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학개론 중복) 여자분들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글쓴이2013.10.24 23:35조회 수 2313추천 수 6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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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마이피누 글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실례지만 사랑학개론에도 같은 글을 올릴테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소개를 하자면 20대 후반의 정말 평범한 남자입니다. 저에겐 8년간 예쁘게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동안 생각해보면 속상하게도 많이 했고 늘 부족했던 남자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없는 저를 만나 지금까지도 잘 만나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12월에 있을 여자친구의 생일에 여자친구가 진심으로 기뻐할만한 생일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프로포즈를 8월에 하였는데 고맙게도 받아줘서 내년엔 결혼할 예정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이세상의 모든 신들께 감사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의 선물에 관해서 성격은..

 

악세사리를 사주면 한달내내 그 악세사리를 저 만날 때 하고 다니고

 

돈을 벌게 되면서 처음으로 가방을 사주었을때도 맨날 그 가방이냐고 하기 전까지 항상 저를 만날때

 

항상 그 가방을 매고 옵니다.

 

제가 공부할 때 힘내라고 5년전쯤 쓴 손편지를 고이 접어서 부적처럼 아직도 지갑에 넣고 다닙니다..

 

배려심이 많고 정말 객관적으로 착합니다.

 

저는 선물이나 물건에 정말 관심이 없어서 늘 "뭐 필요해?"라고 물을 때마다 없다고 말하는데..

 

그럴때마다 정말 제게 분수에 넘치는 선물들을 받곤 합니다..

 

그 후에 여자친구에게 "선물 뭐해줄까?"라고 하면 밥 사달라고 말하고...

 

정말 아직도 심리는..잘은 모르겠습니다.. 이번 10월에 있었던 제 생일에는 지갑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제가 브랜드 같은 것을 잘몰라서 검은색에 단순해보여서 비싸냐고 묻는 것도

 

선물하는 사람에겐 실례인거 같아서..

 

무심코 막 들고다니다가 동료가 "오! 하나 뽑았네"라고 하길래.. 물어봤더니...........

 

저는 지갑이 그런 가격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매해 늘 이렇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제가 8년전 대학교 순환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쳐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내리자마자 쫓아가서..물어보고.. 도서관에서 옆자리에 우연을 가장하고 앉아서..번호를 또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저는 평생 만나보지도 못할 사람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절주절 적었지만..

 

착하고 예의도 바르고 ..겉으로 봐도 키도 크고 날씬하고.. 자신의 일에 늘 보람을 느끼는 전문직 여성입니다.

 

많이 생각해서 이렇게나 고민한다고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

 

요즘 늘 이 생각뿐입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서 명품 같은 것은 평소에 친구들이랑 만날때 하고 다니는 듯 하여

 

명품은 제가 선물한다고 해도.. 그냥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지만..왠지 고마운 마음에 하고 다닐 듯 해서..

 

이미 제 범위에서 비싼 선물들은 많이 해봤고.. 제생각으론 굳이 비교를 하자면..

 

스니커즈 하나와 가방 하나가 같은 것 같습니다..

 

대학교때 사물함에 몰래 스니커즈랑 손편지, 향수 같은 거 넣어놓으면 굉장한 감탄사를 연발하며 매우 좋아했었고

 

나름 이벤트라 생각하고 트렁크에 뭐 좀 꺼내달라고 하고 백화점에서 예쁘다고 하고 지나갔던 가방 선물했을 때는

조금 좋아했던 것 같고..

 

상술인건 알지만 로즈데이라고  생각나서 직장으로 꽃바구니 선물 보내면 또 엄청 좋아했었고..

 

나름 머리 써서 최고의 시나리오를 펼친다고 생각하고

 

한달을 고생하며 아는 사람마다 부탁해서 찍은 스케치북 동영상을 앞세워..해운대 밤바다에 요트에서 기타까지 치면서 프로포즈를 했지만..또 그냥 미소만 지었던 것 같고..

 

이렇게 오래 만났는데도 아직도 무엇이 정말 좋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해주는 건 다 좋다고 하는데....

 

.....너무 말이 길었습니다.. 마이피누의 모든 분들께 사랑의 축복이 깃들길 바라며..

 

8년을 만나도 늘 설레이는 남친이 남편이 되기 전 마지막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비싼 선물이 의미 있을 수도 있지만.. 정말 괜찮고 감동적인 선물이 없을까요?

