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싫고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고 다 싫어요

섹시한 비목나무2017.10.09 02:31조회 수 1962추천 수 6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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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일어나는 가장 짜증나는일 가장 슬픈일 가장 화나는일 가장 미칠거같은일 모두 가족일이에요
20살되는 순간부터 독립이 꿈이었는데 아직까지 못하고있고 진짜 집에있으면 긍정적 감정보다
그냥 부정적 감정이 베이스 입니다
저 솔직히 부모님에게 짜증 많이내는거 아는데 그거 다 부모님이 만든거예요
술먹고 들어오면 연중행사처럼 다 때려부시고 때리고 욕하고 칼꺼내들고 난리난리 사람미치게하면서
경찰도 부르지말라하고 남한테 절대 이야기하지말라고하고 남들집도 다이렇고 니가 어린마음에 많이 놀랐구나 이거 아무일도아니다 이러는데
이런 정신병자같은데서 벗어나고 싶어요
내가 결혼해서 내 남편이 술먹고와서 다 때리깨고 칼들고와서 찌른다고 지랄하면 그거 아무일 아니고 남한테도 똑같이 일어나는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무말 못하면서 정작 자기 문제하나 해결못하는 엄마도 싫고 아빠는 그냥 두말할거 없고 손대는것도 싫어요
정신상담 예약했는데 이미 저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이야기하던데 저 상담받고 소견서든 뭐든 받아서 그거 보여주면서 나 독립시켜달라 하던가 둘이 이혼하라 하던가 할겁니다
집에 있는게 나의 정신을 좀먹고 파괴하고 나 스스로 나를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잇어요 나라도 살아야 겠습니다
처음에 엄마 아빠 싸우고 그난리 치면 엄마가 불쌍하고 너무 마음 찢어지고 나라도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맨날 말하면서 잘하려고 살아왓는데
돌아오는건 또 계속 되는 해결 없는 싸움 뿐이고 이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엄마의 정신도 파괴되어서 허구한날 짜증내면서 내가 너한테도 짜증 못내냐고 내가 딸한테 사과해야되냐고 당당하게 말하는 엄마
아침에 눈을 뜨면 난 눈뜬 죄밖에 없는데 나에게 엄마는 짜증을 냅니다
술먹고 개되는 아빠
자살할까 생각해봤는데 난 피해잔데 내가 죽으면 너무 억울해서 차라리 가해자가 죽는게 마땅한거 아닌가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진짜 모든게 다 망가지는 느낌입니다
그냥 내 환경 리셋하고 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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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설 노트북 수리점 (by 센스있는 쥐똥나무) 러시아랑 축구하는 걸봤는데, 역사적인 경기였네요 ㅋㅋ (by 촉박한 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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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랫만에 야밤에 장문하나 써야겠군요..

    일단 저는 20대 중반이고
    어렸을때부터 고등학교까지 글쓴이와 비슷한 환경을 겪었습니다.
    아빠가 밤에 술먹고 와서 엄마 때리는건 맨날 있었고
    빚, 도박, 여자 문제부터 주식까지 엄청 탕진도 했었구요

    칼들고 난리칠때도 있어서 누나들이랑 식칼 쌀통에 숨겨놓고
    어쩔땐 도시가스 자를려고 해서 중간밸브라고 하나요 그것도 잠그고

    야밤에 엄마랑 누나랑 술깰때까지 밖으로 도망간 적도 있었고
    제가 112에 몇번 신고했던 적도 있었어요...요땐 아마 초~중학교 시절이겠네요.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사실 개인의 상처는 치료해야되지만 그게 정말 힘듭니다.
    이미 너무 깊게 박혔으니까요.

    정말 이 악물고 열심히 사셔서 독립하시거나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려야 합니다.

    자식입장에서 어머니 바라보면 답답해 죽습니다.
    맨날 치고박고 싸우는데 이혼은 안해요.
    저희 엄만 너네 결혼할때 아빠없이 해도 되겠냐면서 말을 하지만
    어렸을때 그런거 상관 하나도 없었거든요...

    고3때 아빠 그나마 다니던 직장도 짤리고 이리저리 싸워서 집을 나갔습니다.
    그제서야 이혼도 했죠.
    너무 미웠습니다. 어렸을때 상처주고 물론 고3때 제가 더 이악물어야 했는데
    어찌보면 정신이 약했죠 공부도 안하고

    .
    .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건지 아버지가 나이드니까 힘이 없어요
    술도 거의 못먹고 육체적으로 지쳐서 이제 폭력도 못휘두릅니다.

    근데 웃긴건... 그런 상황에서 둘을 해결해주는게 자식입니다.
    전 군대를 갔고 누나가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도 보냈죠

    이혼하고 둘 다 개인의 생활 잘 살다가 누나 결혼식 기점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꼈어요.
    명절때나 아빠가 집에 오지만 서로 스트레스 안받고 오히려 안정되보였거든요.

    가능한한 빠르게 독립하세요.
    저는 집에 있으면 엄마랑 작은누나랑 답답해서 제가 스트레스 받아요.
    남들처럼 살기 위해 열심히 사셔야 합니다.
    억울하잖아요? 상담치료가 필요하시면 받으시고,
    사람 많이 만나면서 사람으로 입은 상처 치료하세요..
    연휴 끝나고 시험기간인데 좋은밤 되시구요...
  • @끔찍한 노린재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0.9 03:05
    좋른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이가 앙물어지지 않아요 시험을 준비해도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집을 들어가는데 안방에 불이 켜져있으면 아빠가 왔다는 말입니다 저는 두려워요 그때부터 저의 생활은 독서실 아니면 집이었기에 달아날수 없다는 그 답답함에 너무 힘들었고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를 앙 물수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정말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너무 힘들어요 죄송해요
  • @글쓴이
    ㅋㅋㅋ...너무 힘들땐 자신을 풀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조으지마세요
    글로 푸는것도 좋은방법입니다.
    좀 더 자신을 믿고 달래보세요
    하루 이틀 일탈처럼 놀고 쉬어도 보세요 큰일은 안납니다
  • 이건 글쓴분이 무슨 상담을 받고 할 일이 아니라, 부모님이 병원가셔야 하는 일같은데요? 뭐 말꺼내봤자 안간다고 할게 확 느껴지긴한데 저라면 외가, 친가에 먼저 사정알릴것 같아요. 그래도 안되면 가정문제 해결하는 방송프로그램찾아서 신청이라도 해볼 것 같구요. 글쓴분한테 힘내라 뭐 이길 수 있다 이런 말로는 해결도 안될 듯. 앞에 말한 게 부담스러우면 뭐 어쩔 수 있나요 눈에불키고 최대한 빨리 독립하겠다 생각하면서 현 상황은 참고가야할 수 밖에..

  • 일어나서 이 글 읽었는데 정말 너무 화난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잊어버린것 같았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 담배피세여
  • 본인은 엇나가지 마세요
    가정환경 파탄난 여자 만낫다가 정말 제가 너무 힘들어서 디질뻔햇음
    부정적기운이 온몸을 지배하는느낌
  • 자신을 지지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게 글쓴이분께 정신적으로 좋은데.....계속 반복되는 부정적 경험이 축적되어 글쓴이분을 압박하고 고통에 내몰리게 돼요.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눈물이 났을까. 얼마나 더망치고 싶었을까. 얼마나 사랑받고 싶었을까. 저는 극단적으로 연락을 끊고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과 만나며 지내고 있어요.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면서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울보 꼬맹이를 발견하고 안아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글쓴이분이 소중하고 가치있는 사람이란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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