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러버 경험자가 여성 이용자들에게 한마디를

침울한 자주달개비2013.03.25 17:59조회 수 2568추천 수 1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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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이러버를 여러 차례 이용한 이용자입니다.

제가 여러번 한 경험을 토대로 이제 시작하시는 분과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조언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씁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이 글을 어느 정도 바치는 바입니다.

 

저는 총 5회를 하였습니다. 아주 초반부터 마이러버를 이용하였는데요. 만난 사람들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학과 역시도 다양했구요.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물론, 저보다 싹 다 연하였습니다.) 이 다섯명을 토대로 저의 경험담을 간략하게 이 글을 통해 풀겠습니다. 물론, 조금의 각색은 가미하겠습니다. 그대로 옮겨적는다면 저와 잠시잠깐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당황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1. 말을 조심하라.

 

솔직히, 이건 특히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만, 저는 남자이기에 제 입장에서는 여성분들이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씁니다.

 

(1) "저도 관리하면 이쁜 얼굴입니다"

(2) "이번만 특별히 용서할게요"

 

(1)은 처음 마이러버 나갔을 때, 만났던 분이 제게 했던 말입니다. 이 분은 제게 만난 지 20분만에 이 말을 했습니다. 저는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씀을 툭 내던지셨습니다. 저보고 어떤 반응을 기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당황하기보다는 조금 조소가 나왔습니다. 제 얼굴 역시 그렇게 잘생긴 편은 아니지만, 이런 멘트를 면전 앞에서 듣는다면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는 참 난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2)은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마이러버 매칭 되신 분이 한번 만나고 제게 두번째 때 하셨던 말씀입니다. 이 분은 솔직히 외향적으로 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착한 성격에 조금의 호감이 있었는데 두번째 만났을 때 저를 추궁하시듯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사귀는 단계도 아닌데.. 저는 관용과 용서를 바란 적이 없습니다. 그 분은 제게 만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득의양양해하셨습니다.

 

2. 집착은 하지마라.

 

연애는 정말 기다림이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상대방이 일부러 무시를 하든, 정말 바빠서 못 읽든 그만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쯤 생각해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배려하는 마음 없이는 남자 여자 어떤 분도 누구를 만날 수 없습니다. 집착은 사귀는 사이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1) "제가 싫으신가요?"

(2) "아, 저랑 연락하시기 싫으신가보군요."

 

(1)은 처음 제가 매칭되고 새벽 2시에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잠을 청하다가 12시에 매칭을 확인하고 기분좋게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이런 카톡이 두어통 와있었습니다. 잤다고 말을 하고 싶었는데 제가 싫으신가요라는 이 말 한마디에 무슨 근거로 이런 판단을 하시는건지 몰랐습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좋은 인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는 매칭 이후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제 마음에 그렇게 차는 분은 아니었지만, 제 이야기 잘 들어주시는 것에 감사하였고, 다른 매력을 찾고 싶어 꾸준한 연락을 취했습니다만 저는 그 이후,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말씀도 드렸는데 4~5시간 뒤에 열어본 카카오톡에는 이런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다는 말조차 하고 싶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3. 치부를 드러내지 말라.

 

연애를 하다가 보여지는 치부는 어쩔 수 없습니다만. 스스로 그것을 드러낸다는 건 좀 실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최대한 나를 많이 보여주는 것이 관점인 분도 있겠지만 듣는 입장에서 저같은 경우에는 난감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1)"부모님과.. 사이가.. 혹은 가정이 어려워.. " 등 개인사

(2)"예전에 블라블라" 등 과거 남자친구 이야기 등

 

(1)은 정말 대단한 경우였습니다. 모처에서 밥을 먹는데, 분위기에 취해서 그런지 술에 취해서 그런지 갑자기 저에게 개인사를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저는 휴지만 계속 쥐어드렸습니다. 난감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여자를 울린 놈이 되었고.. 그 날 저는 일찍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영영 만나지 않았습니다.

(2)는 왜 제게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종일 이 이야기만 제게 늘어놨습니다. 그냥 그럴바엔 차라리 동성 친구를 만나셔서 이 이야기를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저는 5명의 표본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모집단과 괴리가 있는 부분,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부분 등에 있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저는 순수하게 마이러버를 이용했던 남자로서, 불편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시작하시는 분과 좋은 인연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조언을 드리기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마이러버 이용자와 앞으로 이용하실 분 모두,

