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담배핀 남자친구. 다시 믿어도 될까요?

상냥한 쉽싸리2017.07.18 01:37조회 수 8777추천 수 2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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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진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되네요.
얼마전 남자친구가 지금까지 몰래 담배를 피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담배피는 걸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사귀기 전에 흡연자라는 사실을 알고
'담배피는 사람과는 사귈 생각 없다' 고 말했고 남자친구가 바로 끊겠다고 하면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술자리가면 다른 친구들 다 담배피러 나갔는데 혼자만 꿋꿋이 남아있다면서 사진을 보내기도 하는 등 약속을 잘 지키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약 4개월간 잘 사귀어오고 있다가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밤에 술자리를 하다 제가 보고싶다고 해서 갑자기 보게 되었는데 담배냄새가 나면서 들키게 되었습니다. 캐물으니 사귄후 3개월 이후부터 약 3번
친구들과 술자리를 했을 때 본인이 직접 담배를 한대만 달라고 해서 피웠다고 하더라구요.
그전에 제가 아는 남자애에게 '내 남친은 나랑 사귀고 그 다음날부터 바로 담배 끊었다' 며 자랑하니
주변에 여친 몰래피는 애들 너무 많이 봐서 믿을거 못된다면서 '네 남친도 몰래 피울걸?' 이라고 했던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 남친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며
'난 오빠가 너무 지랑스럽다. 그런 이야기 들어도 하나도 의심 안되더라' 라고 말했었는데
이때가 이미 담배피운 이력이 있는 때였더군요.
배신감이 들고 너무나 철썩같이 믿었던 제가 바보가 된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태연히 거짓말을 하고, 안들키니 몇번을 몰래 그렇게 했다는 사실이 인간적으로 너무나 실망스럽더군요.
남친은 금연센터를 다니겠다 다신 그런 어리석은 잘못을 하지 않겠다며 변할거라고 하는데.
또 다시 믿어줬다가 배신당하면 너무 상처가 클 것 같아서 마음이 가지가 않습니다.
이 사람 다시 믿어도 될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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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꾸준한 복숭아나무) 몸매 1번 vs 2번 (by 한심한 괭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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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 사람은 믿을수없는 동물이구여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그 환경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것이다 객관적으로 예측하는게
    훨씬 더 정확합니다.
  • 담배 끊는 게 글쓴이의 사랑의 기준이 된다면 용서하기가 어렵겠네요, 믿을지 말지보다는 그 사람이 담배를 핀다한들 사귀고자 한다면 사귀시고 그렇지않다면 그만두세요. 담배는 본인의지나 사랑으로 끊기엔 중독성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을 거니까요.
  •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에요...
  • 저는 술 마시는 남자를 싫어해서
    솔직히 담배 피는 건 별 대수롭잖게 여기거든요
    그런데 힘든 일을 담배나 술로 푸는 건 중독까진 아니더라도 의존증이 있다고 볼 수 있고, 그러면 끊기가 참 힘들죠...
    담배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 헤어지는 게 맞지 싶습니다
  • 담배 필 수도 있죠, 무슨 바람피다 딱 걸린 것도 아니고 그거 가지고 남자친구가 못할 짓을 한 것처럼 그렇게 하고 그러시는지... 저 정도 거짓말이면 애교죠. 저도 제 남자친구 담배 피는거 싫어하지만 그래도 담배가 싫은 것보다 남자친구 좋은게 더 커서 그냥 남자친구가 저 없을땐 편하게 피게 내버려둬요. 괜히 서로 각자 이해 못해주고 싸우기나 하느니 차라리 서로 쿨하게 인정하고 터치 안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것도 이해 못해주면 각자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서 더 나은거 아닐까요?
  • 강산이 10번 변해도 안바뀌는게 사람
  • 담배피는게 죄는 아니죠. 그냥 기호인데 그건 님이랑 안맞는거지 고치려고 하면 답없어요. 그건 서로가 고통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남친도 엄청 스트레스 받을걸요. 그냥 처음부터 비흡연자 만나시던가 아니면 이해하세요
  • 포기해요. 저희 아버지 담배 피우고 베란다에 잘못버렷다가 불나서 하마터면 집 홀랑 태워먹을뻔했는데도 계속 피워요.
  • @참혹한 리기다소나무
    ㅠㅠㅋㅋㅋ죄송합니다 웃으면안되는 일인데 자꾸 웃음이나서ㅠㅠ
  • 흡연자로서 남자친구분 변호 한 번 할게요.
    물론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하는 것이 맞는데, 담배 끊는 게 진짜 정말 힘듭니다. 특이 케이스로 곧장 끊어버리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보통 진짜 힘들어요.
    남자친구분이 그래도 끊으려는 노력을 한 것에 포커스를 두심이 어떨지요?
    담배 끊는건 진짜 3일 굶고 밥상 앞에서 밥 참는 고통이거든요ㅠ
  • 문통이 김정숙여사께 한 말 모릅니까
    담배는 당신선호인데 내가 왜참견하느냐
    걍 님은 남친 별로 안좋아하는거같아요 접으세요~
  • @더러운 망초
    ㅇㅈ
  • @더러운 망초
    진정한 우문현답이다
  • 난 비흡연자지만 남자 개불쌍하네 헤어지셈^^
  • 일단 술자리에서 한까치 정도 남들 필때 피는건 남한테 피해 전혀 안주는 흡연이라는 전제 하에,
    남한테 피해 안주고 즐기는 기호에 대해서까지 그렇게 혐오하는게 맞는가 싶네요.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술자리에서 남들 필때 한까치 정도의
    금연과정에서의 흡연조차 이렇게 길길이 날뛰는기 옳다는 입장이시라면,
    여자친구분도 남자친구분에게
    나도 너가 싫어하는 나의 기호 하나를 포기해줄수 있다고 말하고 서로가 실천해보는건 어떤가요?
  • 사실 저는 흡연자가 아니지만
    여자친구분 태도가 조금 웃긴게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개인적인 기호 수준의 흡연에 대해서조차
    비흡연자인 본인이

