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애방식이 고민입니다ㅠㅠ

빠른 구름체꽃2016.05.29 00:32조회 수 1689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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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같은 패턴으로 헤어지게 되니 제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게 됐는데 어떻게 고쳐야할지 모르겠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연애할 때 상대를 배려한답시고 속상한 일도 밝게 얘기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문제는 그러다 쌓이게 되면 상대방을 밀어내고, 자주 헤어지자는 말로 밀쳐내게 되는데 속으로는 내가 이렇게 밀쳐내도 다시 돌아와줬으면 하게 됩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내가 상처 받았으니 너는 더 크게 상처 받아라, 내가 더 크게 상처줘도 돌아와달라고 하는거 같네요..ㅠㅠ
이게 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만나고도 계속 반복되니 꽤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 사람과 결혼까지 하게 될까 생각해보고 같이 결혼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어차피 헤어져야 할텐데 더 감정 소모할 바에야 차라리 지금 헤어지는 게 낫지 않나-> 냉정하게 헤어지자고 말하게 되고 막상 말할때는 그래 차라리 이게 후련하다 싶다가도-> 말하고 얼마 안돼서는 그래도 아직 좋아하는데 왜 헤어져야하나 진짜 헤어질만한 이유가 아니면 계속 만나야 하지 않나-> 후회하게 되고...
이 패턴 반복이에요

모쏠일땐 사귀는 동안 자주 헤어지자는 말 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갔는데 막상 연애를 하다보니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 있네요ㅠㅠ
어릴 때부터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내가 평생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고쳐질까요.. 이제 상대방한테 상처주다 끝나는 관계는 하고 싶지 않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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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형적인 겁쟁이 style
    사랑은 하고 싶은데 깊이 사랑할 수 없다! 사랑하지 못한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지 않고 간만 본다!
    사랑할 때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순간에는 갑을 관계에서 갑이 되지만 글쓴이님 처럼 장기적으로 루저가 됨
    해결책 인생을 걸어볼 만한 사람이 나타나면 최선을 다해보세요~
  • @보통의 백합
    인생을 걸어볼 만한 사람을 만날때까지 기다려 보는게 맞겠죠..? 항상 그냥 만나보자는 식이었는데..
  • 자존감 좀 키우세요
  • @절묘한 머위
    자존감을 키우고 만나면 달라지나요..? 소심해서 속상한 일들을 말 못하는게 아닌데..ㅠㅠ
  • 그냥 서운한건 바로 말하세요. 관계가 크게 개선됩니다. 헤어질 생각도 안 들고요.
  • @돈많은 장미
    겉으로 멋진척 안 징징대는 모습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서운해도 말을 잘 안하게 됐던건데... 사소한걸로 싸우기 싫어서 참곤 했는데 그게 곪으니까 더 크게 터지나봅니다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말해보도록 해봐야겠어요..
  • @돈많은 장미
    믿어봅니다
  • 남자분이신가요.. 더 사랑하기 전에 그냥 헤어지자고 하던 전남친 생각나네요 오빠도 결혼 힘들거같고 나중에 헤어지면 더 아플까봐 헤어지자고 하면서 감정 쌓였던거까지 털어내듯 이별을 고했어요 너무 좋게 끝나서 더 아픕니다 본의 아니게 감정 상하게 한것들 생각나구요 제 전남친도 글쓴분처럼 잡아주길 바라고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건 그렇고 연애할때 그때그때 상대방 기분 나쁘지 않게끔 대화식으로 서로 속상한거 얘기하고 하는게 좋아요 쌓이면 괜히 상대방이 안좋아보이고 조금만 잘못해도 밉고 그렇더라구요 또 사귀는 사람과 결혼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상황이 안좋아도 인연이면 결혼까지 갈꺼구 완벽한 상황에서도 이별은 있을 수 있죠 ㅎㅎ 그냥 그런거 다 생각하면 연애 자체에 몰두할 수도 없으니 그 순간 옆에 있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 충실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느라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는건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 @눈부신 맨드라미
    쌓아두는게 문제다 싶어 그때그때 말해줘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바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하네요..
    결혼할게 아니라면 헤어지겠지하는 생각을 비우면 말씀하신대로 연애 자체에 몰두할 수 있을것같아요
    그냥 떠다니던 생각들이 정리된 기분입니다 감사해요ㅎㅎ
  • 너무 많은 이해심과 배려는 무관심으로 받아드려질 수도 있죠
  • 상대방이 제가 무관심한것같다고 한적은 없는데.. 아무래도 관심가졌어야 했었던 것들도 배려랍시고 지나갔을수도 있었겠네요......후
  • 좀 이기적이신거 아닌가요ㅜㅜ
    본인 안위만 생각했을 때 이게 최선이다 싶어서 선뜻 헤어지자고 하고 또 본인 생각했을 때 힘들게 뻔하니까 후회하고..ㅜㅜ
    혹시 지금 연애중이신데 저런 고민 하시고 있으신거면 윗 분들 말씀처럼 현재에 몰두하시고 헤어지자는 말 함부로 하지마셔요..
  • @억쎈 고구마
    좀 딩-하네요.. 상대를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이기적이었던거라니.. 겉으론 서로를 위하는거라면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다 제 이기심 포장할려는 거였고 그걸 외면하고 있어서 착각했네요.. 착각 속에 있었는데 깨워주셨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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