진정한 Lover를 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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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 재밌고 유익하네요.
  • 공감 안 됨 ㅋㅋㅋ
  • @진실한 산비장이
    사람 성향가지고 마이러버 조언을하다니 별의미는 없을꺼같네용
  • 별..
  • 별난사람만 만난것같음
  • 특수한사람 만난듯
  • 1은 농담으로 던진건데 님이 진지 드신 거 같아요
  • 이번만특별히 용서할게요ㅡ이건 나름애교라고하신듯한데..전 되게 귀엽게봤거든요
  • 3번은 진짜 또라이인가ㅋㅋㅋㅋ이상한사람만나셧네요
  • 3번 얘기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글쓰신분이 연애에 대해서 뭐 좀 아는듯이 쓰셨고, 실제로 3번 전까지는 저도 고개를 끄덕이며 보고 있었는데, 3번 얘기를 보는 순간.. 뜨악하네요. 상대 여성분께서 3번 각각의 얘기를 왜 했는지 저는 알 것 같은데 정작 당사자께서는 왜 이런 말을 나에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드셨다니..
  • @외로운 장미

    어느 정도 아는 사이도 아니고,
    소개팅 자리에서 3번 관련 이야기를 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1)은 이성으로써가 아닌 그냥 지인이나 친구로써 대하려고 하는 느낌 or 앞으로 작정하고 기대겠다는 선포식
    2)역시 이성으로써가 아닌 그냥 지인이나 친구로써 대하려고 하는 느낌 or 너는 이딴식으로 하지 말라는 경고

    저는 이렇게 보이는데, 둘 다 이상한 짓 같은데요;

  • @병걸린 나도풍란
    초면에, 모르는 사이에 저랬다면 뭐지? 싶을수도 있지만, 1)은 함께 술을 마실 정도, 2)는 하루종일 전남친 얘길 할 정도로ㅡ같이 있었다는 사실에 미뤄봤을때도 뜬금없고 이상한 분들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저는 1), 2)가 오히려 여성분들 입장에서 글쓴분이 맘에 들고, 충분히 가까워졌다고 느꼈기에 나온 거 같은데요.. 만약 1)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다독이고 달래서 더욱 가까워졌을 것이고, 2)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연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어필하며 전연인과 본인이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어필했을 것입니다.
    제 눈에는 여성분들이 확 다가온게 보이는데, 그걸 선포식이나 경고로 받아들이시는건.. 여자분이 맘에 안 들 경우엔 가능하겠네요.
  • @외로운 장미
    글쓴이글쓴이
    2013.3.25 23:25
    저는 그런게 너무 싫었어요. 연애가 항상 장밋빛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시작할 때는 장밋빛과 같은 황홀함이 빛나야 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자기 치부 다 드러내고.. 솔직히 많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좀 싫었던 감정은 확연했습니다.
  • 님을 만날 여성분은 딱 정해진 틀안에서만 행동해야될듯..
  • 예시가좀그렇지만 다른말은다맞네요
  • 웃기는말이네여 정답은없습니다.공감대도형성안되고요
  • 뭐 어쨋든 마이러버가 되셔서 하시는 말씀 같네요
    저는 어떤 경우도 상관없으니 마이러버 됬으면 좋겠네요 ㅠ
  • @재수없는 개불알꽃
    글쓴이글쓴이
    2013.3.25 23:20
    아뇨, 전 마이러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인연 찾았네요. 목하 열애중입니다.
  • @글쓴이
    포기할 수 있다는게 부럽네요
  • 다른것도 그렇지만 특히 2번 이해안됨 일단 매칭이 됐으면 최대한 폰을 손에서 놓지말며 여자분 말 하나하나를 귀담아들어야하는거 아닌가요? 가족끼리 여행간다고 네댓시간동안 안부문자한통없으면 굉장히 기분나쁘고 섭섭할것같은데요?오히려 사귀고 난 후에는 뜸해져도 사귀기전엔 더 신경쓰셔야죠;마인드가 글러먹으신분같네요 님은 백전백패입니다
  • @재수없는 두릅나무

    저랑 연애하실래요?

  • @재수없는 두릅나무
    글쓴이글쓴이
    2013.3.25 23:18
    아뇨..? 전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렇게 섭섭해하는 거 이상해요. 우리 서로 얼마나 만났다고 섭섭한 감정을 느끼나요; 약간 오버스럽다고 해야하고, 더 나아가서는 연애말고는 다른거 못하게 할 것 같아서 싫었어요. 그리고 마인드가 글러먹든, 바로먹든.. 백전백패가 아니라 적어도 지금 상황으로서는 1승은 했는데요^^
  • 근데 전 여잔데 남자분들도 저런 말은 삼가해주셨으면... 하는 문장들이 몇몇있네요! 좋은듯 남여 모두 읽어보시면
  • 글쓴분 굉장히 부정적이고 예민한 것 같네요
    그리고 여성들분이 계속 저렇게 나왔다면 분명 글쓴이에게도 문제가 있을듯
    여성분들 장난으로 툭 던지는 말 가지고 저렇게 생각이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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