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지적하면 카톡 씹는 남자친구

한심한 멍석딸기2016.08.13 04:29조회 수 4454댓글 43

    • 글자 크기
200일 좀 넘었는데 항상 다툴만한 일이 있으면 이러이러해서 이렇다 저렇다 넌 어떻게 생각해 이런 대화를 저 혼자 얘기 길게하고 남친은 대부분 응 아니 미안 이정도 대답밖에 못해요. 이사람이 연애 처음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사람 마음을 공감 못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뭔가 남친땜에 기분 나빴던 일에 대해 그 사람 잘못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면 그대로 읽씹 해버리는 습관이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어제도 다음날 같이 점심약속 잡았었는데 알고보니 자기 친구가 타지에서 내려온다고 친구가 점심먹자고 해서 바로 알겠다고 했다네요.. 말도 안해주고 그냥 제가 내일 뭐할까 이런식으로 묻다가 얘기나왔구요.. 그 친구 못보게 하는 것도 아니고 저녁에 다른 친구들 다같이 모여서 보기로 했으면서 굳이 저희끼리 약속 파토내는 사람 심정이 뭔가요...
200일 중 150일 정도는 일주일에 한번 꼭 진짜 주변에 있는 물건 다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로 이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어요.
왜 그러냐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겠대요.. 그러다가 답답해서 그 문제에 대해 계속 얘기꺼내면 톡 씹어버리고... 진짜 혼자 속썩었지만 알겠다고 내가 이해해야지 하고 참아온게 몇 개월인데 이번에도 또 그래놓고서 제가 좀 강하게 잘못 지적하고 장난하냐면서 따지니까 아예 카톡 읽고 씹어버리네요.
이런 놈 그냥 무시해버리고 차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겠지만 저도 그게 안되네요. 제가 더 좋아하나봐요 ㅠ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일 있을 때마다 화나서 잠도 잘 안오네요 ㅠ
    • 글자 크기
짝녀가 4일째 톡을 안읽씹 하는 경우 (by 민망한 산비장이) 여자친구의 삼수실패란 (by 황홀한 황벽나무)

