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저를 사람답게 만드신 고등학교 선생님.

글쓴이2015.09.14 20:09조회 수 1524추천 수 2댓글 6

    • 글자 크기

  5년전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야간자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러던 중에 평소의 중학교 다니던 시절의 영향으로 꼬박 잠에 들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깨었지만 이미 그때는 선생님이 제가 자는 모습을 들키고 난 이후였습니다. 잠을 자게 되면 저희 학교는 한달동안 화장실 청소라는 무시무시한 벌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죄송하다고 빌면서 거기에 응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저는 나섰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반대로 저를 혼내지 않고 학교 매점으로 데려가서 레쓰비를 사주시며 이거 먹고 하면 잠이 깰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처음으로 고등학교에서 야간 자습하니까 힘들지? 물론 아직은 적응이 안되었으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다음에는 실수 하지 않으면 된단다. 어찌됬건 오늘은 이거 마시고 힘내자!". 그 말을 들은 저는 정말 감동을 받았고 매번 성적이 떨어지거나 교우관계가 나빠질때 항상 다시 생각하고 거듭 생각하여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스승님을 뵙기 위해 그제 저는 고등학교를 찾았지만 다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그 쌤은 다른 학교로 전출갔어." 그 말을 들은 저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인생의 은인을 그동안 바빠 찾지못했는데 정작 이제 와서야 방문했더니 은혜를 갚지도 못하게 되어버려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스승님 정말 죄송합니다. 언제인가는 다시 보게 되겠죠... 나이도 많으신데 저를 다시한번 면전에서 보기 전까지 살아계시길 바라겠습니다.

 

                       to.                      

나의 ㅇㅇㅇ스승님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881 나 약간 빙시 같음..4 예쁜 느티나무 2023.07.08
167880 각종 시험 붙으셨던 분들 어떻게 공부에 집중하셨나요?4 뛰어난 중국패모 2023.07.08
167879 대기업 입사하고 교육중인데2 초조한 유자나무 2023.07.06
167878 에타보면 너무 혐오스럽다4 야릇한 큰괭이밥 2023.07.05
167877 .2 화려한 곤달비 2023.07.05
167876 .1 추운 향나무 2023.07.04
167875 취준 ㅈ같다 ㅅㅂ 너무 힘들다4 일등 큰앵초 2023.07.02
167874 스팀 여름할인 하길래 마운트 앤 블레이드2를 샀는데1 더러운 느티나무 2023.07.02
167873 .2 발냄새나는 게발선인장 2023.07.01
167872 .2 발냄새나는 게발선인장 2023.07.01
167871 [레알피누] 마이러버 첨 하는데 매칭 됐던거 같은데 인제 확인했음..4 싸늘한 차이브 2023.06.29
167870 글로컬 사업을 하면 부산대가 좀 살아날라나요1 포근한 기린초 2023.06.28
167869 진짜 미친 듯이 노력할 거야.6 저렴한 물박달나무 2023.06.26
167868 남자들은 거의 다6 엄격한 해국 2023.06.25
167867 러시아 오늘 뉴스 뭐 잘못 본 줄 알았는데2 잘생긴 왕고들빼기 2023.06.24
167866 높은 지위에 오르면 오를수록 고립되는 게 참 역설적인 거 같지 않나요2 발랄한 참꽃마리 2023.06.23
167865 갑작스러운 두통의 원인1 날렵한 백정화 2023.06.22
167864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여3 상냥한 현호색 2023.06.19
167863 중고차는 최소 600만원 이상 사는 게 좋나요??7 어두운 율무 2023.06.19
167862 마이피누 강의후기 봐주실 분 계신가요? 사례 가능합니다.3 참혹한 얼룩매일초 2023.06.1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