    도덕적이라던지, 또는 무슨 취향의 고매함에 있어서라도, 아니 그 어딘가에서라도 우월함, 우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거같아요.

    길에서 담배 피고 침 찍찍뱉고 담배냄새 안빼고 다니는 수준의 흡연이면 백번 옳지만, 그게 아닌 지극히 개인적 수준에서, 남에게 피해 안주는 선이서의 흡연이라면 비흡연자가 왈가왈부할 문제 자체도 아닐뿐더러 일말의 우위라도 있는게 아니에요.

    단 하나의 우위가 있다면 더 건강한 삶? 그거쁀인데 님 남자친구분이 님에게 탄산음료나 고카페인 음료, 혹은 고열량음식, 고나트륨음식 끊으라고 강요해도 그게 부당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인정합니다.
  • @질긴 인동
    기호의 차이 맞아요. 글쓴이님은 담배피는 남자를 싫어하고요. 그래서 사귀기 전에 담배피는 것이 싫다고 말을 했고 상대방은 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글쓴이님은 선택지를 주었지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애초에 남자친구가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 @조용한 타래붓꽃
    지키지도 않을 약속이라기엔
    남자친구도 노력중인거같은데요?

    여자친구는 그 과정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전혀 없는거같구요

    금연과정은 누구나 알듯이 어려운거고 응원하고 지켜봐줘야하는거 아닌가요?
  • @질긴 인동
    글쓴이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라면 남친이 솔직하게 너무 힘들어서 모르고 피웠다 털어놓으면 이해해줄 것 같습니다. 글쓴이님도 잘 참는 남친에 대해 칭찬하고 응원했는데 남자친구가 속이고 거짓말을 한 데서 오는 배신감이 컸을 것 같아요.

