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여학우분들 있나요?

글쓴이2012.08.23 11:45조회 수 2986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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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바해서 걱정거리 잔뜩 안고있는 타입인데요.. 요즘은 이게 지나친건지 이래야하는건지 헷갈리네요.

 

우선 제 친구들 모두 남성공포증(?)이 있구요,

이 친구들 만나면 우선 성범죄관련 기사들 이야기부터 합니다.

최근엔 돈번다고 휴학했다가 복학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이 친구가 여리여리하고 이쁘고 청순하게 생겼는데 최근 피자가게 사건 이야기하다가

알바하는 동안 험난했던 그 친구의 알바담을 들으면서... (성희롱때문에) .........공포 ㄷㄷ

얼굴을 우락부락하게 성형하고싶다고까지 말하는 맘고생많았던 친구를 보니 완전 슬퍼서...

전 그런 것 때문에 예전에 알바할 일 있으면 무조건 여초인 곳에서 했었구요.

친구들은 모두 변태같은 인간 한번씩 보게되면 그때부터 앞으로 사회생활 어떻게 하냐고 걱정. 저도 걱정.

 

묻지마 범죄도 범죄인데 전 사회생활하다가 만날 수 있는 생활형 변태(?)들이 너무 무섭더라구요.

갑-을 관계로 만나야하는 그런...

항상 지인이나 우선 내 근처에 있는 사람 중에 행여나 허튼짓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항상 되뇌이고 있고

(이렇게 안하면 막상 눈앞에 불합리한 일이 생겨도 그냥 얼음상태로 있게되더라구요 쩝;;)

틈나면 기사나 판글도 가끔 보는데 성희롱 관련한 키워드 검색해서 탐독하면서 또 스트레스받고;;;

 

대낮에 길다니면서도 대로에 사람 별로 없거나 눈빛이 안좋은(?) 분들보면 서로 지나갈때까지 완전 긴장...

예전에 서울에서 지하철 탈 일이 있었는데 앞의 여성들의 허리를 끌어안는 변태를 보고 충격먹고

그 변태가 그 여성이 내린 후 제 뒤에서 밀착하여(그렇게 붐비지 않는 지하철) 있던, 그래서 소리도 제대로 못 지르고

자리피하고 그 역을 내려버렸을 때 생긴 공포. 몇몇 못난 남자어른들이 나나 친구들에게 던졌던 음흉한 농담 등등이

머리에서 계속 생각나고...

 

제가 특히 세상물정 볼대로 다 본 중년남자분들만 보면 엄청 긴장이돼요. 사회생활에서 최고의 여우는

나이먹고 사회생활 해 볼 만큼 한 그 분들 중 변태성향 있는 분들 -ㅅ-;;;

예를 들어 제가 있는 모학과의 모조교님또한 우락부락한 남학생들한테는 찍소리 못하는데

좀 만만해보이는 여학생들한테는 농담부터 던지고

일처리 빨리 안하고 질질끌고...........아............ 여학생들은 행정처리 끝내야하는데 열받는 질문에

계속 대답해야하니얼굴 빨개지고. (제가 예민해서 그런지 남/여 대할 때 다른 분들 많이 보임)

예전에 고등학생때는 모 아파트에서 아침에 학생들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있었는데 남학생들은

경비아저씨게 '와요, 내가 갈라카는데!!' 인상 팍 써주면서 이렇게 한마디 날리니 다 통과,

여학생들만 철저히 막으면서 어깨 툭툭 밀치고 했던 그런 기억들...

 

하루에도 몇 번씩 나의 왜소한 체격을 원망하며 키큰 여자분들, 기쎈캐릭터 처럼 생기신 분들 지나가면

완전 부럽고...

 

요즘 성범죄기사가 계속 뜨고 사회생활 다된 주위 여성분들의 하소연이 심심찮게 들려오면서

겁많은 저의 걱정거리들이 자꾸 증폭되고 있어요... 밖에서야 예민해보일까봐 표는 안내지만 속으로

엄청 끙끙 앓고 있슴다... 말 한번 어눌하게 하면 만만하고 보이고 표적이 될까봐 목소리 톤도, 말빠르기도

그리고 항상 칼같이 대답할 수 있게 모든 매뉴얼을 준비하는 나를 보면서 내가 너무 예민하기도 하고

또 이런 걱정을 안하고 살 자신도 없고. 그냥 답답해요. 예민한 건 아는데 자꾸 대책을 세워야지 이런 생각만 드네요.

