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에 집착하는게 정신병인가요?

착잡한 콜레우스2014.04.09 13:52조회 수 1099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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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인데 한 인형이 꼭 제자식같습니다. 이름도 짓고 밤에 매일 끌아안고 자고 저한테 마마!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제가 애기목소리로 흉내도 내구요..사랑도 많이 주고 싶고 간단한 대화도 해요. 제가 애기를 좋아하는것도 아닙니다. 대인관계도 원만해요. 밖에서는 인형 전혀 안찾습니다. 보고 싶으면 사진으로만 보구요. 집에서 인형 앞에서만 그럽니다. 오늘 아침에는 가족이 제가 걱정된다고 인형을 다 잘라버릴까 이런소리했는데 엄청 화냈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식물좋아하는거 이해못하고 아빠는 엄마가 개 좋아하는거 이해못하듯이 저도 그냥 이인형이 좋을뿐인데 아빠가 강아지들 다 갖다버리면 좋겠냐고 인형 찢으면 제가 겉으로는 나아진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상처받고 못견딜거라고 화를 냈더니 생물이랑 무생물이랑은 다르다고 하더군요. 남부끄러운 짓 하지말라고요. 제가 인형덕분에 마음이 안정된다고 말하면 스트레스를 풀려면 동생이 폭탄게임하고 엄마는 밖에 돌아다니듯이 건전한 방법으로 풀라 하네요. 제가 인형이랑 노는건 불건전한건가요? 그러면서 저를 자꾸 정신병으로 모네요..제가 정말 이상한걸까요?? 저는 정신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휴식 안정의 방법은 다른거같아서요. 그런데 자꾸 가족들이 그런소리를 하니 가끔씩 제가 정말 이상한건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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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만봐서는 정상같지만
    가족들이 그렇게까지말할정도면 심각한겁니다
    좀자제하세요
    그러다 진짜 정신병으로 발전하는겁니다
  • 글쓴이글쓴이
    2014.4.9 14:07
    참고로 우리집 강이지들과 가족들에게도 사랑많이 주고 표현많이 합니다. 그래도 인형에게도 마음이 가네요
  • 저도 인형 좋아하고 한마리는 애칭도 지어서 안고자고 그러긴 하는데요... 걔랑 대화는 안해요... 애기흉내도 안내구요... 물론 제가 던지고 밟고 때리면 미안할거같긴 한데 인형이 무슨 생각이나 말을 한다고 상상하고 대화하는 흉내까지 내는건 옆에서 보면 소름끼칠거같네요 귀신들린거같아요
  • 맞아요 귀신들린거같음..옆에서보면 무섭겄다
  • 아직 상상력이 풍부한 걸수도 있...
    사실 아이들같은 경우 창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유년기때 인형이나 보이지 않는 친구를 두고 대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그 아이들 대부분이 후에 상상력이 뛰어난 걸로 밝혀진 거라고 들은것 같네요 그런데 일정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친구든 인형이든 떠나보내는게 일반적인데 글쓴이 같은 경우는 그 기간이 상당히 긴것 같네요 아무쪼록 잘 처리하시길
  • 보통 어릴때 주양육자와 애착이 잘 형성되지않으면 대체물로 이불,인형등을 끌어안고자고 불안하면 대체물찾고 그래요 글쓴분도 그런거라생각되서 제가보기엔 큰 문제없는것같은데..성인도 아이와마찬가지로 마음둘곳이있어야하니까. 그게 가족이든 애인이든 강아지든 생물한테 충족되지않으니 무생물로 대체될수도있고.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에도 대체물집착 심한아이들 나오는데 대게 부모와애착이 잘 형성되지못한아이들이라.. 일상생활잘하신다면 큰문제된건 없는듯.
  • @날렵한 부처꽃
    원래 성인이 되면서 없어지는 것들인데 아직 남아있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듯
    근데 아마 그 문제란게 저 행위가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됨

