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새벽

억울한 금불초2017.08.09 03:58조회 수 3430추천 수 30댓글 8

    • 글자 크기

작년 이맘때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었던 건

지금에 와서 나에겐 아픔이 되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인지

그 흐릿한 불분별한 경계선, 여름 새벽이다.

돌이켜보면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인스턴트 식품을 먹기위한
일회용 젓가락 정도였던것 같다

어쩌면 먹다보면 쉽게 질려버리는
가벼운 크래커라던가

한 번 정도로 사용하고 먹다 질려버리면
그녀의 방, 어딘가 쓰레기통으로

그렇다, 나는 버려진 것이다.

그래,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흐릿했던 경계선은 사라지고
추억이라 생각했던 것들은
그냥 지난 사랑의 아픔임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 글자 크기
다 꺼져버렸으면 좋겠다 차라리 (by 특이한 감자란) 여자는 어렵게 마음을 줘야 된다? (by 유능한 비수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462 대학생이신데 벌써 동거하시는분들101 까다로운 붉은토끼풀 2016.04.11
58461 성질 부릴 거 다 부리고 후회하지마세요.47 가벼운 쇠뜨기 2016.03.27
58460 남자들은 가슴 큰 여자 좋아하나요?68 바쁜 기장 2019.03.15
58459 훈훈한 일화(feat. 볼링장에서)21 초연한 산자고 2018.10.29
58458 남자가 '집안일많이할게' 라고해도 열폭하는 여자특징41 잘생긴 팔손이 2018.04.26
58457 안줄것 같은 여자한테 잘해주지 말자49 더러운 애기일엽초 2018.04.11
58456 바람핀 남자는 꼭 다시 바람핍니다7 더러운 꽃치자 2018.04.05
58455 못생긴커플 카톡프사.jpg34 뛰어난 가지복수초 2018.02.22
58454 [레알피누] 솔직히 외모세도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34 황홀한 이고들빼기 2018.01.10
58453 다 꺼져버렸으면 좋겠다 차라리31 특이한 감자란 2017.10.30
여름 새벽8 억울한 금불초 2017.08.09
58451 여자는 어렵게 마음을 줘야 된다?17 유능한 비수리 2016.07.17
58450 헌신적인 연애바보들.7 깜찍한 만첩빈도리 2016.06.20
58449 여성분들.. 좀 피해주세요73 느린 딸기 2015.06.27
58448 연애하는 여성분들이 한번쯤은 봤으면 하는글5 냉정한 살구나무 2015.02.08
58447 .81 착실한 둥굴레 2019.04.12
58446 꿈에 그리던 사람과 내일16 허약한 자두나무 2019.03.30
58445 .30 기쁜 석곡 2019.03.22
58444 남성 역차별이란 말은 없어져야 합니다.26 배고픈 돌가시나무 2018.12.26
58443 연애는 하고싶은데 하기가싫다12 건방진 산오이풀 2018.11.03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9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