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말한건가요?

억울한 대팻집나무2018.10.31 18:23조회 수 2079추천 수 9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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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입니다.

사귄지는 이제 석달이 되어갑니다.

 

한달전에 우연찮게 같은 모임에서 알게된 한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나이는 제 여자친구랑 동갑이죠.

둘은 서로 모르는 존재로 알고있습니다.

 

모임에서 몇번 술도 마시고, 카페도 가고 하면서...

직감적으로 그 여자아이가 저를 좋아하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여자친구랑 한창 좋을때고.. 제 스타일의 여성이든 아니든 떠나서, 

나는 여자친구가 있고, 그 여자의 관심을 부어줄 대상이 제가 아님을 인식시켜주기 위해서,

그 친구앞에서 자주 통화도 하고, 카톡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런건 별로 효과가 없나 보더군요

 

2주전에 고백을 받았습니다. 

나는 지금 현재 무척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으며, 그 여성분에게는 좋은 친구 이상으로의 관계를 가지기 싫다고 선을 그엇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서로 번호를 주고받지 않고 있고, 그 여자애만 번호를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어째서 번호를 알게된건지는 미지수)

 

그러다가 3일전에 또 한번 고백을 받아보았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을 표현하는것은 본인의 자유이기에, 그 사람도 나름 고민을 하고 던진 이야기일거라 생각하며,

최대한 좋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저는 "나도 누군가를 그 사람의 의지와 관계 없이 호감을 가져본적이 있으며, 그 두근대는 마음과 여럿 감정들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미 애인이 있음을 밝혔고.. 이런일을 통해서 내 여자친구 그리고 그쪽도 상처받지 않기를 원한다. 지속적으로 이렇게 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 않겠는가?" 하고 말했습니다.

그 여자애가 못내 아쉬운 눈빛으로 여러가지 제 좋은점(?)을 이야기 하며, 진지하게 생각해줄 수 없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제가 좀 냉정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뻔히 있음을 밝혔는데도, 본인 감정만 생각해서 이렇게 밀고 들어오면.. 자칫 당신이 인간적으로 싫어질지도 모르겠다. 타이밍이 안맞고, 상황도 맞지 않으면.. 수긍해 가는것도 하나의 마음 정리의 방법 아니겠는가? 이제 더이상 이와 관계된 이야기를 듣지 않겠다" 라고 선을 그엇습니다.

 

그런 이틀 후에..

제가 냉혈한이니, 보기완 다르게 사람이 매섭다니.. 실망스럽다니.. 이런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뭐 상관은 없는데..

대신 그 분이 마지막 했던 대화때문에.. 괜히 맘에 크게 상처받을까 염려스럽긴 하네요.

제가 잘못 말한걸까요? 

 

누구의 마음도 다치기 싫은 상황을 유지 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판단 내려야만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제가 어떻게 대응하면 더 좋을지 의견 좀 구해봅니다.

나름 스압이라 괜히 죄송스럽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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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한 매화말발도리
    글쓴이글쓴이
    2018.10.31 18:27
    연애 경험의 많고 적음의 기준이 어느정도가 될까요? 참고로 저는 6개월 이상 지속시킨 연애는 7번 정도 있습니다... 그중에 한번은 3년은 사귀었고요...
  • @섹시한 매화말발도리
    ...??
  • @섹시한 매화말발도리
    말이 좀 쎈 부분은 있었지만 실제로 저렇게 밀고 들어오는거 누가봐도 예의 아니고 거기에 작성자분(+연인분)이 기분나쁠 수도 있는건데 냅다 상처준게 되어버리네...ㅋㅋㅋㅋ글고 다 떠나서 연애경험많이 없지않냐고 단정짓는거 ㄹㅇ극혐
  • 존잘의 삶
  • @유쾌한 신갈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0.31 18:28
    암만 거울을 쳐다봐도 이 얼굴이 존잘러로 통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냥 어쩌다 보니 기회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 @글쓴이
    진짜 잘생긴편 아니세요???
  • 아뇨 진짜 대처잘하셨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계신거에요. 원래 가지지 못하면 미워하거나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자기 방어를 하는법이니까요.
  • @창백한 풍란
    글쓴이글쓴이
    2018.10.31 18:40
    그나마 다행이군요.. 괜히 모임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성격이 흐려지고, 일 생길까봐 걱정되네요..
  • 아뇨 ㅋㅋㅋㅋㅋㅋ 잘하셨네요
  • @침착한 사과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0.31 18:40
    감사합니다. 나름 좀 고민이 되더라구요.. 모임에서 만난지라..
  • 아니요 잘못말한거 아닌거같은데요 ㅋㅋㅋ
    여자친구있는거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 들이대는 여자는 무슨심리인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막말로 말해서 그여자는 글쓴분과 글쓴이 여자친구분의 감정은 단 하나도 고려안하면서 자기감정은 고려해줘야하는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하는행동 하는 말보니 그 여성과는 크게 가깝게 지내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거리 더 두시고 빠른손절하세요. 나중에 골치아파집니다.
  • @고상한 털쥐손이
    글쓴이글쓴이
    2018.10.31 18:42
    모임일에 관계된 부분외에는 사적인 대화는 일부러 안하고 있어요. 심지어 날씨가 춥니.. 식사는 하셨는지 같은 일상 대화도 전혀 안하고 있어요. 괜히 제가 이상한 사람 만드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지만.. 그게 지금으로선 최선인것 같아요..
  • 솔직히 그냥 그 분이 마인드가 참 어린것 같아요 마음이 깃털같이 가벼워서 바람 잘 필 마인드... 대처 진짜 잘 하시네요 정석수준인듯
  • 저 여자와같은 사람특징
    자기감정이 최우선이라며 또 떨림을 느끼면 다른사람이랑 바람남. 그리고 이게 진짜 사랑이라고 합리화함
  • 멋있다 글쓴이님 최고bb
  • 아 여자 빡치네요 멀쩡한사람 이상하게 만들구.. 무슨 드라마에 악녀야뭐야ㅜㅜ
  • 이 정도면 교과서에 나올법한 모범답안 같은데요..? 여자친구분 생각해서도 잘 하셨고, 그 여자분한테도 무례하지 않은 선에서 확실하게 입장 정리해줬고. 문제가 있다면 님이 아니라 그 여자분 같네요ㅠ 자기 감정만 중요한 줄 아는듯
  • 글쓴이님 존멋진짜 크으
  •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 아 형 제발 오늘 기분우울하게하지마...ㅜ
  • 파트너ㄱㄱ
  • 위에 있는 댓글처럼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 없어요! 그리고 저 여자분이랑 최대한 얘기는 자제하시고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저 여자분에게 말을 꺼내야할 때만 하시고 그 외에는 웬만하면 얘기 안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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