댓글 달기

  • 저도 이런 남자랑 사귀었는데 얼마 전에 헤어졌어요. 실제로 거의 헤어질 단계에선 제 분에 못이겨 폰 던져서 부셨음;;; 완전 똑같네요. 제가 뭐라고 말하면 궤변을 늘어놓거나 단답으로 일관해버리거나 무시해버려요. 저도 잘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더 많이 좋아해서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헤어졌어요.ㅠㅠ 솔직히 정말 미안하지만 끝은 보여요. 그래도 잘 지내시면 좋겠네요.
  • 글쓴이글쓴이
    2016.8.13 04:37
    그런가요..ㅠㅠ 박하님두 마음 고생 심하셨겠어요..카톡 읽씹당하니 제가 바보된 느낌..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답장 안오니까 새벽에 내가 보낸 카톡들 보면서 내가 잘못말한 것 있나 검사하게 되는 자신이 너무 한심해지네요 ㅠ
  • 배려가 부족한 넘어 '무시'를 하는 사람이면 헤어져야하겠죠.
  • 이거는 근데 이유를 알 필요가 없이 안 만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네요
  • 사람 성격 못 고칠 것 같은데;; 특히 일방적으로 약속 깬거부터 너무 싫네요. 저라면 헤어질 듯ㅜㅜ
  • 오냐오냐커서 누가 자기를 지적하는걸 견딜수없나보네요
    스트레스 엄청받을꺼같은데....화병날듯 ㅋㅋㅋ
  • 와 ㅋㅋㅋㅋ 님한테 연애가 처음이면 다 그난한 이유가있는겁니다
    쓸때없는감정소모하지마요.. 글쓴이붐은 다른좋은사람한테 충분히 이쁨받을수있슴다
    여자친구가 저렇게 진지하게 잘풀어보려고 섭섭한점등등 얘기했는데 그거에대해서 단답 읽씹은 정~~~~~~~~~~~말 같은 남자로서도 쪽팔리네요 혹시 남자분이 많이어린지? 오냐오냐자랐는지?
    여자분이 서운한점에대해서 말했을때 그게아니라면 자기생각을 차분히 잘말하거나 자기가 잘못했으면 인정을하고 많이 힘히힘들었겠구나하면서 사과하면서 고칠랴고해야지
    차암 멋없네요 그붐
    저같으면 헤어집니다 그리고 남자분이 있을때 잘해야지 내가 배가불렀구나를 느끼셨으면
  • @다친 고광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8.13 12:11
    저보다 연하에요.ㅠㅠ 나이를 좀 더 먹으면 바뀔 수 있을까요. 설령 끝이 보여서 저랑 헤어진다고 해도 다음 사람, 다른 사람한테는 좀 더 능동적이고 다정해졌음 좋겠네요;;
  • 서운하게한 일이뭐였나요?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싶네요
  • 저도 궁금하네요
  • 어지간하면 이해하고 대화로 풀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건 남자분이 여자친구를 중시여기지 않거나 원래 사람이 그런것 둘 중 하나일걸 같아요 중요한건 둘 중 무엇이던 고쳐지기 어려운 것이니 최대한 빨리 그만 만나시는게 나을듯해요 사실 저도 전 남자친구가 이랬는데 그땐 제가 너무 좋아해서 합리화만 엄청하다가 도저히 이래선 답답하고해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정말 힘들게 헤어졌어요
  • @친근한 자리공
    글쓴이글쓴이
    2016.8.13 12:05
    힘들게 헤어지셨다니..ㅠ 상처는 좀 아무셨나요? 전 그 일이 생기면 어떨지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좋아했던 적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 글쓴이글쓴이
    2016.8.13 12:13
    상처가 아물었냐고 묻는게 좀 주제넘는 말인 것 같네요. 죄송해요 댓글 수정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지워지지도않고
  • @글쓴이
    몇년 전이에요 이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더 빨리 각자의 길을 갈걸.. 서로 다른거 이해가 힘들고 했다면 .. 이런 생각해요 하지만 그 때 당시엔 정말 좋아해서 헤어지고 나서가 더 힘들것 같단 생각에 못 놓겠더라구요 ㅜ
  • 글쓴이글쓴이
    2016.8.13 11:34
    아직도 서로 연락 안하고 있네요.. 제가 카톡 10줄 이상 장문으로 보냈는데 여기서 제가 또 먼저 톡해서 사과하거나(화내서) 다른 일로 화제를 전환해버리면 스스로 바보 만들어버리는 느낌이라서 ㅜㅠ...

    연하인 남친은 자기가 원래 이렇다고 무슨 말 해야 될 지 모르겠다며 힘들다고 말했던 적이 있구요.

    초반엔 다른 커플처럼 연락문제 땜에도 (자기전에 잠깐 이야기하기. 약속잡혀서 어디 놀러가면 말해주기 등... 남친 스스로 하루 끝내고 제 생각을 떠올려서 연락 한통하는게 어려웠나봐요. 저도 이제는 연락안와도 신경 많이 안쓰기로 햇습니다..) 많이 섭섭했었는데 그 문제는 해결 될 것 같지가 않더라구요.
    원래 사람 습관에 따라 연락 안하는 사람 있겠지 싶어서 그냥 연락은 둘째치고 만나서라도 잘 지내고 싶은데 어제처럼 파토나는 경우는..휴

