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수능..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한가한 다릅나무2018.06.02 20:43조회 수 8863추천 수 3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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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복한한 20대 중반 공대생입니다.

20살에 의대를 목표로 독학재수를 하였으나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여

전화기 중의 한 과에 입학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열심히 학교를 다니자고 마음 먹었지만 최근들어 문득 삶에 목표가 없고 공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 이유를 계속 생각해보니 20살 때 마음 먹었던 꿈과 지금의 현실이 괴리가 커서 그렇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다시 쳐볼까 하는 마음에 몇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4수능 때와는 달리 지금의 수능 시험은 상당히 상향 평준화 되어 그 때의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 노력과

지금의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 노력이 많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2018년도 수학B형 문제를 뽑아 풀어보았는데 제가 까먹은 부분도 있고 시험 트렌드가 바뀐 것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영어가 등급 받기 쉬워진 만큼 국어 또한 상당히 괴랄(?)해졌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또는 재작년의 수능을 치신 분들이 실제 시험장에서 어떻게 느끼셨는지, 1등급을 받기 위해 어느 정도의 공부를 해야하는지 (예를 들면 국어의 경우 리트 등의 지문을 공부하는게 도움이 된다 등) 궁금합니다.

 

또한 저와 비슷한 경우의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저와 같은 상황을 이겨내신 분들이 있다면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다보니 주위에 실제로 늦은 나이에 입학에 성공하신 분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있다면 어떻게 공부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다시 수능을 친다면 목표는 부산대의대입니다)

 