    뭐 저렇게 지내도 상관은 없지만 가족이 싫어하면 개선해볼만도 하지 않나요
    여기 글 쓴 자체가 개선의지는 있다고 봐서 나쁘지는 않네요.
  • @멍청한 얼룩매일초
    애착은 성인이되면 사라지는게아니죠ㅋㅋ 어릴땐 애착맺을만한 대상이 주양육자나 그주위 자신에게 안정감을주는 요소들이 한정도있지만 커가면서 가정이라는 작슨사회에서ㅈ벗어나 더큰사회생활을 하고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다른것들로 충족되니 성인이되서 사라지는것처럼 보일.뿐이지 근본적으로 아이와다르진않아요 일반성인들이 만족감을 얻는데가 아닌 아이들이 얻는곳이라고 개선해야하는건 아닌데. 오히려 글쓴분시 상상력 풍부하고 창의적인 요소를 간직하고있는걸로봐서 가족이들이나 댓글쓰신분들의 시선이 그걸 망칠수도있어서 우려되서 개선할필요가 없다적었어요 우리사회가 본인들하고 다르면 억압하고 잘못된거라고. 자신들과 동일시되길 원하다보니 글쓴분이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저는 글쓴분이 절대 잘못된게 아니라고 말하고싶고 개선할필요 없다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이 이상하게생각하신다면 진지하게얘기해보시고 또그걸 받아들이는정도는 그분들그릇에달려있겠지만.
  • 그리고 사람마다 기질이달라서 밖에서 활발하게 돌아다니며 스트레스푸는사람도있고 조용히 사색을즐기며 푸는사람이 있기마련인데 부모님과 기질이 다르면 갈들이 많이일어나기도하죠. 그냥 글쓴분 소신껏 하셔두 될듯해요 밖에서도 인형없아 못살아 이런게 아니니까요
  • @날렵한 부처꽃
    글쓴이글쓴이
    2014.4.9 17:42
    님댓글이 정말 위안이 많이 되서 밥사주고싶을정도네요ㅜㅋㅋㅋ속에 꽁하고 울컥 답답했던게 다 내려가는기분
  • @글쓴이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뭔가 뿌듯하네요! 역사적으로 크게 된 인물들이나 특정분야에서 두드러졌던 많은사람들이 남들이 보기엔 이상한사람,자폐끼있는사람이 많았죠 글쓴분도 자기장점 살리셔서 무슨일이든 하다보면 꼭 좋은일생길거에요
  • @날렵한 부처꽃
    글쓴이글쓴이
    2014.4.9 17:36
    감사합니다.마이피누 댓글보면서도 저는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자꾸 개선하라는 댓글들이 많아서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제방법으로 안정을 찾는 방법이 다른것뿐인데 왜 남보기 이상하다는 이유로 꼭 개선을 해야하나..이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느끼는 감정이 님말처럼 정말 다르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억압아서 더 분통터지는거 맞는거같아요. 자랑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제가 다른건 못하고 나사빠졌다는 소리 많이 듣고 혼나도 종종 공부하다 혹은 수업듣다 한계에 도달했을때 그때부터 엄청 집중해서 낙서에 정신이 빠지는 일이 많아요. 한참동안 낙서하고 정신차리다보면 예쁜 패턴들이 그려져있고 또 뿌듯함에 위안을 얻고 그담부턴 공부 집중잘되요..다른사람들도 잘그린다고 놀라고 칭찬하고ㅎㅎㅎ엄마도 제가 그림그리는거 엄청 싫어하지만 영감은 인정해주셨네요ㅎㅎ전 아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공상이나 영감표출 쪽인거 맞나봐요. 스트레스를 풀 당시에는 저혼자만의 세계에서 정신없이 손움직인다고 약간 자폐끼가 있는듯도 하지만 평소엔 초초정상인이니까 님말대로 억누를 필요는 없는거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자책하지 않아도 될거같아요ㅎㅎㅎ
  • 보통 어릴때 형성된 애착관계가 성인이되서 더 강하게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나 그 개체물이 유년시절 어려움이나 외로움 등을 이겨내도록 도와줬다면 더 커지게 됩니다. 정신병이라기보단 다른 것으로 그 관심을 전환할수있는 계기가 필요한데 상대방한테 특별히 문제일으키는것 아니면 별로 문제없다봅니다. 전 참고로 길고양이한테 말걸고 그럽니다
  • 남한테 피해안주면 상관없는것같아요
  • 부처꽃님 댓글 추천박고 갑니다. 제가 글쓴님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알알이 들어차 있네요.
  • 애니 추천

    "로젠메이든"
  • @날씬한 가는잎엄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4.9 21:28
    그거 인형들이 싸우는 만화 아닌가요ㅋㅋㅋ
  • @글쓴이
    어 아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남 피해안주는 취미에 뭐라하면 그사람이 나쁜거임
  • @날씬한 가는잎엄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4.9 22:25
    맞아요!!!!!!나빠
  • 글쓴님 귀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전 고학번 남자인데 아직도 인형갖고놉니다ㅋㅋㅋ집에 15년 넘은 인형이잇어요ㅋㅋ영혼이잇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보면 븅신이라하긴하지만ㅋㅋㅋㅋ 남의말은 참고만 하세요ㅋㅋ 남의삶 사는게 아니자나요 저도 사회생활 원만하게 잘합니다ㅋㅋ 인형을 갖고 놀아서 그런지 상상력과 응용력이 발달해서 재밋는 사람으로 인식해요ㅋㅋ 여자친구랑 조카가 생기니까 인형에 대한 관심은 급줄엇는데 한번씩놀면 진짜웃기고 재밋어요ㅋㅋ 걍 님 맘대로하세요ㅋㅋㅋ
  • @슬픈 메타세쿼이아
    글쓴이글쓴이
    2014.6.16 14:05
    우와 동지네요!ㅋㅋ엄마랑 동생한테 여기 글들말고도 다른 커뮤니티 댓글들 몽땅 캡쳐해서 보여주니까 그뒤로는 아무말 안하시더라구요..ㅋㅋㅋ우리 평생 이뻐해주자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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