    진짜 제가 화내고 그쪽이 읽씹한 적이 저번에도 있었는데 4일? 5일? 정도 연락이 없더라고요.. 결국 제가 먼저 했는데(나보다 어리니까 내가 먼저 해결해야지 하는 마음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 스스로 매달리는거처럼 생각 안하려고 합리화한건가 싶기도하고.. 그냥 소통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게 아니라 저를 기만하는거라면;; ㅠㅠ그런 사람은 잘 없겠죠?
  • @글쓴이
    저도 연하남이에요. ㅠㅠ 어떻게 연하남들은 래퍼토리가 다 똑같나요? 여자친구한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연락 문제도 똑같아요. 제 전남친은 카톡도 잘 안해서 문자로 한 두통 용건만 주고받는 스타일이고 자기 전에 하루 한 번 통화하는 게 전부인데 자기는 부모님이랑 친구들이랑도 연락 잘 안한다고 미안하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에 전화하는 게 쉽지 않다고해서 이해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거의 99% 먼저하는 편이었고요. 전 4~5일 정도는 연락 없는 거 못 참아서(그 4~5일 동안 이 문제로 생각이 꽉 차서 아무 것도 못해요.ㅠㅠ) 제가 전화도 하고, 집 앞에도 가보고, 자존심 다 버리고 거의 매달리다시피 너 좋다. 풀고 싶다. 다시 잘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목석같길래 제 풀에 지쳐버렸네요. 언제 너무 화가 나서 너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하니까 그게 꽤 인상에 남았는지 누나가 공감 능력 없다고 했지? 어, 나 성격 이상하다. 공감 능력 부족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여러가지 일이 많지만 연하남에 비슷한 래퍼토리라 위로도 하고 싶고 공감도 되네요. 힘내세요.ㅠㅠ
  • @조용한 박하
    글쓴이글쓴이
    2016.8.13 12:00
    생각이 꽉 찬다는게 무슨 느낌인지 이해가 되네요.. 그게 넘 힘들다보니 지금은 좀 놓아버릴 수 있게 됬어요. 저 나름 할 거 하고 다른 데 집중 쏟고 하다보면 어느새 밤이더라고요ㅠ 저도 공감능력 부족하다고 말하니까 아닌데 하면서 약간 기분나빠보이길래 더 언급은 안했었어요..
    여튼 저만 이런건 아닌가보네요.. 힘냅시다ㅠㅠㅎ
  • @글쓴이
    힘내세요.ㅠㅠ 전 지금은 너무 힘든데 이제 개강하면 학교 생활에만 집중하려고요. 화이팅.
  • 글쓴이글쓴이
    2016.8.13 11:56
    다른 사람들한테 연애문제가지고 이렇게 구체적인 일을 들어서 고민한 적이 거의 없어서 여기다 많이 말하게 되네요.. 제 얼굴에 침 뱉기 되버릴까봐 ㅠ

    그리고 서운한 일이 딱 하나 이런거 집어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최근에 일은 밤에 만나기로 해놓고 연락이 안되서 너무 걱정했었던 적이 있네요 ㅠ

    그러니까 한 밤 10시쯤.. 낮에는 일 땜에 못보다가 갑자기 만나게 되서 준비하고 보기로 했고, 남친이 준비 다했다고 곧 출발한다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두시간 지나도 연락이 안되는거에요 ㅠ 그쪽 동네 좀 이상한 사람들(유흥업소로 잡아끄는 아줌마아저씨들) 많다고 들어서 계속 전화했는데 연락은 안되고;; 카톡 그날 한 40개는 보냈을거에요 휴... 여튼 그날 꼬박 새우고 1시간 간격으로 부재중 남기다가 잠들어서 일어나보니까 톡으로 '잠들었어 ㅠ' 이렇게 와있는거 있죠.. 뭐 내용이 긴 건 바라지 않았지만 이거는 제가 걱정해서 한 행동에 비해서 좀 초라하게 여겨지더라구요..

