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분들만 봐주세요.

친숙한 애기현호색2018.07.03 21:01조회 수 1889추천 수 1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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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미필입니다.

 

공익입니다. 

 

훈련소에 가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정확히 뭐가 무서운지도 모르겠고 그냥 거기 간다는것 자체가 무서운것 같습니다.

 

원래는 9월중순에 가는 거였는데 한달 전쯤부터 스트레스 때문인지 공포감 때문인지 잠도 못잤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몇일전에 입대를 취소했고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검사를 몇개했는데 점수가 굉장히 안좋게 (  만점에 가깝게 ) 나왔고 

 

의사썜이랑 상담할떄 의사썜에 절 관찰하면서 점수 매긴것도  심각하게 점수가 높더군요 .

 

 

 저는 왜 이런지 알거 같습니다.

 

친구들은 다들 나이에 맞게 발전해 가는데 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대로이고 달라진게 없습니다.

 

전 되게 사교성이 좋고 활발한 성격입니다. 

 

중고등학교때 반장, 동아리회장도 했고 대학교  1학년때도 동아리 회장을 했었습니다.

 

전 제가 하는 일에 자신감이 넘쳤고 남들 눈치를 보지 않았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친구들보다 잘했고 잘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비교를 하지도 않았고 설령 하더라도 내가 더 잘났지 이랬겠지요.

 

그런데 친구들이 군대에 갔다오고 난 후부터 친구들은 몸도 좋아지고 정신적으로도 되게 성숙해지고 강해졌습니다.

 

똑같이 걸어도  힘들어하지 않는데 저만 유독 힘들고 아프고 .  (하루 10시간 가량 걸었습니다. 4일동안 )

 

이때까진 제가 말랐다고 해서 ( 179cm , 51kg ) 이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이런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는데

 

남자다워진 친구들을 보면서 아 왜 나는 24살인데 이모양이지.  내가 어렸을 때 생각했던 내 20대 모습은 이렇지 않았는데

 

하고 더 자괴감 들고 우울해집니다.   친구들과 계속 비교를 한다고 해야할까요.

 

또  친구들은 인내심이 있어지고  성격도 쌔졌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고등학교 때와 달라진게 없네요 .  쉽게 포기하고 끈기도 없고.

 

처음엔 그냥 단순히 훈련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라 생각했는데

 

아마 친구 ( 제 친구는 전부 군필입니다. ) 들이랑 지내면서  자신감이 상실된것 같습니다.

 

훈련소 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친구들한테 말을 하니 전부 훈련소 별거 아니다. 공익 훈련소 쉽다.  다 빼준다 이런말을 해주던데

 

사실 저도 다 찾아봐서 알고 있고 머리로는 뭐 힘들겠냐 란 생각을 하고 있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습니다.

 

친구들 군대에서 힘들었던 일들을 들어보면 와 대단하다. 진짜 힘들었겟다. 나라면 절대 못버텼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고

 

내가 저 상황이면 죽었을 것만 같습니다. ( 전 공익이라 자대에 안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만 되네요 )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에 해병대캠프도 가기로 했구요. ( 군필친구랑 함께 갑니다)

 

몸이라도 좋아지면 그나마 비교도 덜하고 자신감도 생길텐데 많이 먹으면 하루종일 속도 안좋고 입맛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도 친구들처럼 강해지고 남자다워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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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걱정이 많으신거 같은데, 때로는 그냥 부딪치는것도 방법입니다.
    공익이면 한달정도만 훈련소에서 버티면 되는데, 갔다가 정 안되겠다 싶으면 다시 상담받고 나올수도 있고요.
  • 그냥 님 자격지심이지 군대갔다온다고 크게 달라지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걍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자대도 아니고 훈련소면 몸이 피곤해서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어요
  • 훈련소가 쉬운 공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군대도 어찌됐건
    사람 살아라고 만들어놓은 공간이고
    실제로 99%의 사람들은 무탈하게 다 지내다 오는곳인데
    난 못하겠다 하는사람이면 솔직히 개인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그리고 몸을 많이 움직여보세요. 입맛없을떈 운동많이하는게 최고입니다.
  • 저도 훈련소생활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시간은 흘러거더라구요.
  • 일단 해병대캠프는 갈필요없어요
  • @추운 해당화
    레알 팩트닼ㅋㅋㅋㅋ
  • @추운 해당화
    현답
  • 훈련소가면 살찜 저 178 58에서 63됐다가 실무가서 65-68됨 전역하고 68유지중
  • 그냥 군대 갔다오면 몸은 좋아져요. 정신적인 부분(인내심 등)은 개개인마다 달라요.
  • 먼저 헬스장에 등록하셔서 피티 받는것추천드립니다

