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실제로 누군가와 연애를 해야하는걸까요.

글쓴이2018.01.28 01:55조회 수 2619추천 수 2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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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야 실제로 위장을 통해서 소화가 되고

영양소가 몸에 흡수되어야 하니 먹잖아요.


잠이야 실제로 자야만이 뇌가 작동을 멈추고

쉬면서, 온 몸의 혈액순환이 되니까

실제로 자는거구요.



그렇지만 연애는 아니에요.

연애는 정신적인 행복일 뿐이잖아요.



저는 항상 집에서 연애하는 스타일이에요.

저는 저가 사는 안락하고 따듯한 집,

포근한 이불을 덮고, 눈을 감은상태로 조용히요.


그렇지만 저의 정신은 그곳에 존재하지 않고,

육신만이 따듯함과 편안함을 느껴요.

저는 제 머릿속에서 만든 세상에서 다른 누군가와

연애를 해요. 그녀 또한 제가 만들었어요.


그녀는 모델일을 하고있고, 그래서 키도 무척 커요.

프로 모델이라서 해외에도 자주 다니고,

영어도 현지인처럼 능숙하게 잘 해요.


그녀를 안으면 정신적으로 포근하고,

그녀의 머리향기가 느껴져요. 그녀의 큰 키가

한몸안에 꽉 차 다 들어와, 더욱 행복하게 느껴요.


항상 저는 그런식으로 연애를 해 왔어요.

제 정신속에서요. 그렇지만 부족함은 하나도

느끼지 않아요.


가끔 밤에 연애를 할 때에는,

잠이라는 포근하고 달콤한 심연에 더 깊이 빠져요.


그렇게 되면, 저는 현실과 동떨어진 완벽한

연애를 하게돼요. 제가 현실에서 누구였는지,

어디서 살았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평소에 예상되던 그녀의 행동들도 예측이

불가해지고, 저는 더욱더 예측불허하고 행복한

연애를 해요.


실제로 학교를 다니며 동기들 중 몇몇이 저에게

관심을 보이며, 밥을 먹자, 영화를 보자, 카페에가자

등등 많이 대쉬하였지만,

그때에도 저는 다른세상의 그녀와 연애중이기에

모두 거절했어요. 그녀에 빗대면 영어한자도

못하며, 키도 작고 저의 육신만을 좋아하는

동기들은 해바라기 앞의 잡초였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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