    뭐 여튼 무슨 일 없어서 다행이다 싶어서 이걸로 딴지 걸고 하지는 않았고 바로 화제 전환되서 없던 일 처럼 되버렸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많이 걱정했지?? 라고 한번 말해줬으면 쉽게 풀릴문젠데 그걸 말 안해줘서 제가 앙금이 남아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 @글쓴이
    이것도 비슷하네요. 저는 저렇게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약속 시간에 전화, 문자, 카톡 다 안 받길래 무슨 일 있나 걱정 엄청 많이 했는데 자고 있어서, 혹은 씻고 있느라 못 받았다고 그러더라고요. 진짜겠지만 서운했어요. 걱정 했어ㅠㅠ 라고 말해도 걱정했지? 라는 말 한 마디도 안 해요. 심지어 제가 감기 걸려서 목소리도 다 잠겨서 통화하는데 걱정 안 돼? 라고 물으니까 어차피 나을 건데 걱정 안 된다고...이것 땜에 얘기하다가 감기 더 심해지고 화병나고 ㅠㅠ
  • @조용한 박하
    글쓴이글쓴이
    2016.8.13 12:07
    헐.........어떻게 그런 말을;; 그럼 무슨 심한 병쯤은 걸려야 걱정한다는 얘긴가요;;;;;; 무심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휴
  • 와씨 연하남들 진심 다 똑같네 이래서 연하는안돼;;
  • @슬픈 설악초
    이 댓글이 뭐라고 위로받는 기분인 것 같아 울컥하네요;;;ㅠㅠ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 연하여봤자 똑같은 성인인데 어리니까 어쩌구 변명같아요 그냥
  • 님 글만 읽으면 남자쪽이 상당히 문제있어보이는데 또 막상 남자입장 들어보면 다를 지도 몰라요. 님이 어느정도로 잔소리하고 지적하는지 모르니깐. 그런데 제 생각에 남자가 님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것만은 굉장히 유력해보여요.
  • @거대한 벌개미취
    글쓴이글쓴이
    2016.8.13 14:27
    이런 문제 상황이 생기면 단계적으로 미쳐가는 편이에요. 화나있다고 말하면 'ㅠㅠ' 이렇게 대꾸하거나 이모티콘같은거 보내는데 왜 화내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별로 안좋아 하는 것 같다는 건.. 전 제가 더 좋아해서 그렇다고 포장하고 있지만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 그보단 그 남자분도 나름대로 화가 나지만 그걸 피하려는 것 같은데요. 화내는 걸 보여주고 싶진 않고, 그러니까 일부러 그 상황을 피하려는 건데 억지로 그걸 집요하게 얘기하면 더 화가날 수도 있죠.
  • @추운 술패랭이꽃
    글쓴이글쓴이
    2016.8.13 14:24
    읽고 씹어버린다는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씹으면서 싸움 피하는 것은 혼자 열내는 사람을 너무 비참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진짜 저도 싸우는 상황을 좋아하거나 이런 건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이런 식인데.. 그럼 대화로 풀지말고 알아서 모른체하고 서로 피해가면 되는건가요?
  • @글쓴이
    그 분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예요. 그럼 반대로 말해보죠. 님이 잘못을 지적하 상대방이 그걸 님한테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야 하나요? 에이, 그거야 말로 어른 대 어른으로 그럴 순 없잖아요. 무슨 북한에서 자아비판하는 것도 아니고.
  • @추운 술패랭이꽃
    글쓴이글쓴이
    2016.8.13 14:30
    잘못을 지적했을때 그 문제를 같은 식으로 두 번 세 번 반복 안해야 되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미안하다고 하면 바로 넘어갔었는데(어떤 남자들은 가타부타안하고 미안하다고만 말하는게 자신의 입장에서는 최상급의 사과라더군요) 똑같은 문제가 겹겹이 쌓이다보면 폭발하게 되더라구요
  • @글쓴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려 하세요. 애초에 사람을 두들겨 패거나 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사람이 쉽게 바뀝니까. 그냥 서로 어느정도 이해해야 하는 거지요.
  • @추운 술패랭이꽃
    글쓴이글쓴이
    2016.8.13 14:44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말은 저도 공감이에요. 제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는것까지도요.
    다만 그 사람이 대처를 몰라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씹어버리고 응 아니 단답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에요. 이유를 알려고 하면 모른다고하고..
    친구 사이에서도 이러면 감정이 많이 상하지 않나요?

