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러 이리 아둥바둥 사나 싶네요

아픈 졸참나무2020.11.02 01:56조회 수 2483추천 수 12댓글 25

    • 글자 크기

 

박사과정 하는 중이고 이게 적성에도 잘맞아서 일에는 아무 불만이 없는데

 

그래서 커리어 쌓고 돈 많이 벌게되면 뭐하겠단건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평일에 일하는게 주말에 노는거보다 재밌는거 보면 적성에 잘 맞다고 기뻐해야하나??

 

 

나라는 사람에 대한 외적인 평가는 정말 나이에 비례해 좋아져왔는데

 

사람 감성에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어왔고 지금도 아닌가 봅니다

 

친구들 다 졸업하고 떠난 뒤로는 아무도 만날일 없는 적막한 생활에

 

내가 마음가는 사람들한테는 변함없이 다 거절당하는 와중에

 

내가 해온 여러 노력들은 결국 내 행복에는 쓸모가 없다는 결론만 나기 시작하네요

 

누군가한테 거절당하면 그 사람을 다시 못본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결국 아무것도 나아진게 없다는, 거기서 나아가 더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는 무력감에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졸업하고 취업하면 상황이 바뀔거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된들 그건 결국 나 본인이 나아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박사졸업이라는 목표가 날 지탱해주고 있는데

 

과연 이게 끝나고 취업에 성공하면, 뭐가 날 지탱해줄 수 있을런지

 

 

뭐 쓸데없이 긴말 씨부려놨는데 핵심만 요약해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한두달전에 거절당했었는데 오늘 인스타보니 남친생긴것같아서 한숨만 나오고 열심히살아봐야 내인생 거기서 거긴데 뭐하나싶어서 뻘글 써봅니다

뭐 남친 안생겼어도 어차피 나랑 더이상 연 없는 사람이지만...

 

 

    • 글자 크기
자유관 진짜 부실공사 아닌가. (by 청결한 백합) 카카오에서 주관하는 무료 로또 받을 사람? (by 멍한 원추리)

댓글 달기

  • 걍 하는일에 열심히 매진하고 살것 같으면 저 처럼 결포 하고 사는것도 나쁘진 않은데 ㅎ
  • @느린 푸크시아
    글쓴이글쓴이
    2020.11.2 03:33
    그냥 내가 차인다는 사실 자체가 화가나서 해결할때까진 번뇌속의 중생으로 살듯
  • 님이 애걸복걸하는 그 여자도 누군가에겐 시시한 여자임 여자 문제가 충족이 안 되어서 현타 온 것 같은데 여자 꼬시는 것도 기술임 그런 스쳐지나가는 인연까지 하나하나 붙잡고 가슴 아파하면 똑같은 일만 반복할 것임 어떻게 했다면 그 여자를 눕힐 수 있었을까 한번 치열하게 고민 해봐요 뭐 여자 만나는 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면 맨날 차이면서 사는 거고 ㅋㅋ
  • @깜찍한 뚝새풀
    글쓴이글쓴이
    2020.11.2 03:30
    여태는 차이면 뭔가 개선점을 찾아서 해결을 해왔는데 이번엔 와씨 그냥 얼굴말곤 모르겠네 ㅅㅂ 이 되서 골때림