    아니 헬스장 가능것도 걱정되신다면
    유튜브에 맨몸 운동 검색하셔서 집에서 기본 근육 잡고만 가셔도 충분합니다

    저도 1학년때 진짜 저체중에 팔굽혀펴기 10개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훈련소가서 생활관 동기들이 다같이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3km달리기 연습하길래 같이 따라했고, 훈련소 버티는데 기본 체력이 증진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꾸준히 운동하게 되어서 몸짱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체중에서 벗어났습니다 운동하다보니 힘든 적도 있었는데 끝까지 이 악물고 버티고 나니 몸도 좋아졌고 특히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운동부터 하세요!!! 꼭꼭
  • 솔직히 말하면 글쓴이 같은 분들이 군대 꼭 가야해요
    현재 자기 모습이 맘에 안드면 바꿔야죠.그걸 위해선 전환이 필요하고, 남자는 군대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 일단 저는 소속 부대를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이 절대 딴지 못거는 부대를 나왔습니다(해병대아닙니다 ㅎㅎ ). 그.. 남자가 군대 다녀와서 남자다워지고 뭐 체력이 좋아지고.. 이런건 물론 훈련을 하면서 신체가 좋아져서 그런것.. 맞습니다 그런데 군대 다녀와서 끈기라던지 생각이 달라졌다는 건 그런 육체적 훈련을 통해 얻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힘든 훈련도 시간 다 가고 하면 뭐 안힙듭니다 춥고 그런거 다 추억이죠.. 근데.. 그런 상황에서 느끼게 되는 것들이 단순한 남자들을 자극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소중함.. 왜 사람은 배워야하는지.. 그리고 평소 드라마에서 들으면 야멸차게 들리는 강남아줌마들이 하는 그런 말들이 왜 일리있고 어느정도 맞는 말인지.. (진짜.. 세상엔 더럽고 쓰레기같은 인간이 정말 많습니다. 한계가 뻔히 보이는 사람). 그런 것들이 남자들을 성장시켜주는 것 같은데 그런건.. 공익생활이나 훈련소 생활하시면서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글쓴이님.. 훈련소가 두려우시면... 하..보십시오 그 진짜 네 뭐 힘들긴 한데 동네 바보 형도 초등학교때 콧물 질질 물고있는 친구들도 다 훈련소 다녀오고 다 했습니다. 진짜 다- 하는겁니다. 리얼 바보들도 다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그럼 동아리 회장도 하시고 반장도 하시고 키고 180가까이되고 뭐 활발하신 글쓴이님은 못 할것 같습니까?? 끝까지 훈련소 안다녀오시면 자존심상할것같지않습니까?? 저랑 동갑이신데.. 진짜 잘 해내실거고 공익생활하면서 훈련은 안받으시겠죠.. 그래도 사회생활 하실텐데 그러면서 인간관계 배울거 다 배우실겁니다.. 진짜 걱정 말고 잘 다녀와 친구야.. 그리고 해병대 캠프는 취소해라..왜 가.. 가지마라 친구야!! ㅋㅋㅋ 걱정마라!!!!
  • @배고픈 해국
    악! 국민에 대한 감사의 기도문!
  • @병걸린 사과나무
    뭐냐 그건.. 그거 모른다.. 안되면 되게하라 사나이 태어나서 한번 죽지 두번 죽나!!
  • 육체적으로 바뀌는건 군대에서 운동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러는거임

    저는 개씹아싸여서 군대 개꿀잼이었음 물론 자대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공익이니.. 공익도 공익 나름인가. 여튼.

    성격도 좋은 분이 왜 안된다고 생각함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생김 성격도 좋으시면 같은 분대 애들이랑도 친해지기 쉽겠네요 함께 하면 안되는 것도 될 때가 있음. 글고 저는 입대 전에 절대 살 안찌는 체질인줄 알았는데 전역하고 10키로 넘게찜. 해병대캠퍼스같이 가는 그 군필 친구가 신기하네 진짜 평생 함께 해줄 수 있는 친구인듯 나같으면 절대 안감. 두려움이 너무 강한거 같음. 본인도 문제점을 느끼고 있으니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힘내3.수료 다 하면 'ㅅㅂ 내가 왜 이런거에 쫄았지?' 싶을거임. 처음 하는 일 만큼 두려운게 없음. 걍 눈 꼭 감고 앞으로 전진하시길. 파이팅

