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5년차인데,, 꼭 해주고싶은 말

청렴한 사위질빵2019.12.25 22:18조회 수 6995추천 수 107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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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전화기 졸업생인데,,, 요즘 너무 답답해서 와봤더니 옛날생각도나고 싱숭생숭하네

공대다니면서 내가 이걸왜하고있나 때려치고싶다는 생각만 들어서 각종 고시 기웃기웃하다가 좌절하고는

꾸역꾸역 졸업하고 온몸비틀기해서 서울에서 외국계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취업이 도저히 답이 없어서 말년에 영어만 빡세게파서 외국계만 노렸다.) 

 

방황뿐인 대학생활이었던거 치고는 수입도 괜찮고(5년차 세후 월400정도 받는다...) 외국계라 그런지 워라벨도 나쁘지않다.

근데 하는일이 너무 재미도 없고,,, 보람도 전혀없고... 가장 큰건 사람이 목표를 잃으니까 점점 폐인이 되어간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은 아니지만 힘들어도 목표가 있고 즐겁다고 다니는 친구들 보면 마냥 부럽고 그럴때가 많다.

 

무슨말이 하고 싶었냐면... 당장에 취업이 되고 안되고 고민들이 많겠지만

조금 빠르고 늦음의 문제지 부산대 후배들 번듯한 직장에 취업하지 못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사회에 나와보면,,, 부산대 학벌이 플러스면 플러스지 마이너스인 적은 없었다. 물론 서울에서도)

무조건 하고싶은일 해라. 없으면 찾고 또 찾고 또 찾아봐라. 그러고 나서 고르는 것도 절대 늦지 않다.

 

당장 남들보다 월 100,200더 받는거 중요해보이지만, 사회 나와서 방황하기 시작하면 ㅅㅂ비용이 어마어마하기때문에

묵묵하게 즐겁게 일하는친구들이 돈도 더 잘모으고 삶의질이 훨씬 높다.

개소리 같겠지만...일종의 정신병이나 다름 없어서 이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되어버렸다.

 

하루에도 몇번씩 때려치고 딴거해보자 다짐하고는 고쳐먹고 하다가 옛날 생각나서 들어와 봤더니

모든 얘기가 남얘기 같지않아서 씁쓸하면서도 그때로 돌아간다면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싱숭생숭하네.

 

마지막으로,, 방황하고 고민하는건 너무너무 강추하는데 고민할때 하더라도 최소한의 학점은 챙기자

진심으로 하고싶은게 생겨도 학점때문에 못 할 때의 상실감이 제일 컷던거 같다.

 

많이 방황하고 고민하면서 좋은선택하고 힘내라는 말이 하고싶었는데 내 하소연만 늘어놓은거 같네...

다들 힘내고 행복해라.

 

 

+추가

댓글에 학벌 관련해서 논쟁이 있어서 간단히 남기는데...

부산대 학벌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고 얘기한건

서울대 연고대 나온 애들이랑 차별없이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사회에서 주어진 일을 하면서 내 능력과 업적에 대해서 학력때문에 저평가 받은 일은 없다는 뜻이었어

(참고로 나 다니는 곳은 대부분이 서성한 중경외시고 간혹 지거국이 몇명 있고 그래) 

부산대출신이라서 안될게 되는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부산대 출신이어서 될일이 안될일은 없다고 생각해.

(생각보다 사람들이 부산대에 대해서 많이 몰라 특히 서울쪽은,,, 그래서 학벌=내 이미지 가 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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