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좀 들어주실래요?

멍청한 산수유나무2018.06.10 01:32조회 수 2998추천 수 10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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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멀어서 주말마다 공부하러 가는 동네 조그만카페가 있습니다

사실 학교가 가까웠어도 갔을거에요 알바분이 무척 매력적이시거든요

 

주말마다 공부 명목으로 그 카페간지 5주정도 됬네요

연락처 묻고싶지만 뜬금없이 직진했다가 까이기엔 감정이 너무 무거워졌습니다 ㅠㅠ

 

그래서 지난 주에는 공부 다하고 나올때 초콜릿 드리면서 힘내시라고 처음으로 말을 건넸어요 그게 뭐라고 그렇게떨리던지.. 다행히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해주시더군요. 그러고 나와서 혹시 표정은 안 이상했을까 목소리는 안떨렸었나 ㅄ같이 낑낑댔네요

 

그리고 오늘도 갔다왔습니다. 단발로 헤어스타일을 바꾸셨는데 너무 이쁘셔서.. 순간 멍때리다가 아닌척 바닐라라떼 레귤러사이즈를 주문하고 늘 앉던 자리에 앉았습니다. 라지사이즈를 갖다주시더라구요? 초콜릿주셔서 감사했다고 사이즈업해줬대요. 그래도 이제 안면은 텄구나.. 그게 뭐라고 또 공부에 집중이 전혀안됬어요 ㅋㅋ

 

동네 카페라 손님이 많이없어서 자리에 좀 오래 앉아있는데, 양심 챙긴답시고 1잔 더 주문합니다. 머리바꾸신거 너무 잘어울리신다고 말 걸었어요. 이것도 1시간정도 다리떨면서 마음의 준비하고 갔습니다..

 "아, 네! 생각보다 너무 많이잘린거같아요.."라는 대답에 한번더 잘 어울리신다고했어요. 그래도 오늘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인거같아요 ㅋㅋ

마칠때쯤엔 바나나주스를 컵에 조금 주시더라구요! 다른 손님이 주문한건데 조금 남아서 줬대요. 진짜 남아서 주신걸텐데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참.. 감사하다고 잘먹겠다는말만 되풀이하고 제대로 표현을 못한거같아서 아쉽습니다ㅠ

하루종일 죽치고 있어서 민폐아니냐며 은근슬쩍 대화시도를 했고, 손님도 없어서 괜찮다고 해주셨어요. 막 그렇게 웃으시는것도 아니고 평온한 표정으로요. 민폐아니면 내일도 올게요 하니까 네 라고 하셨어요 그것도 뭐 평온한 표정으로.

 

내일도 갈겁니다! 마카롱같은 간식거리를 사가볼까요 아니면 알바하는 동안 저녁을 잘 못드시는거 같던데.. 샌드위치같은걸 좀 사다드릴까요? 아니면 오버하지말고 공부나 하다 올까요.. 아직은 시기상조이고 더 가까워지고 번호묻는게 낫겠죠?? 오늘밤도 못자겠네요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쓰려다보니 길어지고 답답해보일수도 있겠네요. 그만큼 진지합니다

주변에는 상담해도 장난만칠거같아서.. 제3자인 학우님들께 한번 상담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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