아무래도 기회비용이 크다보니 '인생은 길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자' 이런 조언보다는 '주위에 늦은 나이에 수능 준비했는데 실패했다 그정도 나이면 다른 길을 알아보는게 낫다'와 같은 정말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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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 프로그램 (by 배고픈 만첩빈도리) 배달가능한 빙수집 있을까요? ㅜㅜ (by 예쁜 클레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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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못하면 죽을것같다.. 난 의사로서 사람을 치료하고싶다 하시면 뭐 해야죠 별수있나요 근데 단순히 의사가 되서 돈많이 벌어서 잘먹고 잘살고싶다 하시면... 기회비용이 너무클듯
  • 과외때문에 매년 수능국어 풀어보는데 작년 국어보다 엄청어려워진건 아니에요 근데 좀 잘난척일수도 있는데 저는 국어 모의고사던 수능이던 항상 다맞아서 난이도가 좀 덜 객관적이에요 참고하세요
  • @거대한 어저귀
    글쓴이글쓴이
    2018.6.2 20:56
    네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 의대 도전할 머리면
    나중에 의대 실패하더라도 공무원 공기업 이런건 쉽게 합격할 수 있다고 봄
    그럼 보험도 있겠다 의대 도전함
  • @유쾌한 고란초
    글쓴이글쓴이
    2018.6.2 21:11
    의대 도전할 머리는 아니고 정말 ㅈ빠지게 노력해야 갈락말락한 머리여서 고민중입니다..ㅠㅠ
  • 전 재수했는데 국어 어려워졌다고 봐요, 근데 원래 국어 잘하셨으면 오히려 좋을지도요
  • @따듯한 수선화
    글쓴이글쓴이
    2018.6.2 21:16
    국어 잘못하고 노력으로 2등급 정도 받는 수준인데 국어가 키포인트인가 보네요
  • @글쓴이
    전 문과라서 그럴수도 있어요, 일단 영어랑 한국사는 쉬워요 ㅎㅎ
  • 13 14때랑 18수능때랑 체감난이도 차이 진짜 많이났어요
    일단 한번 풀어보면 각이 나올테니 문제뽑아서 한번 풀어보시고 생각해보는거 추천드릴게요!!
  • @재수없는 매화노루발
    글쓴이글쓴이
    2018.6.2 21:14
    한번 풀어보긴 했는데 이게 몇 년 쉬다가 풀어보는 거랑
    공부 몇개월하다 풀어보는 거랑 다르다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요즘 시험을 몇개월 공부해서 등급을 올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14수능 근처 때는 노력만으로 1등급 턱걸이까진 겨우 가능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 @글쓴이
    과거 수능때 실력이 어느정도 되신다면 다시 풀어봤을때 감이 있어서 다시하기에 조금은 나을거에요
    그리고 부족한부분 보완하면서 다시하면 커버가능하다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의지만있다면 시간은 어느정도 괜찮게 남았다 생각합니다~
  • 14보다 영어는 쉬워졌고 나머진 다 어려워졌다 보심되요
  • 수학과외, 학원알바 등 약 5년 정도 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학은 난이도가 점점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수학영역에서 어려움을 느꼈다면 공부가 굉장히 많이 필요할거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도의 실력인지 제가 모르니 공부방법이나 양을 추천해드리긴 힘드네요.
  • @특별한 개머루
    글쓴이글쓴이
    2018.6.2 22:04
    공부 계속 하셔서 쉬우신거 아닐까요?ㅠㅠ
  • 글쓴이글쓴이
    2018.6.2 22:09
    14,15,16수능 수학 30번 : 아 어렵지만 어떻게 하면될지 알거같다.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이 남는다면 도전할만하다!
    17,18수능 수학 30번 : ?????
    이런 느낌이네요..
  • @특별한 개머루
    14이전 수능은 20 21 29 30 싸움이였는데 요즘은
    30은 여전히 괴랄하고 29 21 20이 쉬워진만큼 다른쪽의 문제 난이도가 올라간거라고 봅니다.
  • 14면 친구네..
    의대가서 꿈이루세요
    저도 행정고시합격할게염
  • @돈많은 채송화
    글쓴이글쓴이
    2018.6.2 22:11
    지금 시기면 2차 준비하고 계신가봐요??
    날 더워지는데 조금만 더 참고 저한테 한 말 지키세요!
  • 의대는 서른도 있어요
  • 정말 비추천합니다... 제 기준에서 말씀드릴게요 그냥 듣고 흘리세요 수능류 시험은 과거에 의대급 점수가 꾸준히 나온적 있거나 주변 친구들이 아닌 전국권으로 따졌을 때의 지표가 정말 특출났었다 정도가 아니었으면 진짜 안된다고 보셔야 돼요 어느 정도 벽이 있더라구요
    과거에 독학재수를 거치신거면 그 까지가 한계라고 보셔야 돼요 인간은 잘 변하지 않거든요 물론 더 올릴 수 있겠죠 근데 그 폭이 의대까지 미치진 못할거예요. 말씀대로 상향평준화 진행중이고 점점 불지옥으로 되어가는 판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14학번이고 수능을 대학다니는 도중 몇 번 더 쳤지만 방향틀어서 공기업쪽 준비중입니다 이게 젊었을 때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덤비기에는 정말 말리고 싶다는 행위라고 밖에 말씀 못드리겠어요.
    해서 안되면 다른거 하지뭐! 라고 간단히 생각하셔도 되지만 제가 수능을 여러번 치르고 온 뒤 주변사람들은 이미 저 멀리 가고 있다는 생각에 조급해져서 수능이 끝난 뒤에도 마음고생 진행중이네요 차라리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항상 맴돌아요. 물론 제 꿈을 위해 준비했던 기간이라고 위안삼지만 지금 제 상황은 두 배로 더 힘들어져 있습니다.
    저도 마음고생 너무 많이해서 그냥 주절주절 써봅니다.. 이거 아니면 안돼 꼭 해야겠어 라는 마음이어도 그냥 하지마세요. 일부러 단정적인 어투로 썼는데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하네요 과거의 저를 보는듯한 느낌이어서요 저도 시작 전 인터넷 여러 수기들을 찾아보고 아 나도 할 수 있겠다, 보란듯이 보여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패기롭게 시작했어요. 당연히 뒤늦게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 위주로 수기 정말 많이 봤었죠.. 그 때는 그거에만 꽂혀서 그 수기속의 사람들을 배출해내기 위해 수십,수백배의 실패자들이 조용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전 당연히 지금쯤이면 신입생으로 과외도 하며 그렇게 여유롭게 살고 있을 줄 알았지 취준을 시작하게 될줄은 몰랐어요.
    정말 냉정하게 한번더 생각을 해보시고 내가 해볼만한 싸움이다 확신이 들 때 도전하세요. 25세시면 다시 돌아왔을 때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 있어요 내 꿈도 중요하지만 정말 내가 해볼만한 싸움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해요. 글쓴님의 짧은 글을 봤을 때 저는 정말 뜯어 말리고 싶어서 이렇게 써봤네요.
    저는 아직도 꿈을 생각하면 참 아쉽고 미련이 남고 그래요.. 수험이란게 중독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내려 놓아야 할 것은 내려 놓아야 돼요.. 이미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었잖아요 이제 그냥 자신의 길에서 자신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길이면서 싫지는 않은 길을 찾아보세요 어느 정도 타협도 하시구요..
    모쪼록 좋은 결정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따듯한 백합
    글쓴이글쓴이
    2018.6.3 00:51
    정말 진심 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벽이 있다는 말 정말 공감합니다.
    괜히 메가스터디 손주은 씨가 공부는 DNA라고 한 게 아니죠..
    자기 유전자를 거스를 만큼 노력해서 성공하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기에는 합격수기만 있지 수없이 나가 떨어진 실패 수기는 잘 없다는 것에도 크게 공감합니다.
    정성스런 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글쓴이 분도 하고자 하시는 일 잘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집 잘살고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 및 개원의 개국약사 이다 - 의대 혹은 피트 추천
    집이 그저 그렇고 먹고 살길을 걱정해야된다 4수가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실패하면 리스크가 너무커요
    요즙 수학 괴랄합니다. 진짜 괴랄하게내요. 정시인원축소 및 수시확다 영어 절대평가제로 인한 입시판의 춘추전국시대 수준입니다...빨리 결정하시는게 좋은데 만약 과거 수능에서 모고에서 적어도 꾸준히 전국 누적백분위 1퍼 정도 드셧다면 개인적으로 지금이 11-15년도면 추천해드리겠지만, 지금 입시판에서 과거 모고 점수가 저랬다해도 변수가 너무많기에 추천못드려요
    경기악화로 인한 전문직 선호+불황+정시인원 대폭축소+영어절대평가제로 인한 입시의 어려움+영어절대평가제도로 인한 타과목의 난이도 상승+위에서 말씀 드린거와 같이 정시낭인들의 고인물.. 이정도 리스크 생각하시고 저울질해보세요.
    제친구말로는 사람의 성적의 정점은 재수때라고 하더라구요. 재수이상에서 그 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내려면 4수이상 가야된다고 힙니다
  • @초라한 쇠비름
    글쓴이글쓴이
    2018.6.3 01:19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안하고 다른 길 찾아보는게 답인것 같네요
  • @글쓴이
    솔직히 재수때 모고에서 누백 1퍼안찍어봤으면 안하는게 맞음 ㅇㅇ
  • 현실적으로