    하향지원은 대개 성공해왔는데 상향지원은 다터지는게 무슨 수능원서넣는기분 ㅋㅋㅋㅋ 미치겠네
  • ㅋㅋ 님이 써놨네요 하향지원은 대개 성공 상향은 다 터짐. 눈을 낮추던가 아님 그대로 유지하되 본인 급을 올리던가요. 뷰티쪽에 관심도 갖고 자기 관리도 하고 ㅇㅇ
  • @어두운 부처꽃
    박사학위따고 취업길도 알아놓은 분한테 자기관리 하라고 그러네... 외모관리면 몰라도
  • ㅋㅋㅋ자기관리가 학업적, 직업적인 부분에 국한되는 거였나요? 당연히 겉으로 보일 수 있는 외모 포함이죠;; 운동도 자기관리인데
  • @어두운 부처꽃
    누가 그걸 몰라서 물음? 님 단어선택 자체가 자기관리=외모관리잖아요ㅋㅋ 저렇게 스펙에 충실한 분이 자기관리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외관 관리가 어떻게되는지만 모르는건데 말을 제대로 골라 하셔야지 자기관리를 하라 훈계질이라뇨 웃기네
  • @짜릿한 상사화
    훈계질이 아니라 원하는 바가 있는데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더 노력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ㅋㅋㅋ 상향하향 이라고 표현하면서 본인이 현실을 알면 ㅋㅋㅋ 포기하던가 노력하던가죠 뭔 요행을 바래 ㅋㅋㅋ
  • @어두운 부처꽃
    말돌리기 ㄴㄴ
  • @어두운 부처꽃
    추천수봐; 이런 사람들 특징보면 스펙쌓고 공부하고 유익한 활동하는건 자기관리라는 말 안쓰는데 외모 가꾸고 옷사입고 운동하면 자기관리라고들 곧잘 하더라 외모지상주의 주입된 사회
  • 결국 좋아하는사람한테 차여서 힘들다 이거아닌가요
  • @일등 메꽃
    ㅇㄱㄹㅇ 박사이야기를 써서 괜히 글 읽기 어렵게만 함;;
    글 제목만 보면 열심히 사는거에 관한 이야기인가 해서 왔는데 갑분 연애이야기;;
    그랗다고 사람 만나는거에 대해 엄청 노력해왔다 이것도 안님
  • 나도 박사땄고 걍 그럭저럭 돈 벌어먹고 사는 사람임

    그냥 박사과정중엔 그럴 수 있음. 본인 글에선 그건 아니라도 부정해놨는데... 진짜 그럴 수 있음. 난 좀 그랬음. 사람이 좀 맛이 감. 고립되고 정체되면서 사회성이 박사과정 시작하는 나이정도에서 스톱이고 그 정신수준과 함께 신체적인 변화도 있어서 사람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임. 나는 그런 시기가 있었고 주변에 많았음.

    글고 잘 생각해보면 님이 추구하는 가치들은 당연히 있음. 내 경우엔 우리 가족, 내가 꾸린 행복한 가정, 내 자신의 자유,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에서의 성취 이런것들이었음. 내가 행복하게 느끼는것들이 저런것들이었다 그 말임.
    님은 지금 학생으로 쭉 살면서 사치같은거 욕심없고 월급 따박따박 들어오고 최우선적인 가치로 세팅된 목적이 있는(학위) 그런 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진거임. 당장 돈 한푼도 못 받게되고 학위도 이러다가 못따겠다 하는 위기상황 되면 저따위것들 아무것도 신경 안 쓰임. 나는 일본에서 학위했는데 3년 넘어가면서 장학금 끊기고 4년차 5년차되면서 박사도 못따는거 아닌가, 나이는 계속 드는데, 이래가지고 밥벌이 할 수 있나? 그리고 이렇게 계속 끌다간 지금 옆에 있는 이 사람도 놓치겠다 이런 생각이 목을 조여오면서 미치는줄 알았어서 '포기하지말자' 이걸 무슨 주문처럼 외우고 다녔음. 내가볼때 님은 솔직히 배가 불러서 그따위 생각이 드는것 같음.

    근데 박사과정이면 나이도 좀 있을텐데 설마 고백하고 거절당하고 이런짓을 하고있는건가요? 얼굴말곤 모르겠네가 아니라 그냥 니 혼자 그 여자한테 관심있는걸 무슨 대단한 비밀을 간직한 것 처럼 상대한테 고백한게 잘못 아닌가ㅋㅋ 서로 관심 있어야 인간관계가 시작되는거 아니었낭. 아무리 사회성이 스톱됐다해도 그전엔 연애하고 다 했잖아요. 20대 중반만 되어도 안할짓을 하고 있으니깐 좀 귀여우면서 짠하네요.....
    나도 외모가 별 볼일 없어서 여자한테 관심 못받았지만 누군가는 나한테 관심있고 나도 그 누군가들 중에서 한명쯤은 관심 생긴다는거 많이 경험 함. 이게 확률적인거니깐 그냥 사람을 많이 만나야됨. 님 지금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고 목마른상태라 이성한테 여유가 없는거임. 난 솔직히 이런핑계로 박사과정때 취미샌활 하면서 놀러도 많이 다녔음. 그래서 나중에 힘들었지만...
  • @잉여 기장
    박사님 세줄요약 해주십쇼..
  • @잉여 기장
    글쓴이글쓴이
    2020.11.2 16:50
    고백하기도 전에 끝나거긴합니다만 아무튼 멘탈이 정상이 아니라는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여태 대놓고 까인게 몇번이고 알게모르게 까인게 몇번인데 이래되나싶네요
    졸업하고도 이상태면 뭐 어쩔수없지만 일단 졸업 및 취업이나 빨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감사합니다
  • @글쓴이
    적성에 맞는거면 사실 정신 오락가락 할 이유도 없는듯
    한번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시기이신것 같습니다.
  • @잉여 기장
    대단하시네요
  • 유튜브에 연애동 검색해서 영상 정주행 해보시는거 추천
  • 이게 누구한텐 뭐 이런걸로 힘들어하나 싶은 얘기일수도 있고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듯

