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3.3혁명의 의미에대해 - 경영학도의 스타칼럼

깔끔한 도라지2014.04.22 08:16조회 수 1819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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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누가 3.3대첩에 물어보셔서 씁니다
제목을 거창하게붙였지만 시험기간 공부하다 재미로쓴글이니 그정도로 읽어주세요

3.3대첩의 의미-
익히 아시다시피 케이블게임방송엔 MBC GAME과 온게임넷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양대리그라고 하구요.
마재윤은 이중 MSL에서 정말 특출난 기량을 발휘했고 터줏대감을 자처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온게임넷과는 연이없었습니다.

'MSL=마재윤스타리그의 약자다' 부터시작해서 마재윤을 밀어주는 부커진(레슬링에서 스토리 작가하는사람들)이 엠겜에 존재하는게아니냐 후.. 답이업ㅂ네효까지 나올만큼

엠겜에는 마재윤이란 인물이 엄청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사람들은 스타원년부터 시작된 온게임넷을 1부리그로 보는 관점이 많았고 그렇기에 온게임넷 챌린저,듀얼토너먼트에서 진출실패의 쓴잔을 항상 마시던 마재윤은 2부리그 우승자라는 오명을 얻어야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심하지않았는지 온게임넷 에 입성하고 무서운기세로 8강 4강을 뚫더니 그대로 이윤열을 3대1로 완파해버리며 로얄로더이자 내가 마재윤임을, 이 씬의 본좌임을 모든 스타팬들에게 정확히 각인시켜버립니다
우승의 배경엔 향후 김준영,이제동으로이어지는 몇년간 대세가된 3해처리운영이 있었고 이에 대한 파해법을 완전히 찾지못햇던 테란,토스의 희생이있었죠

공교롭게도 1주일후는 곰티비 MSL결승날이었습니다. 물론 마재윤은 이미 당시 광리스도로 불리던 강민과 4강에서 '이것은 모든이들의 성전'을 치르고 (틀릴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안나네요, 이게임도 명경기로기억나는데) 자신의 메인베이스인 MSL결승에 진출했고 상대는 MBC 게임 히어로즈의 그냥 잘생긴 프로토스이자 기대주, 또는 듣보잡신예라고까지 불리던 김택용이었습니다.

마침 결승전며칠전 엠비씨 히어로즈는는 푸켓으로 워크샵을다녀오고 김택용도 동행하게되어 대중의 중론은 '이건뭐 볼것도 없네효', '상대가 마재윤인데 신예가 결승에 대한 긴장감도 없네 ㅉㅉ'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마재윤입장에선 스타판 유일의 양대우승의 기회였죠

그리고 두고두고 명작이라불리고있는 곰티비 MSL결승전 예고편이 뜹니다(엠겜이 예고편도 참 잘만들었는데 말이죠)

'일반적인 프로토스가 다전제에서 마재윤을 이길 확률 2.69%'

이어진 3월 3일 결승전, 불과 1주전 천재를 이기고 돌아왔기에 누구도 의심치않던 양대우승, 그러나 영웅도 총사령관도 몽상가도 밟지못했던 본좌의 성역을 유린하는 푸켓에 다녀온 프로토스, 커세어다크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명 그리고 광기, 마지막 대망의 3경기, 마재윤의 본진엔 셔틀4다크가 떨어지는데..

한곳에선 신이라불리고 한곳에선 본좌라불리던 명실상부한 당대 프로게이머의 최종진화단계, 완전체이자 끝판보스의 충격적인 몰락이었죠 물론 이후 이영호가 이 진화단계가 사실 한단계더있음을 알려주긴했지만.

이때 김택용은 우승하고도
정말 말이많았습니다
그만큼 새파란 신예였고
특히 3대떡의 현실을 도저히 못받아들인
마재윤빠들은 운빨이다 맵빨이다
검증안됬으니 더해봐야 안다라고 난리를 일으켰지만 그이후 치뤄진 택신과 다전제에서도 택이 마재윤을 오뉴월 수박서리하듯이 털어버리며 운빨이 아님을검증했구요

그사이 아직 네임밸류가 모자랐던 이성은이 특유의 재치로 마재윤과 다전제를 성사시키고 1경기 파이썬에서 미친근성으로 레스토레이션메딕+배틀로, 5경기에서는 몰래배럭으로 마재윤을 털어버리고 성화봉송세레머니를 함으로서 커뮤니티가 다시 들썩거리게되어버립니다

이후에도 이성은은 집요하게 마재윤을 각종리그조지명에서 붙고싶은 상대로 끈질기게 뽑습니다.

