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재 세탁물 라면? 테러 당했습니다.

글쓴이2019.04.08 00:48조회 수 6785추천 수 86댓글 42

    • 글자 크기

  저는 효원재에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오늘 이게 어느 정도 지성을 갖춘 대학생 or 대학 졸업생의 상식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은 일을 겪었습니다.

 

  자정이 되기 한 5분 전 운동을 마치고 씻으러 샤워실에 갔습니다. 효원재는 공동 샤워실&화장실, 샤워실&세탁실이 있는데 자정 이후에는 세탁기를 쓸 수가 없어서, 평소에도 공동 샤워실&화장실에서 바깥 세면대에 운동복을 물에 담궈두고 샤워하고 나와서 운동복이 불면 손빨래를 했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해두고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하...

새탁물을 담궈둔 물을 다 빼놓고 세탁물에 라면을 부어놨더라구요.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습니다....

찌꺼기를 자세히 보니까 라면건더기들이더군요. 제가 샤워할 때에 한 명이 들어오긴 했었는데 아마 그 사람이겠죠.

 

  너무 상식 밖의 일이라서 말도 안 나오더군요. 일단 라면 찌꺼기가 안팎으로 달라붙은 세탁물을 다시 빨고 경비실로 내려갔습니다. 가서 아저씨께 자초지종을 말하고 씨씨티비를 볼 수 있냐고 말씀드리니, 보여줄 수는 있는데 행정실에서 허가를 받은 뒤에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샤워를 하는 시간이 사람들이 잘 없는 시간이고 제가 들어간 이후 한 명밖에 샤워실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씨씨티비 확인하면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점심 즈음에 행정실에 허가 받고 올 예정입니다. 부디 얼굴 붉힐 일 만들지 마시고 사과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사과하실 마음이 있다면 1층 경비실 아저씨께 가서 자수하고 조용히 말씀해두시길 바랍니다. 4층에서 5층으로 가는 샤워실&화장실 11시 55분~ 내일 가서 씨씨티비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아, 씨씨티비로 확인 안 될 거란 걱정 마세요, 씨씨티비 화질 육안으로 사람 구분 충분히 가능하더군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898 .2 흔한 바위솔 2023.07.14
167897 이게 정상적인 상황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7 보통의 당단풍 2023.07.14
167896 취업하신 분들은 연애 할 때1 촉촉한 먹넌출 2023.07.13
167895 근데 공대가 아닌데도 학점이 높으면3 조용한 등나무 2023.07.13
167894 나이 들수록 연애 난이도 씹헬인듯..4 참혹한 산딸나무 2023.07.13
167893 ..1 조용한 등나무 2023.07.13
167892 근데 왜 꼭 못생긴 애들이2 거대한 비파나무 2023.07.12
167891 웬일로 마이피누에 이렇게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3 멍청한 들메나무 2023.07.11
167890 1 고상한 벽오동 2023.07.11
167889 .5 센스있는 금식나무 2023.07.11
167888 저도 여자긴 한데9 나쁜 홀아비꽃대 2023.07.11
167887 왜 사람들은 항상 다른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길 좋아할까요1 태연한 나팔꽃 2023.07.11
167886 여기나 에타 반짝이 올라간 사람은2 병걸린 잔털제비꽃 2023.07.09
167885 [레알피누] 나도 여친 사귀고 순수한 찐사랑이 하고 싶음4 섹시한 배롱나무 2023.07.09
167884 .4 교활한 연잎꿩의다리 2023.07.09
167883 [레알피누] 예비군바지 혹시 빌려주실분 계신가요ㅠㅠ1 느린 현호색 2023.07.09
167882 아... 충격이다1 병걸린 가락지나물 2023.07.08
167881 나 약간 빙시 같음..4 예쁜 느티나무 2023.07.08
167880 각종 시험 붙으셨던 분들 어떻게 공부에 집중하셨나요?4 뛰어난 중국패모 2023.07.08
167879 대기업 입사하고 교육중인데2 초조한 유자나무 2023.07.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