    제가 이해를 하려고 하듯(만약 객관적으로 제가 그렇다면) 그사람도 저를 이해 해주면 좋을텐데요.
    최소한 자기 입장에 대해 말이나 설명을 해주면 어느정도 서로 타협을 볼텐데... 모른다고 하면 그냥 이해(라기보다는 덮어두고)하고 지나가야 될 문제일까요
  • @글쓴이
    그 분도 확실히 자기 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수동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인 것 같긴 하네요. 좀 이러면 피곤하긴 하죠. 다만 일단 글에 쓰인 걸로만 보기엔 님이 그 분을 이해하려 한다기보다는 다그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님이 잘못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건 바로바로 그렇다고 해야 하고, 대답을 안하면 왜 대답을 안하냐고 일일이 따지고 하는 거죠. 물론 님 입장에선 답답한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그 분한테 그런 대답을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원래 저도 친구 사이엔 카톡 하다 할 말 없으면 읽씹하고 많이 그래요. 남자들 사이에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특히나 왜 니 잘못을 인정 안해? 니가 이래이래서 잘못했어라고 훈계 하는 건 이해나 대화의 시도라기보다는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태도죠.
  • @추운 술패랭이꽃
    글쓴이글쓴이
    2016.8.13 15:09
    그냥 저도 얌전한 이해로 있으려다가 더 좋아지고 조급해지는 마음이 커져서 그사람에겐 닦달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제가 좀 더 그 사람을 좋아하긴 해요. 서로 인정하는 바였고.

    첨에 말씀하셧듯 서로 이해해줘야된다고 하셨죠? 저도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인터넷에서 매일 찾아보고 해결책도 찾아보고 있는데 결론은 서로 양보가 안맞으면 끝이래요.

    굴복시킬 마음은 없는데, 그럼 그 사람의 성향에 맞는 다른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씀이시겠죠?

    전 한 쪽이 무조건 양보보다는 서로 합의해서 마음을 이해할 줄 알아야 좋은 사랑이라고 여기는데,

    제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대로라도 잘맞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면 전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 @글쓴이
    그보다 님이 상대방을 다그치려고 하고 굴복시키려고 하는 걸 이해와 대화라고 착각하셨던 건 아닐까 물어본 거였습니다. 물론 제가 이 글만 보고 전후사정을 어떻게 전부 알겠습니까. 님이 여기에 글 쓴 얘기가 전부가 아닐 수 있고, 이런 저런 얘기가 다 빠진 거일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님의 행동은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을 다그치려고 하는 것 같다는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그 분이 그렇게 느꼈더라면, 누구라도 자기를 굴복시키려고 하는 것 같이 느끼면 반감을 느낄 수밖에 없죠. 그건 당연한 겁니다. 상대가 나를 굴복시키려고 하는 걸 이해하고 공감해줘야 한다면 그걸 받아들이시겠어요? 대화를 하는 것도 적정 선을 지켜가면서 해야 하는 거지, 그런 식으로 자기를 굴복시켜고 하는 것까지 받아들일 이유는 없는 거예요. 물론 님이 그럴 의도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그 분은 그렇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님이 그 대화라고 말하는 걸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까요?

    물론 제 댓글도 그냥 참고로 생각해주세요. 다른 분들이 그래 그 놈은 쓰레기야! 넌 잘못 없어! 라는 식으로만 말하니까 이런 식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린 거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전 님 전후 상황도 다 모르고, 어차피 글로 이렇게 끄적거린 것 가지고는 모든 걸 알 수 없잖요. 어쩌면 제가 틀렸을 수도 있고, 님 말대로 그 분이 진짜로 구제불능인 사람일 수도 있죠. 근데 확실한 건 님이 보는 거하고 그 분이 보는 건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거에요.

    당연히 정말 대화하려고 해도 안 맞으면 차라리 헤어지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냥 얜 원래 구제불능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건 참 쉬어요. 그런데 실은 그런 게 아닐 수도 있잖아요. 애초에 서로 마음을 열 수 있는 코드가 달랐을 뿐인 건데요.
  • @추운 술패랭이꽃
    글쓴이글쓴이
    2016.8.13 16:49
    우선 제가 구제불능이라고 하고 넘어갔던 건가요??
    그리고 대화라고 하는 것 자체를 다그치는 것이라고 보는건 아니라고 믿어요. 이 글만 보고 판단하시니 제가 매일 다그치는 사람이라고 보실 수도 있구요. 근데 저도 흥분하는 저런 상황이 아니고서는 그 이후나 이전에 침착하고 차분한 대화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니라고 하시면 할말 없지만요.
    그런 대화에서조차 반감을 가진다고는 하지 않으시겠죠. 여튼 요점은 왜 그런 것 같아 라고 물을 때 자기도 모르겠다라는 대답이 서로 이해가 힘든 지점이라는 거라는 거고 이게 진짜 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르게 설명을 할 수 있는데 못하는지 였어요.
    맨 첨 글대로 이미 잡힌 약속을 파토내는 것 자체에 대해 말이에요. 처음부터 약속 파토내자마자 다그치고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네요.