  • 솔직히 군생활중에 훈련소가 제일 좋았습니다. 몸이 힘든건 맞지만 괴롭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가끔 또라이같은 조교 만나면 좀 짜증나긴 해도 4주는 금방 가고 훈련 내내 내 옆에만 붙어 있지도 않습니다.
    너무 겁먹지 마세요. 저도 179/60으로 들어갔는데 자대 배치 받을 때는 10kg 늘었어요.
    화이팅하십셔
  • 돼지새끼들은 살빠지고 멸치새끼들은 살쪄서 나오는 마법의 공간. 훈련소.
  • 뭐 때문에 불안해하는지는 알겠는데
    그게 남들과 조금 다른 생각이라 할지라도
    틀린게 아니라는 것만 알았으면 함
    지나고나면 별거 아니었던 일이 될거임
  • 해병대 캠프 가지말고 헬스부터 시작해서 몸좀 만들어보시는 거 추천이요 점점 자신감 길러질듯
  • 다 하는말이지만 군대도 사람사는곳이고.. 거기도 사람사는곳이죠.. 그걸 이겨내는게 남들처럼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이죠
  • 나도 해냈다. 그냥 하다보면 됨. 걱정하지마셈
  • 저도 그래서 억지로억지로 3급받고 현역다녀옴 개인적으로 욕할부분 흐르고넘치는게 군대지만 잘활용하면 좋은점도있긴합니다
  • 아무것도 모르고 공군훈련소 갔는데, 건강검진 끝나고 문제되는 병사 전부 퇴소시킨 당일 새벽0시에 자다가 긴장성 호흡곤란(우측폐가 딱딱해져서)와서 새벽2시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진짜 죽는줄 알았는데 당직실가니 돌려보냈습니다.(다시 생각해도 @@놈들인줄 상병,하사;;) 다음날 아침점호때 증상이 계속 있어, 살고 싶어서 당직사관앞에 가 말하니 상사가 기겁하며 차까지 태워서 의무대대로 데려가 외진확진이 날때까지 입원시켰습니다. 그때 금요일에 입원해서 다음주 수요일까지 거의 6일정도입원했는데, 특병주(심심하면 얼차려받는주)거의 다빼고 의무대대에서 푹쉬었습니다. 그때 뜻밖에 만난 일꺾 부사후 특기병이랑 진짜 재밋게 놀았습니다.(의무대대에서는 훈련병이라도 막 대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3일지나니 긴장이 풀리고 소대장이 와서 데려가겠다는걸, 갓군의관이 진정해야하니 당장은 어렵다해서 2일 더 놀았습니다. 딱 한순간 눈감고 입대하면 됩니다. 훈련소에서 죽었다는 얘기 최근에는 들은적없고 죽으면 부대장 책임이라 간부들이 기겁하고 입원시키든 퇴소시키든 뭐든 하려고 할겁니다. 책임 소대장은 목숨걸고 글쓴이를 지키려고 할겁니다. 참고로 저는 저때가 최대고비였고 다행히 무사 전역했습니다. 일단 무작정 들어가서 적응하면 시간이 다 알아서 해줄겁니다. 너무 무서워하지하세요 안죽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 1일 잠이 잘 안온다 여긴어디지.. 왜 여기있지 코고네 귀마개있어야겠다.
    1주차 뭔가 시작한다 연병장에서 계속 걷는다 좌로가 우로가 몸이 힘들어서 누워서 자는데 이상하게 천장이 빙빙돈다 자는건지 안자는건지 모르겠다. 자꾸 소리가 들린다 뒤로 돌아 제자리에 서.
    2주차 10분안에 자는데 여전히 자는건지 안자는건지모르겠다 소리가 들리고 빙빙돈다.
  • 개나소나가는곳 님도 잘 적응할수 있습니다.
  • 그냥 생각하지말고 가세요. 지금처럼 그냥 걱정에 사로잡혀서 공포만 키워나가는 것보다는 나아요. 솔직히 다른 분들은 별거 아니라 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훈련소 정말 힘들었거든요
    공군이라 6주동안 했고, 1월달 추운 날씨에 맨날 하루의 대부분을 길바닥에서 대기하고
    (훈련소가면 막상 훈련보다는 대기하는 시간이 10배는 더 깁니다)
    제일 힘들었던게 하루 세끼 밥먹을때마다 오래 걸리면 1시간~1시간 20분씩 앞만보고 가만히 서서 앞사람 뒤통수만 보면서 대기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불러서 얼차려주고 그래서 짜증 많이 났었는데
    그래도 지나고 보면 걍 안좋은 것들은 잊혀지고 좋은 추억만 남아요 다른 일들이 다 그런 것 처럼요

  • 막상 해보면 할만해요
  • 그래도, 본인의 상태를 감지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훈련소를 가셔도 잘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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