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여러 책과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페미니즘을 접했고 계속 관심을 가졌었어요. 주위 친구들과 토론도 하면서 내가 페미니스트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는데.. 요즘 '페미니스트' 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나 메갈해. 나 남혐종자야. 라고 이어지는거같아서 이젠 어디가서 페미니스트라고 말도 못하겠어요. 제가 사랑하는 한 단어가 더러워진 기분이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모든 남자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남자입니다. 페미니즘의 definition은 비논리, 무비판적 사고, 흑백논리에 있지 않습니다. 평등, 권리, 자유에 그 바탕을 둔 이념이라고 생각해요. 열등감에 찌든 멍청이들이 태극기를 더럽히는 박사모 마냥 페미페미 거리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페미니즘의 기초가 되는 가치들을 져버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생각하는 것과 논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시길 응원합니다.
당연히 있죠! 물론 좀 어릴때 그러니까 중고딩때긴 하지만, 군가산점제나 군복무같은건 항상 화두였죠. 그런 것도 당연히 했었고, 필수 주제였어요.. 어릴 땐 '페미니즘' 이라기보다는 '양성평등'이란 단어를 많이 썼었어요. 옛날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이 잘 모를정도로 양성평등에 둔감했었죠. 제가 어려서 몰랐던걸 수도 있구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수 정권에서 반공이데올로기 사용해서 진보측 인사들을 빨갱이, 포퓰리스트로 만들어서 자기들의 기득권을 공고하게 만든 것 처럼, '페미니즘'도 기득권인 남성들이 싸이코집단처럼 이미지를 만들어 버린 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워마드 같은 경우는 진짜 도를 넘는 경우가 많지만 메갈리아는 생각보다 여성의 인권을 위해 돈 모금도 하고 적극적으로 청원도 했더라구요. 페미니즘에 대해 알기전에는 메갈이 무슨 엄청 무서운 단체인줄만 알았는데 저도 사람들이 몰아가는거 때문에 편향된 생각을 가졌습니다. 물론 그 안에도 이상한 사람들은 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메갈이 과격한 워딩 쓴 단어만 보고, 어떤 다른 일을 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기억이안나서 찾아봤는데 성폭력 상담소 산하기관에 1800만원 기부, 미혼모 시설에 600만원 기부 불법 몰래카메라, 소라넷의 공론화 등등이요. 모금해서 먹튀한건 실제 일인가요?? 잘은 모르지만 그안에 누군가는 그랬을수도 있겠죠 뭐. 어떤 인터넷집단에서도 모금해서 먹튀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 집단 전체를 매도하는 일은 없지않습니까. 물론 남자분들을 위해 한일 은 없고 미러링해서 기분이 안좋을수 있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알아보지도 않고 일베 같은 사이트와 묶어버리는건 메갈리아에게 실례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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