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남자친구한테 잘해줍시당ㅠ

도도한 마디풀2019.01.25 00:16조회 수 2659추천 수 55댓글 42

    • 글자 크기

 

정말 공교롭게 남자친구가 제 본가 지역 관할 경찰서에서 의경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끔 저희 집 바로 앞에서 음주단속을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 알바하고 돌아오다가 처음으로 마주치게 됐어요.
처음에는 서로 알아보고 너무 반가워서 한참을 서서 지켜봤는데
갈수록 눈을 못 떼겠더라고요.
생각한 것보다 위험해보여서.
정말 발 바로 옆으로 차가 지나가는데
길에서 폰 잠깐 만져도 손이 곱는 날씨에
평소에도 몇 시간이나 그렇게 서있겠죠
그 전에도 음단하다가 미친갱이 하나 걸리면 어쩌나 싶어서 엄청 걱정했는데
진짜 발을 뗄 수가 없어서 한참이나 쳐다봤어요.
이삼십 분인가 그러고 있다 보니까 휴게시간?이 걸려서 남자친구가 제가 있는 곳으로 활짝 웃으면서 뛰어오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륵 흘러서;ㅋㅋㅋㄱㅋㅋ
둘 다 당황타다가 다시 무전 받고 뛰어가는데 진짜 기분이.........

 

 

남들이 편하다는 의경이 이 정도면 다른 곳은 얼마나 험할까
그냥 2년 짜이찌엔 보내는 게 아니라 2년을 이만큼 궂은 일 하면서 보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한국 남자애들 진짜 착하다고 생각해요.
군대 간 것도 그지같을 텐데 곰신 여친 눈치까지 봐야 함ㅠ
남자사람들 좀 더 생색내도 됩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 저 때문에 남친 혼나는 거까지 보고 옴
다른 의경곰신들은 하지 마세여ㅠ

 

    • 글자 크기
으으...폰판매직원들 싫어요...부대역앞 (by 창백한 속속이풀) 인원적은 과에서 본의아니게 수강취소하게 될 경우ㅜㅜ (by 빛나는 범고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678 법대고학번입니다.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35 센스있는 밀 2014.05.31
167677 이번주 금요일 오후6시 넉터에서 학생총회 진행합니다!15 발랄한 무릇 2018.12.09
167676 자유관 문제 쟁점 추가40 창백한 갓끈동부 2018.07.15
167675 여명분들하고 진지하게 오프라인 토론 해 보고 싶습니다39 한심한 개머루 2018.04.01
167674 [레알피누] 82년생 김지영이 고토의 주제가 되는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12 기발한 붉은토끼풀 2018.01.27
167673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40 세련된 산오이풀 2017.04.30
167672 중도에 멍멍이를 데려갈까하는데요..57 포근한 혹느릅나무 2017.04.18
167671 카페에서 자기공부하니 조용해달라고 하지마요 좀64 방구쟁이 석류나무 2016.09.04
167670 통합할거면 차라리 경북대랑19 귀여운 무스카리 2016.07.27
167669 법학과 선배의 답신 :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06학번 후배님께11 유쾌한 구상나무 2015.04.27
167668 부산대 화사 뜸18 귀여운 두릅나무 2019.10.15
167667 .60 포근한 코스모스 2018.11.22
167666 마트에서 알바중인데 제가 잘못하는건지 봐주세요68 고고한 시닥나무 2018.09.02
167665 .124 힘좋은 떡신갈나무 2018.03.30
167664 요즘 사람들 너무 각박한듯해요81 냉정한 뱀고사리 2017.10.21
167663 개고기 먹는 사람들 보세요33 예쁜 백정화 2017.07.23
167662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32 살벌한 둥근잎유홍초 2017.05.26
167661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93 촉박한 으름 2017.04.07
167660 으으...폰판매직원들 싫어요...부대역앞75 창백한 속속이풀 2017.02.09
군인 남자친구한테 잘해줍시당ㅠ42 도도한 마디풀 2019.01.2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