    저랑 약속 잡힌 상태에서(몇시간전에 이야기한 내용) 그럼 그 ○○이랑 우리가 잡은 시간에 보기로 했겠네????
    했을때 그사람이 응 이라고만 대답했었어요.

    그러고서는 제가 우리 약속 파토난거네? 걔랑 맛있게 먹고 하는 식으로 좀 감정을 꼬아서 말했는데 대답이
    응 ㅠ 이었다는 거죠.

    이게 어디서부터 제가 이해를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약속 지키는건 예의인데. 응 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관점이 있을 것이고 거기까지 이해 해야 된다는 것으로 말씀하시면 그렇다고 해야겠지만요.

    여튼 사람 대 사람이 완벽한 일체적 이해를 할 수 있다고는 저도 믿지 않습니다. 다만 보편적인 견해가 궁금했었어요. 그리고 이런 성격이 더 있을까 싶기도 했던 마음도 조금이나마 공감이 됬었구요.

    제 사정을 다 안다면 좀 더 알맞은 조언을 해주실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네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 @글쓴이
    어쩌면 님이 아주 잘못이 없을 수도 있겠죠. 일단 저라도 그 분이 되게 답답해보이긴 해요. 하지만 뭐 세상에 보편적으로 이게 옳고 저런 게 옳고 한 걸 명증하게 알 수 있으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분은 님이 생각한 거하고 완전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죠.

    물론 님이 그 분에 대해서 불만인 게 그 분이 약속을 파토내고 하는 그런, 그 분이 가지고 있는 단점 그 자체라면, 그리고 님의 이방에서 이걸 견디지 못하겠다면 이건 그 분의 잘못이 맞고 솔직히 헤어지는 게 맞아요. 어차피 그런 건 바뀌기 어렵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라 그 분이 다툴 때 건성으로 대답하는 게 문제라면, 그러니까 그 분이 잘못을 했을 때 이걸 빨리 고치지 않는 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 그건 그 분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거죠. 왜냐면 이해를 요구하는 건 자기 스스로가 어떠어떠한 거에 대해서 할 수 있는거지, 자신이 상대방이 이러이러하게 바꿔지기를 바라는 것까지 이해해달라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말이 되게 복잡했는데, 그 분의 단점이 불만인건지, 그 분이 단점을 안 바꾸는게 불만인건지 확실히 하시란 말입니다. 그 분의 단점이 너무 큰 문제라서 그걸 못 견디겠으면 헤어지는 게 맞아요. 다만 그 분의 여러 단점은 사소하지만 거기에 대한 님의 불만이 제대로 그 분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문제라면, 그건 좀 다시 생각해보시란 겁니다.
  • @추운 술패랭이꽃
    싹싹빈다는 표현은 너무 극단적인 것 같습니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건 예의의 문제예요.
  • 그냥 그만큼 님을 좋아하는거에요.
  • 연하남이어서가아니라 연하남이어도 정말 놓치기 싫은 여자면 울고불고 난리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건 나는 너를 그만큼 좋아하니 자기가 고쳐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것같아요. 앞의 노력들을 그정도류 했는데도 반복뿐이라면... 이제 그만 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그남자와 이별을 준비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 와 저도 연하남 만났는데 진짜 비슷하네요 ;;
    저도 문제가있어서 싸우면 잘 풀어보자고 전화하고 카톡하고하는데 상대방은 이야기하기 싫다고 그만 이야기하라고 하고 계속 다른이야기로 돌리려고 하고 ..
    문제해결을 하려는 마음이 잘 안보이는 것 같아서 계속 계속 이러다가 결국은 지쳐서 헤어졌네요
    자기는 원래이렇다는게 말버릇이였는데 이걸 고칠 생각이 없다는 걸로만 들려서 결국은 혼자 끙끙앓고 늘 스트레스였어요
  • 연하남의 문제만이 아닌 것 같아요. 세상에는 정말 많은 남자가 있어요. 연하라도 늘 믿음직하고 여자 마음 잘 헤어리고 배려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나이가 들면서도 정신 못차리는 사람이 있구요.

