혁명에서 다루어졌던 여성인권 논의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지

에코 페미니즘이랑 진화심리학 간의 논쟁 과정이나 요점들을 간략히 설명해줄 수 있는지

들뢰즈 푸코같은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이랑 보부아르의 주장이랑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또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안에서는 사상가들마다 주장하는 바가 왜, 어떻게계속 다른지

페미니즘 관점에서 정신분석학은 어떻게 까이는지

레드스타킹 선언이랑 맑시즘이랑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슬람 혹은 아랍 문화권에서 유추할 수 있는 종교적 문화생태랑 현대 여성인권문제의 화두들이 양립할 수 있는지

아바스 왕조 시절부터 고착화된 이슬람 일부다처제가 역사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권리 증진과 이익을 위해서 기획되었다고 하는 초창기 의도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페미니즘 미술사학에서 분석하는 누드화에서 나체로의 개념 이행은 어떤 시대적 관점의 변화양상을 시사해주는지

헤이안 시대 모노가타리 문학에서 보이는 특유의 여성적 주제는 당대의 여타 문화권들과 비교해서 어떤 시대적 의의를 지닐 수 있을지

 

 

뭐 이런 잡다한거 여쭤보면 자세한 대답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보이면서 같이 알아보거나 토의할만한 분들은 얼마나 계실 것 같나요....? 

위 내용들 본인이 평소에 궁금해하는 것들인데 공부하기 귀찮아서 대충 기억만 하고있는 내용들이거든요...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분들한테 여쭤보고 싶었던 적이 몇번 있는데 보고있으면 영 못 미더웠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냥 의문이 드네요

(혹여나 잘못짚고 있는 부분 있다면 지적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이런 지식인글에 추천박고 갑니다
  • ???: 피해자의 목소리가 증거입니다
  • 나 여자고 페미니즘에 대해 계속 존버하면서 의견표출 안하는 편인데 ㄹㅇ 아 이번사태는 진짜 너무 멍청하더라. 난 양예원때 함 뒤통수 맞아서 이번에는 두 입장 다 나온뒤에 판단하려고 가만히있었는데 주변애들 인스타에 피해자(라고주장하는)여자가 쓴 글 다 올리고..욕하고... 앞뒤 말 들어보지도않고.. 그러다 영상공개되니까 다내림.

    여자가 하는말만 믿고 먼저 까고 보면서 청원 30만 넘기는게 현 페미의 주소라면 난 걍 페미 안할랜다 이건 아닌거같음
  • 적어도 제가 만나본 여자들 중에 없었고

    전여친도 친한친구중에 하나가 개꼴페미 무논리 ㅋㅋ에 휘둘리길래 핑계대고 헤어짐

    진짜 개무식
  • 깊게 파고들면 진실에 다다르게 됩니다. 정치적인 것 배제하고 정말 진실이 무엇인가?

    페미니즘도 마르크스 주의를 기반으로한 사상입니다.
  • @진실한 갓끈동부
    글쓴이글쓴이
    2018.11.16 14:41
    넹... 페미니즘에 맑시즘이 미친 영향은 나름 자주 들어본 것 같아서 익숙하긴 합니다만 맑스 페미니즘 이전부터도 유명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같은 분들도 계시고 여권에 대한 담론은 어느정도 논의되고 있었다고 듣긴 했어요.. 맑스 페미니즘은 그런 자유 페미니즘이 간과한 여성 집단 내의, (혹은 남성과의) 계급적 갈등 문제들을 중점으로 활성화된 운동이라고 들어서 페미니즘 자체를 완전히 맑시즘만에 연원을 두는 사상으로 환원하기에는 살짝 오바일수도 있지않나 싶은 생각도 드네영...워낙에 맑스 까는사람도 많고해서...제가 제대로 알고있는거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것보다 궁금한건 그 사상의 신봉자를 자처하시는 한xx 나 양xx 같은 분들께서 맑시즘에 얼마나 관심이 있으실런지...
  • 걈 정신병자들
  • 글쓴이님 차라리 침팬지에게 양자역학 설명해달라고 하세요
  • ???: 젠더감수성 빻았다이기ㅠ
  • 무식이 한국 페미니스트 조건임
  • ㅋㅋ이런거 그 사람들 대답 잘 못해요. 뭐 하나라도 자기들을 곤란하게 하는 질문 오면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서 대화가 잘 안될겁니다. 아니면 대화자의 발화 자체를 프레임 씌워버리거나 왜곡해요
  • 여성인권운동인데 여성우월주의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여간 많은게 아님;
    여자가 피해받았다를 주장하는게 페미니스트가 되어 있으니 갑갑하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8092 「연합대학 관련 총장과의 대화」 행사 특별한 개망초 2016.09.26
168091 (질문) 2층 노트북 열람실에서 타자가능해요?7 활동적인 벌노랑이 2018.04.26
168090 갤럭시 휴대폰 앱 Bixby Global Action, Bixby Service 삭제해도 될까요? 납작한 편백 2021.04.18
168089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6 겸손한 달뿌리풀 2020.04.16
168088 1 부지런한 솜나물 2020.02.03
168087 4 억울한 관중 2019.11.23
168086 힣힣ㅎ힣ㅎ 20년도에 봐요2 특별한 쑥방망이 2018.09.05
168085 힝 비추때리지마요 ㅠㅠ5 방구쟁이 민들레 2018.05.12
168084 힝 ㅠㅠㅠ기타 연습할수있는곳 ㅠㅠ5 바쁜 광대나물 2013.04.25
168083 힙업운동하면2 보통의 애기부들 2014.01.09
168082 힘줄 치료하려하는데6 억쎈 협죽도 2016.06.26
168081 힘조 라고 하는 거12 촉촉한 금낭화 2020.04.03
168080 힘이없어서 링거맞고싶은데요..5 멍한 쇠무릎 2018.08.07
168079 힘이듭니다.16 외로운 때죽나무 2016.04.05
168078 힘이 들땐 하늘을 봐 너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4 짜릿한 목화 2018.04.14
168077 힘빠지는 마이피누......ㅎ 관리자는 돈벌이에만 관심있는듯.18 어리석은 호두나무 2018.03.10
168076 힘듭니다...흑2 발랄한 여뀌 2017.10.01
168075 힘듭니다3 애매한 부용 2021.02.23
168074 힘듭니다7 싸늘한 접시꽃 2015.10.09
168073 힘듭니다4 힘쎈 동백나무 2015.03.3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