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선 사이좋고 온라인에선 씹는 사이.

사랑스러운 매발톱꽃2015.09.20 21:56조회 수 1753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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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알게 되었을때부터 그분은 적극적이였고, 딱히 그걸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성적 호감이 아니더라도

그래도 꽤 좋은 사이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친구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친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아는 사람이 생겨서 꽤 기뻤는데. 그 기대는 불과 며칠새에 싹 무너졌습니다.

 

처음에 연락했을때 카톡으로 정말 별것아닌거 물어봤는데 씹어서

그땐 솔직히 "얘가 도대체 날 뭐라 생각한건가? 이럴건데 왜 번호는 물어봤나" 싶어서 화가 났는데,

 

두번째는 어쩔수 없이 연락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겨 했는데 한참 있다가 답장하고, 대응은 시원찮고.

 

세번째는 그래도 화를 꾹꾹 참고  

"아, 그래도 이분의 성격이 원래 이럴수도 있으니, 나도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그래도 연상인 내가 참고 삼세번은 시도해보자. 첫날에 그렇게까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적어도 나를 미워하는건 아니지 않겠느냐. 남자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다. 이번에도 씹으면 상종하지말자"는 생각으로 연락하니 그제서야 답장. 그냥 아는 사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답장. 

 

그 이후엔 실제로는 종종 마주치는 사이라 밥도 먹고 이야기도 곧잘하게 되었는데, 

또 연락했는데 보고 씹더군요. 폰을 손에 들고 있는걸 뻔히 아는데.

정말 '호의'로 아무것도 아닌 말인데도 씹으니까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나더군요.

(문자 내용은 안밝히겠습니다. 굳이 저격하고 싶지도 않고, 저라고 확신시키고 싶지도 않아요. )

 

제가 무슨 작업이라도 걸어보거나, 대시라도 하거나, 아니면 실제 만났을때 적극적으로 행동하거나, 막 웃어주거나

 그런 것도 일절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어쩌다 알게된 오빠' 포지션으로 대했는데 말이죠..

물론 제가 했던 연락도, 아는 사이라면 충분히 할 수있는 가장 낮은 단계의 호의였구요.

 

지금껏 알고지냈던 다른 모든 여성분들은 적어도 답장은 했었습니다.

그분들의 본심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은, 저의 온도없는 호의에 "고맙다"라고는 표시는 해주었는데. 

지금 이분은 정말이지- 이상합니다. 아니, 그냥 다른것 뿐인걸까요. 이상하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제가 부담스럽게 행동한 면이 있었나, 친절이 과했나, 그렇다고 느낄만한 소지가 있었나? 

저번에 만나서 이야기할때 기분이 안좋은 일이 있어서 약간 표정이 안좋았는데 그걸 자기때문인줄 안걸까?

제가 너무 차갑게 대한건가? 실제에서 너무 과묵했나? 마음에 거슬릴 만한 점이 있었는가? 

라는 등, 최대한 그분의 본심을 이런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은 해보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여성분은 어떤 마음인걸까요? 뭐 어쩌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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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물어보시ㅣ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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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에서는 계속 만나야하니까 친절하게 대해주는거고.
    글쓴이랑 카톡하는거 자체가 부담스러워서 그럴수 있어요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데 연락하는게 부담스럽겠죠
    그게 이성적인거든 그냥 아는사이로서든..
  • @상냥한 감자
    글쓴이글쓴이
    2015.9.20 22:51
    네 이런것같네요. 제가 부담스러워서 그랬다는게 가장 설득력 있지 않을까-하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어요..
  • @글쓴이
    남자경험이 많이 없는 여자들은 연애대상으로서가 아니어도 이성이랑 연락하는거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억지로 뭘 하려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만났을때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하면 될듯
  • @상냥한 감자
    글쓴이글쓴이
    2015.9.20 23:05
    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데 갑자기 의지가 확 꺾인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영 의욕이 없어졌네요 ㅎㅎ
    그냥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는대로 놔두려구요. 친해지려면 친해지는거고.. 아니면 말고.
  • 한가지확실한건요 님한테 이성으로 관심 1도없는거네요
  • @머리나쁜 해바라기
    글쓴이글쓴이
    2015.9.20 22:55
    저도 써놓고 아 내가 왜 이걸 사랑학개론에 썼지? 했네요
    식물원에 쓸껄 잘못 썼다는...
    댓글달아서 지우지도 못해요 ㅠ
  • 제가 진짜이런스타일인데.. 정말 친구가되면 좋을 타입이신것같아요 이성적으로는 관심하나도없지만 친구로서 진짜 친해지고싶을때 만나서는 쾌활하게하고 카톡은 왠지 썸같으니까 일부러 자제하고요
  • 난가ㅋㅋ 아니겠지 싶어서 일단 댓글 남겨봄
    저는 애인 있음. 근데 몇 년째 비밀연애 중이라 아아무도 모름.
    당연히 모른채로 다가오는 이성이 몇 있어왔음. 물론 오프라인에서는 잘 웃고 대화도 잘 통하는 사람들임.
    근데 폰으로 개인 연락은.. 뜬금 "전 이성이랑은 연락 안 합니다"할 수도 없고 연애중이라는거 굳이 밝히고 싶지도 않음.
    그 전에 걍 내가 애인을 제외하고 폰으로 연락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음. 베프 연락도 대충 답하다가 끊는 정도임. 친구는 그렇다 쳐도 나한테 호감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성과 하는 연락은... 더 귀찮고 싫음.
    그렇다고 대놓고 고백을 받은 것도 아니니 먼저 선을 긋기에도 애매함.
    호감이 전혀 없어보이는 남사친이라도 사실 마찬가지. 아예 약속을 잡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놀면 놀았지 굳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까지 연락을 주고받고 싶지는 않음.
  • 그냥 카톡을 안하시는 분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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