    1. 집에서 금전적으로 지원 여부
    2. 본인이 의대에 가고싶은 이유
    3. 반대로 공대에 있기 싫은 이유
    4. 현재의 슬럼프가 정말 의대 진학을 못해서인가

    생각해 보시고 고민해보세요. 결국 미래에 지금 결정에 후회가 없으려면 본인의 마음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수능에서 충분한 점수를 얻지 못할까봐 고민이시라면 솔직히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제 친구는 3반수까지 하고 한의대에 머물러있습니다. 본인 말로는 자기가 거기까지인 것 같다더군요.
  • 글쓴이글쓴이
    2018.6.3 01:20
    거기까지인 것 같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
  • 아는 사람 동생이 의대갔는데 첫시험은 한양대? 그냥 갈 성적에서 두번째에 의대붙었어요! 거기까지 라는 말은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 14영어면 동지네 그때빈칸 3점연다라 나오고 영어터졌는데ㅋㅋ 넘어러워서
  • 수능보다는 의전 치전 한의전 남아있는 학교 알아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
  • @밝은 무
    의전과 치전 각각 3개정도 남아요. 한의전은 부산대 하나밖에 없고... MDEET하나로 통일되어서 시험때부터 눈치볼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가 너무 적습니다. 의전폐지수순 밟을 때 괜히 모조리 PEET로 넘거간게 아니에요. 전문대학원이 결코 수능보다 리스크가 낮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 저는 올해 4번째 수능 무휴학으로 칠거같은데.. 요즘 수능
    불과 2년전에 비해서도 국어,수학,과탐 모두 정말 어려워졌어요. 저도 쓴이분이랑 비슷한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올해도 실패하면 미련없이 떠날려구요..
  • @뛰어난 다정큼나무
    전 3번까지 보고 걍 왔습니다.
    미련 남아서 4번 본 친구들도 은근히 있던데 엄청 헬이더군요.

    쉽지 않은 길을 가시고 계시네요
  • 정신차리세요. 다 때가 있는법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점수가 안나왔다는게 무슨 조금 모자란 것처럼 말씀 하시는데 서울대 공대도 아니고 부산대 공대 점수면 천지차이입니다. 20대중반이신데 아직까지 마음이랑 시야가 수능, 입시에 머물러있으시면 안됩니다. 시간, 젊음 그렇게 소비하실겁니까?
  • 현구형 오랜만이네
  • 이미 댓글이 많이 달려있고 좋은 댓글 많아서 제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유튜브에 '수능공부 1년 더 한다고 무조건 나아지진 않는다' 라는 제목의 영상을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메가 영어 강사이신 조정식쌤 강의 발췌 부분인데 이거 듣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저도. 아직도 가끔 싱숭생숭하고 갈팡질팡 할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이 영상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시 잡고 지금 하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 10학번 전후로 자게엔.온통 피트미트 스터디였는데. 그리고 주변에 간 사람 정말많아요. 피트는 요즘 더 어렵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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