3.3혁명 이후 다소 하향세를겪던 마재윤입장에선 리즈시절땐 생각도 전혀 안했던 녀석이 갑자기 달려들더니 게임뚜껑열때마다 털리고 세레모니맞으니까 자존심은 엄청 상하는데 어디다 대고 표시할수는없었겠죠..

그리고 ... 스타리그엔 주작사건이 터집니다


어쩌면...
본좌라 불렸던 사나이, 마틀러로서 수많은 마빡이들을 양성시켰던 당대 최고의 저그이자 양대포스최강자, 마재윤이 스타판에서 가장 천하 역적짓이라고 할수있는 주작을 결심하게된 가장 근본적이고 최초의 원인은 어쩌면 3.3혁명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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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글쓴이
    2014.4.22 08:19
    3.3혁명 때문에 태국에는 프로토스의 수호신이 산다는 전설도있습니다. 졸필이지만 즐감하세요
  • 재밌게 잘봤습니다ㅎㅎ옛날생각 나네요..
  • @기발한 골담초
    글쓴이글쓴이
    2014.4.22 10:35
    그러게요 쓰면서도 스타하고픈맘이 계속솟구쳐서혼났습니다ㅋㅋㅋ
  • 커세어+셔틀+다템 그렇게 잘 쓰는거 당시에 처음봄
  • @흐뭇한 주걱비비추
    글쓴이글쓴이
    2014.4.22 10:36
    그냥충격이었죠진짜 생방으로봣었는데 현실로소리지르고 치킨이랑 같이왔던 콜라쏟고난리도아니었던기억이나네욬ㅋㄱㅋ
  • ㅋㅋㅋ토스로 저그를 저렇게도 잡는구나..소름끼쳤는데ㅜ
  • @처절한 새박
    글쓴이글쓴이
    2014.4.22 10:38
    비수의커닥엔 뭔가특별한게있다는 짤방도유행했었는데말이죠ㅋㅋㄱㅋ 스플래시토스의 변형인데 그뭐랄까 빈틈을 폭폭찌르는 운영이일품
  • 커세어 셔틀 닥템 이후에 커세어 셔틀 리버로 그 이후에 파생되고 커세어 셔틀 리버로 재미보다가 물량 늘어나면 커세어 조금씩 운영하면서 지상 물량 + 하템 + 셔틀 리버 + 아콘 ㅋㅋㅋㅋㅋ 여기다가 정말 남아돌면 다크아콘...ㅋㅋㅋㅋㅋ

    지리는 조합.ㅋㅋㅋㅋㅋ

    확실히 김택용 하나로 이후에 저그의 밥은 프로토스란 공식이 많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을 듯.ㅋㅋ
    이후에 6룡 등장하고 그 외에도 다수의 프로토스가 심심찮게 저그 깨는 판도..ㅋㅋㅋ
  • @배고픈 각시붓꽃
    글쓴이글쓴이
    2014.4.22 14:44
    이쪽본진가서 오버로드찢으면서 저쪽멀티에 템플러떨궈서 견제하는맛은 해본사람이알죠 공1업커세어만가도 오버찢는건시간문제

    6룡도참인상적이엇는데 결국 최후의토스는 허영무가아닐까라는 생각을해봅니다 오드아이인가 오셀로에서 했던 vs 이윤열전 무한스톰은 길이남을 명장면이죠 정명훈과했던 결승은 대학오고스타를 쉬던저를 다시 마우스잡게했던 경기이기도...
  • 개인적으로 확실히 스타리그나 MSL 결승전은 저그, 프로토스임.ㅋㅋㅋ
  • @배고픈 각시붓꽃
    글쓴이글쓴이
    2014.4.22 14:46
    가장 인상깊었던때는 이제동 송병구때였죠
    왜 뱅은 그때 리버를안갔는지 지금생각해봐도 아쉽고 그런경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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