취직이나 잘하도록 해야하겠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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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여자고 어린데요, 고등학생 때 버스에서 남고딩이 추행한 적 있는데 평소엔 그런 일 친구가 당했다면 급소를 차야지!! 라고 말하는 스타일인데도 막상 제가 당하니 암 말 못하겠더라구요.....흉흉한 세상이니 해도 겁만 내고 안절부절 못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피해의식에 빠져서 선한 사람들도 많은 세상을 겁내면서 살 필요는 없다고 봐요. 화이팅!!!
  • @친숙한 등대풀
    글쓴이글쓴이
    2012.8.23 11:53
    호주혹부리오리님도 화이팅요ㅜㅜ 요즘 학교밖으로 본격적인 생활을 할 때가 다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흑ㅜ... 사회나가서 관계가 얽히면 갑-을이라는게 등장하는데 막 사회생활 시작한 초년생들은 을의 입장이니까요. 그 을의 입장에 서니 예전에 할 말 똑부러지게 하셨던 분들 중에서도 매사 긴장하시고 말 가려서 하신다고 주춤하시고 그런 분들이 자꾸 보여서 맘이 요즘 안 좋았어요. 열심히 공부해야겠죠 결국! 힘냅시다!
  • 진짜 남자혐오증 걸릴 것 같아요 그냥 지나가다가 특히 아저씨들이 쳐다만봐도 완전 싫어요 저번에 알바할때 부인이랑 딸아아이 있는 아저씨가 찝쩍대고나서 부터 아빠 말고는 남자는 다 못믿겠어요
  • 두려움이야말로, 그런 남성들이 원하는 반응이에요.
    여고에 나타난 바바리맨이 경악하는 학생들에게 희열을 느끼듯이요. 그네를 무서워하지 않고 비웃어주면 되려 그놈들이 무너집니다.
    날로 흉흉해지는 세상 변태들이 득세하는 꼴 정말 못봐주겠네요. 힘내세요.


  • 이건여담이지만 친구중에 강철심장인애가 있는데요,
    고등학교다닐때 아침에 한번은 너무 일찍 등교하다가 아침부터 바바리맨만났는데 걔가.. 놀라긴햇는데 티안내고 훗하는 썩소날렷다네요 .... 그리고 그사람은 무안해서 그냥갓대요 ..
  • 힘내세요!!!!
  • 운동을 배워본다면 어떨까요?
    제가 딸래미 낳는다면 전 정말로
    파이팅 넘치는 운동을 시킬거에요.
  • 전 솔직히 성희롱이나 이런거는 당해본적없지만... 변태는 몇번 본적있는데요. 혹시나해서 하는 말입니다. 변태봐도 무시하세요. 그런짓하는 인간들은 그냥 쌩까면 그만이예요. 뭣하러 내밥먹은 에너지 아깝게시리 소리를 지르고 뒷걸음질쳐요. 무시가 최고!
    그치만... 성범죄관련도 그렇고 세상 흉악범만나면 어떻게 해야할지는 참.. 암담하네요..
  • 전 남잔데, 글쓰신 분처럼 그런 분들이 많아서
    일부러 지나가는 여자들 쳐다보지도 않아요.
    밤에 기분좋게 노래들으면서 가고 있는데,
    눈 한 번 잘못 마주치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그 때 당시엔 기분 좀 나빠지더라구요.

    흠, 이건 뭐 ... 답이 없네요.
    혼자 다니시기보단 아는 분이랑 같이 다니세요.
  • 글쓴이 분이 아름다우신 분이시고, 그래서 남자들이 찍접대서 아픈 경험이 있다면 고민이겠지만,
    그 반대면 정신과로 가보셔야할듯
  • 그래서 남자친구가 필요한겁니다. 그럴때 보호해 줄 수 있는...
  • 병원 한번 가보셔야 할거 같은데.. 흉흉한세상은 맞는데
    사회생활하실려면 극복 좀 하셔야할듯 병원 한번 가보세요
  • 제 여자친구도 이처럼 지나칠정도로 예민한데
    저까지 그런식으로 보는 것 같아서 넘 짱남염
    조심해야하는건 맞는데...지나치면...진짜...아니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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