    어찌보면 사소한 문제 하나일지도 모르나 하나에서 배신감이 들기 시작하면 다른 곳에도 의심의 불길이 옮겨 붙을 수도 있고요.
  • @조용한 타래붓꽃
    저는 지금은 전혀 피지않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조차 피겠냐고 물어도 안피우는, 완전한 금연에 성공했다고 자부하는데요

    특정 수험공부하는동안 피웠다가 이후로 술을 마실때만 한두까치 피우는 글쓴분 남자친구 정도로 줄이는데 성공했고 그 후로 꽤 후에야 완전한 금연 할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고 완전한 금연에 성공했습니다

    다른분은 어떤지몰라도 저는 저런식으로 끊어서 남자친구분 공감이 가네요...
    몸과 뇌에서 니코틴과 타르가 빠질 시간이 좀 필요할겁니다
  • @질긴 인동
    우와 그 어려운걸 해내셨네요! 대단하십니다ㅎㅎ 사실 질긴 인동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끊기가 워낙 힘들다보니 주변에서 이런 사례를 보기 드물어요. 그래서 글쓴이님도 남친이 못 끊지 않을까? 염려해서 그러시는거 같고요.
  • 굳이 사진까지 보내면서 거짓말을 한거 자체는 진짜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흡연자가 3개월에 3개핀거라면 진짜 노력많이 하고 있으신걸텐데..
    저같으면 괘씸하지만 용서할거같긴해요
  • @행복한 삼지구엽초
    과연 세개만폈을까요 그거또한 거짓말같은디
  • 저는 남자이고 중딩때부터담배피다가 고3부터 끊었급니다.

    이제는 담배피는걸 진짜 싫어하고 냄새도 역겹습니다.
    한마디로 극혐합니다;;

    글쓴이 말 백번 공감해요

    남친분이 거짓말 한건 잘못이지만 이건 이제 글쓴이님이 결정할 문제같네요 담배피는걸 두고볼수있으면 계속 사귀시고
    안될거같으면 헤어지시면 됩니다.

    남친분이 정말 진짜 목숨처럼 글쓴이 님을 좋아하고 사랑했으면 무슨짓이든 해서 담배 끊었을겁니다.

    담배는 진짜 의지랑 동기가 있으면 무조건 끊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친분은 동기는 충분히 있는데 의지가 부족해보이네요...
  • 님 그거알아요? 세달에세번정도 폈다는것도 거짓말일가능성이 매우높아요 거짓말에 실망한건데 또 거짓말을 했으면 답이없죠
  • 어휴 냄새 관리 좀 하지 ㅉㅉ
  • 금연 강요하는 여친이나 약속해놓고 못지키는 남친이나
    다똑같아요 서롤위해 헤어지는게 답
  • 애초에 사귀고 나서 끊으라고 강요한거도 아니고 전에 미리 말했고, 남자친구 스스로 그걸 받아들이고 결정했는데 거짓말한건... 저 같아도 믿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차라리 끊기 힘들다고 시간을 달라고 솔직하게 털어 놓는게 백배 나았을듯
  • 근데 사귀기전에 담배피는사람싫다고했는데 남자분이 그거다알고 안피겠다고 약속까지해놓고 거짓말한건데 왜 글쓴이분이 욕먹는지..?? 약속을 지킬자신이없음 애초에 남자분이 다른분만나셔야죠 저거하나 못지키는데 앞으로 뭘믿고만나나요
  • 헤어지세요 커플지옥 솔로천국^^
  • 글쓴이가 왜 이렇게까지 욕먹는지는 정말 모르겠...
  • 이건 남자친구가 잘못했지 ㅋㅋ 물론 남자친구 담배핀다고 뭐라하는건 에바지만 애초에 안필거라고 구라치고 만난거면 여자가 싫어하는게 당연한거지 ㅋㅋ 글쓴이 욕하는 사람들은 맥락이란걸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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