    까이면 자존감, 자신감 뚝 떨어지고 멘탈이 나가서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 이성적으로 판단이 잘 안섬. 이 상태에서 제일 탓하기 쉬운게 외모임. 근데 진짜 외모때문에 까이거나 연애에서 실패하는 케이스는 잘 없다고 생각함 외모가 진짜 어느 수준이하 아니고서는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뭐 대화나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본선이라고 생각함. 근데 나같은 경우도 난 왜 이럴까 생각하다가 그래.. 그냥 내 외모가 별로라서 그런갑다.. 그러니깐 뭘해도 나아지지 않을거다 그냥 포기하자 이렇게 생각해버림 그러면서 스스로 상처받고

    나도 많이는 아니지만 안될때마다 뭐가 문제일까 나름 분석하고 고치려고 했고 점차 나아지는거같이 보였지만 매번 실패했음 실제로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고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이 연애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될 수도있는 거 같음

    그냥 님 글 보고 공감되서 머리에 생각나는거 두서없이 적어봤음 나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음
  • 이십대 후반인데 여자한테 거절당한거로 이리 유난인지
  • 연애하려면 성적매력을 키워야지 성적을 키워서 뭐에 쓰겠어요
  • 까이기도하고 까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는거지 존심 마니 강하긴 하네 매너리즘 마즘 ㅋㅋ
  • 박사디펜스 성공하고 ㄲㄲ
  • 걍 웃길려고 쓴 글 아닌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5081 4출 최근에 문자 받으신 분 시세좀 부탁드립니다. 코피나는 하늘나리 2020.11.03
165080 [레알피누] 공시1 못생긴 섬말나리 2020.11.03
165079 1년에 걸친 컴활 1급 필기 합격수기.34 짜릿한 리기다소나무 2020.11.03
165078 플스4 프로 1tb 거의 사용 안한 것과 타이틀 4점 정도 얼마정도 하나요?1 키큰 갯완두 2020.11.02
165077 [레알피누] 동생의 미래를 밀어주고 싶습니다10 화려한 낭아초 2020.11.02
165076 [질문]2, 3 학년 때 하면 좋은 것12 수줍은 갯완두 2020.11.02
165075 박사방 한참 더 잡아야하네요1 돈많은 작약 2020.11.02
165074 자유관 진짜 부실공사 아닌가.18 청결한 백합 2020.11.02
뭐하러 이리 아둥바둥 사나 싶네요25 아픈 졸참나무 2020.11.02
165072 카카오에서 주관하는 무료 로또 받을 사람?1 멍한 원추리 2020.11.02
165071 열심히 살자. 그냥 열심히 살자.9 외로운 애기나리 2020.11.01
165070 시험 기간 지났나요? 유쾌한 고들빼기 2020.11.01
165069 Ncs4 참혹한 부겐빌레아 2020.11.01
165068 (반말 제목)6 자상한 말똥비름 2020.11.01
165067 [레알피누] 로스쿨진학10 처절한 램스이어 2020.11.01
165066 [레알피누] 군대 전역 못하면 소송걸어야되는데 로펌좀 소개해주실분6 냉정한 흰꽃나도사프란 2020.11.01
165065 로스쿨 형님누님들께 질문하나 합시다3 정겨운 미국미역취 2020.11.01
165064 [레알피누] 자취를 할까요 차를 살까요27 점잖은 접시꽃 2020.11.01
165063 지금 공대 2학년인데8 센스있는 뽀리뱅이 2020.11.01
165062 박혜수 진짜 너무 이쁘고 귀엽지 않나요?4 초라한 송장풀 2020.10.3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