    전 나이가 저보다 4살 많음에도 싸우거나 서운한 점이 있을때 이야기를 하면 너무 답답한 남자친구와 얼마전에 헤어졌어요.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이나 경험 그리고 자체의 이해와 공감능력이 다른 것 같아요. 연애를 5번정도 해본 사람임에도 여자마음을 잘 모르더라구요. 모를 수야 있죠. 저도 남자들을 아직 다 모르는걸요. 하지만 제가 어떤 점이 조금 속상하고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이런 일들은 이런이런거 같아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줘도 본인의 잘못한 점은 잘몰라요. 그저 미안하다. 내가 더 잘할게. 이 말로 모든 걸 덮으려하고 정작 본인이 더 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저와의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어요. 기본적인 이해체제가 다른 사람을 만난거에요. 아무리 차근차근 설명해줘도 모르고, 연락을 읽고 답을 안하고 무시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거에요. 기본자체가 안된 사람인데 이야기를 해도 해결이 안되고, 본인이 온전히 다 감싸기에도 너무 힘들지 않나요? 저는 여러 방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보려하고 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도 도저히 답도 없고 나아질 기미도 안보이고 기본 소통마저 안돼서 헤어졌어요. 포기하니 조금 편해요. 그 사람 외에도 좋은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만날까, 혼자 받은상처는 어찌 치유할까 등 여러가지로 헤어짐을 망설이실텐데 한가지만 아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충분히 가치있는 사람이고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인 것 같아요.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진심이 전해졌을지 모르겠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글쓴이글쓴이
    2016.8.15 03:04
    모두들 다양한 충고와 의견 주시고 또 세심하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와 배움이 되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6218 저를 자꾸 괴롭히는 후배에게 공개고백으로 복수했습니다.13 저렴한 장미 2019.01.05
56217 무심한 남친보다 다정한 남사친에게 끌려요27 무례한 고욤나무 2017.01.29
56216 처음인 남자친구. 다들 이런지 궁금해요 ㅜㅜ 1920 적절한 토끼풀 2015.11.25
56215 .26 냉정한 기린초 2013.03.14
56214 남친이 없는 이유20 어설픈 수송나물 2019.05.12
56213 [레알피누] 가슴 작은 여자들 특징31 똥마려운 제비꽃 2018.03.17
56212 짝녀가 4일째 톡을 안읽씹 하는 경우14 민망한 산비장이 2018.03.02
잘못 지적하면 카톡 씹는 남자친구43 한심한 멍석딸기 2016.08.13
56210 여자친구의 삼수실패란20 황홀한 황벽나무 2017.11.03
56209 전남친이 필리핀에서 아이를 버리고왔다는게 tv에 나왔네요.14 다부진 생강 2017.01.01
56208 사귀자는 말... 중요하게 생각하나요?15 해박한 메꽃 2013.04.19
56207 사랑해 라는말은 천천히하고싶어요22 침착한 독일가문비 2018.02.16
56206 남자친구 있는 여자 번호받기63 흐뭇한 산수국 2013.06.17
56205 각자 선호하는 남자 & 여자 키34 황송한 호박 2019.03.10
56204 남자분들 어디까지 호구짓해봤나요?17 생생한 꽃댕강나무 2016.08.10
56203 .55 흔한 천일홍 2016.06.10
56202 연속으로 7번 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12 상냥한 갈참나무 2018.11.22
56201 남자친구의 뒷담화22 유별난 갓 2015.05.04
56200 남친이 워홀간다는데...33 불쌍한 앵두나무 2014.07.06
56199 연애하기가 싫다.. 친구사이가 좋은듯24 찌질한 사랑초 2014.04.2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