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뭔가 좋은일이 생기는게 기쁘지가 않네요...

글쓴이2021.02.01 21:52조회 수 862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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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타입도 아니고

그렇게 호감을 사는 스타일도 아니라 좀 성격이 둥글둥글하지가 못합니다.

나름대로 잘지내려고 애는 쓰는데 그게 저한테는 좀 많은 노력이 필요한것같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답답하거나 우울할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귀염성이 있지도 않다보니 부모님도 저보다 동생을 더 귀여워하고 좋아하시기도 하구요.

 

근데 반대로 제가 만나는 사람은 둥글둥글합니다 성격이.

그렇다고 친구가 많은건 아닌데, 어른들한테 참 예쁨을많이 받더라구요

그래서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이 마음에 든다면서

돈을 몇만원씩 넙죽 주기도 하고  선물들을 막 받아오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이 사람의 이런 사회성 좋은 면들이 제가 가지지 못한 점들이라서 

매력적으로 보이고 또 멋있어 보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싶으니까요. 약간 동경하죠.

 

근데 제가 관계일로 혼자서 고민하고 말없이 속앓이하고있을때

연인은 반대로 관계일로 기뻐하고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을 보면

마냥 축하나 칭찬이 나오지 않고... 부럽습니다. 부러워서 말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그냥 이야... 역시~ 하면서 리액션만 겨우 했습니다. 

 

최근에 저는 정말 좋은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는 일도 안풀리고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습니다.

이럴때 그냥 소소하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나 일이 있으면 참 좋으련만 싶은데 아쉽게도 

그 어느누구와도 나누지 못해서 혼자 견디고 있습니다. 

반대로 제가 만나는 사람도 요즘 일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는 이렇게

고생하는 것을 사람들로부터 생기는 소소한 좋은 일로 위로를 받는것 같더라구요..

이런부분들이 저는 참 비교가 많이 되고 가끔은 내가 어디가 그렇게 못나고 잘못됐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진짜 서러워서 이 친구가 신나서 전화로 막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기뻐하는 목소리들으면서

몰래 소리 하나도 안내고 울었습니다 ㅠㅠ... 

 

연인에게 좋은일이 생기면 기뻐해야하는데

전 그렇게하질 못하는 것같습니다.

그게 미안하기도 하고 제 자신이 많이 망가진것같은 느낌도 들어서 속상했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답답한 마음에글을 써봤습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극복하신 분이 계시다면 조언도 듣고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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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둥글둥글 호감스타일이 되기 위해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게 고민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저는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정말 소심하고 사람 앞에 서 있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고 앞을 못 쳐다봤답니다. 어른이되면 어떻게 하지? 이건 극복도 못할텐데 어쩌나,, 했었는데 극복할 계기가 나타났고 점차 발표하는 것도 즐기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글쓴님도 어떤 사소한 일을 계기로 사람 사이에서 찾을 수 있는 매력을 찾으시게 될거예요. 공감대를 쌓을 수 있는 것에 관심을 두거나 매일매일 다른 사람의 장점을 한개씩 찾는다거나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조금씩 글쓴님만의 비법을 찾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그 감정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었거든요. 저는 친구가 많이 없었고 항상 혼자 지냈었는데 당시의 연인은 친구도 많고 하루에도 약속이 몇 개씩 잡히는 친구였습니다. 괜히 스스로 비교하고 자격지심까지 느끼게 되더라구요. 나중에는 연인이 잘되는 모습에 질투마저 했었습니다. 연인한테 그런 감정 느끼는 나한테 실망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자꾸 비교하게되고 나 자신을 깎아내리고 힘들었었죠. 그때 당시에는 그게 너무 힘들었고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결국 헤어졌었습니다. 저의 경우 그 때를 되돌아보면 그때의 저 자신에게 만족을 못했던 것 같아요. 나 자신에게 만족스러워야 남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고 그런건데 저는 모든면에서 부족했었거든요. 지금 제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일단 헤어지고 내 자신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운동하고 공부하고 스스로를 채워나가는 시간이요. 20대 후반에 이른 지금보니 인간관계는 어떻게 안되는거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흠은 아닙니다. 누구는 음악적 재능이, 운동신경이, 공부에 특출나듯 인간관계에 뛰언나 사람도 있는거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글쓴이님도 분명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먼저 바로서야 인간관계에서도 잘 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유산소 운동 강추!
  • 누군가에겐 밝음이 위로가 되지만
    누군가에겐 그늘이 위로가 됩니다
    그냥 그늘진 곳에서 살아와서 너무 밝은거 보니까 적응이 안되시는거 같아요
    밝은게 항상 옳은건 아니고 그늘진게 항상 틀린게 아닙니다
    존경하고 부러워 하실 필요 자체가 없으세요

    악재가 곂친건 그냥 우연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늘진 사람들은 그런 사람끼리
    밝은 사람은 그런 사람끼리 만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시기질투 할 일 덜하죠

    저도 가끔 행복한 일이 있어도
    아 이걸 말하면 상대가 축하보다 비교를 하겠구나
    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그냥 말안하는 편이예요
    그늘에 있어보지 못한 사람은 원래 이런부분을 이해 못합니다

    자식을 키워봐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게 힘든걸 알고
    3D직장을 다녀봐야 직장인이 힘든걸 알고
    군대를 갔다와야 2년청춘이 얼마나 큰 희생인지 알듯
    성격이 저렇게 밝은 사람은 그늘진 성격의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 자괴감을 느끼는지 아예 생각 자체를 하기 힘들어해요

    조금 극단적이라고 생각 하실 수 있지만
    저는 이런 상황이라면 성격을 확실하게 바꿀게 아니라면.. 좀 더 잘 맞는 성격을 찾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인이 상대방을 위로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상대방도 위로해주고 연애도 건강하게 하는데, 본인이 본인을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하는것 같아요. 일이 잘 안돼도 또 하면 되지 하는 마인드를 가지거나 다른 곳에서 스트레스를 풀 만한 것을 찾는 게 좋을 것같아요...
    그리고 글쓴이분이 느끼는 감정은 당연한거에요ㅠㅠ 상대방분도 쓴이분이 일이 잘 안되는데 거기다 대고 자기 기쁜걸 말하는건 눈치가 없는 것 같네요;; 상대방분이 글쓴이분 일 잘 안되는 걸 몰랐으면 그럴수 있는데, 연인이시면 웬만하면 다 털어놓고 위로받으세요 그러라고 있는 연인 아닌가요?!! 쓴이는 상대방 감정받이 해주는데 상대방은 글쓴이 위로해줄 일도 없으면 공평하지않죠...
    또 성격적인 면도 있는것같아요 어떤 사람은 주변일에 관심이 많고 감정에 잘 공감해주는 반면, 저같은경우는 친구가 슬퍼도 제가 슬프진 않거든요 말로 위로해주는 정도고 친구가 좋은 일이 생겨도 제가 막 기쁘진 않구요~!! 엄청 친한 친구가 잘되면 기분이 좋긴한데 당사자보단 그렇게 기쁘진 않고 그것도 내가 상대방 감정에 공감할 준비가 되어야 즉 내가 먼저 여유가 있어야 뭐든지 할수있는 법이죠ㅠ 말이 두서가 없네요...
    암튼 결론은 쓴이분은 잘못된거 없다는 거에요. 쓴이분이 먼저 여유가 없어서 상대방 감정에 공감 못해주는 것뿐이고, 그 스트레스를 먼저 풀 곳을 찾아봐야할 것 같아요. 연인분이나 친구한테 쓴이분 상황을 다 얘기하고 대화를 가져보는것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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