 

늦은밤..정말 고민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글을 올립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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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루타소~
  • @재미있는 흰여로
    글쓴이글쓴이
    2013.10.24 23:41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 @재미있는 흰여로
    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귀엽당
  • 아 읽다가 존나 부럽다만 연발햇음...퓨

    일단 결혼 축하드립니다
  • @괴로운 골풀
    글쓴이글쓴이
    2013.10.24 23:45
    예 감사합니다^^ 시험기간이실텐데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요 ㅎ
  • 그 지갑은 얼마애요 그거시 알고싶다
  • @끔찍한 벼룩나물
    글쓴이글쓴이
    2013.10.25 00:04
    저라는 사람이 들고 다니기엔 매번 주머니를 확인하게 되가 가방에 넣어놓으면 지퍼를 잠그고도 몇번씩 있나없나 확인하게 되는.. 정확히 말씀 못 드려 죄송합니다
  • 와부럽다......선물을안해줘봐서 도움은안되지만 축하드려요!
  • @정겨운 솔붓꽃
    글쓴이글쓴이
    2013.10.25 00:04
    네 ㅎ 감사합니다^^ 잘쉬세요 ㅎ
  • 음... 지금부터 생일까지 며칠 남았죠? ㅎㅎ 예쁘고 고급스러운 재질의 공책 하나 사셔서 매일마다 한두 장씩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생일날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편지를 써 주시면 어떨까요!ㅎㅎ
    그거랑, 좀 가격대가 있는 선물 하나 사서 같이 주시면 두고두고 좋을 것 같아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 @병걸린 미국실새삼
    글쓴이글쓴이
    2013.10.25 00:54
    정말 좋은 생각인거 같네요^^ㅎ 음 가격대가 있는 선물이라면 곧 겨울 오는데 학교앞 타임상설매장에서 코트같은거 사줘도 좋아할까요? 옷선물은 한번도 안해봐서 ㅜㅜ
  • @병걸린 미국실새삼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09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 오늘부터 매일 편지 써야겠어요 ㅎ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 와 읽으면서 진짜 좋은 분들이신거 같아요 오래오래 백년해로하셨으면...아직 어려서 무슨 선물이.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윗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매일매일 쓴 편지같이 정성이 들어간 것도 좋은거 같아요ㅎㅎ
  • @특이한 솔새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12
    과찬이세요.. 오랫동안 만나면서 속상하게 하거나 울린 기억도 많은 한참 부족한 남친입니다 ㅜ 서당개 3년 풍월이라고 하여 저도 이젠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 행동만 아는 정도네요 ㅜ 감사합니다^^
  • 정성들어간게 짱이에요
    돈으로 들인 정성보다 수고로 쌓은 정성!
  • @수줍은 산수유나무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17
    음.. 정성 ㅜㅜ학1000마리 접었을때 다신 하지말라면서 오히려 속상해했던거 같은데 ㅜ 1학년때 수업안가고 계속 접고접고 ㅋㅋ제가 바보같아서 ㅜ 무엇이 정성스러운건지 잘 모르겠네요^^ 여자친구가 나온 초충고교들마다 직접 가서 사진 찍어서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사랑한다고 했을땐 괜찮았는데 ㅜ 학1000마리는 왜 싫어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ㅎ
  • @글쓴이
    아 학교이벤트
    대박이에요 ㅎㅎ
    이런남자만나고싶다ㅜ
  • @방구쟁이 노랑물봉선화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3:47
    많이 속썩였는걸요^^ 여자친구가 착해서 저를 늘 더 좋은 남자가 되게 만들어 주는거 같아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_^
  • 와..............부럽다..
  • @머리나쁜 냉이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18
    네^^ 누나를 쫓아다닌 철부지 공대 남학생이 장가갑니다ㅎ 감사합니다^^
  • 프로포즈 링 주문제작해서 만들어 주세요.
    님이 디자인해서...
    결혼반지 말고 프로포즈링 받는 여자 드믈거든요 ^^
  • @방구쟁이 노랑물봉선화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21
    네^^ 감사해요 ㅎ 이럴때만이라도 미대분이었다면 그림 정말 못 그려서 ㅜㅜ 예전에 친구들 그려준다고 진지한 표정 지으며 그리다가 친구들을 모두 졸라맨으로 만들어놔서..
    점심식사 맛있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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