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신 분들 ?.?

글쓴이2017.01.24 00:24조회 수 1335추천 수 3댓글 8

    • 글자 크기

문득 그런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몸의 상처는 아물어 갈 때 까지, 연고도 바르고 밴드도 붙이고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기다리는 반면, 마음의 상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그저 하루라도 빨리 그 감정들을 잊고싶어 한다고.. 하지만 오랜기간

 

좋아했던 감정을, 마치 ON/OFF 스위치 처럼, '잊어야지 ! 딸칵 !' 하면 깔끔하게 그 사람을 잊을 수 있을까요?

 

우리 학우분들도 아시다시피, 그럴 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아파지죠. 마치 찢어지고 피나는 상처를 다시 꾹꾹

 

누르는 것 처럼..! 기쁨과 환희. 이런 듣기만 해도 기분좋은 감정들만 나에게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가슴 먹먹한 그리움.. 보고싶지만 보지 못하는 비참함.. 움츠러들 듯한 창피함.. 시간을 돌릴 수 없음을 아쉬워 하는 한탄..

 

차라리 빨리 잊어졌으면 하는 괴로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는 답답함.. 이 아이들도 우리의 삶을 이루는 각각의 감정입니다.

 

얘네들이 없다면 우리가 기쁜 일을 정말로 기쁘게 받을 수 있을까요..? 흔히 삶을 찬란한 물감으로 색칠된 그림이라고

 

비유되죠.. 기쁨과 환희 이 아이들만 색깔을 가진 게 아니에요. 피하고 싶고 아픈 감정들도 각각 색깔을 가지고 있는, 우리 삶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감정들이에요. 아프고 괴로운 감정이 문득 든다면.. 덮으려고만 하지 마시구 한 번 지긋이

 

느껴보세요. '아 내가 .. 지금 1월 x일 x시에 그 아이를 그리워 하고 있구나.. 가슴이 답답하면서도 애틋하면서도, 잊고싶으면

 

서도, 잊기 싫구나..' 이렇게 '살아있음'을 느껴보세요. 모든 감정은 우리가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감사한 것입니다. 그게

 

설사 우리 학우분들을 아프고 괴롭게 만들더라도요.. 피하지말고, 응시하면서.. 그리고 조금은 아파하면서.. 아프면서도

 

내가 해야할 일은 꿋꿋이 하면서...! 처음엔 너무 아프겠지만, 그 아픔조차 우리 삶을 크게 보면 풍요롭게 만들어 줄거에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하죠.. 그렇지만 그 시간을 너무 괴롭게만, 그리고

 

무력하게만 보내기엔 아깝잖아요.. 우린 어쩌면 인생 중 가장 빛나고 찬란한 20대를 보내고 있는데.. 그렇죠?

 

 그렇게 조금만 아파하고, 자기 삶을 갉아먹지 않으며 지내다 보면.. 피 철철나고 찢어진 우리의 마음에도 딱지가 앉아, 

 

언젠가 아무렇지 않을 때가 올거에요.. 아무렇지 않지만 그 전보단 한 뼘 더 성장한..! 그렇게 한 층 성숙해진 여러분들은 다음에 다가오는 인연을 좀 더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겠지요..!

 

괴로운 감정을 받아들이되, 그 괴로움에 먹히지 않는 지혜를 발휘해 주세요.. 절대 삶을 냉소적으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모두 응원합니다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678 반지원정대 시청후기14 가벼운 담배 2012.08.13
58677 반지원정대 보는데 착잡한 새팥 2012.08.14
58676 밑에 올라온 5.18 관련해서 말인데11 야릇한 갈참나무 2012.08.16
58675 김승연 회장 구속1 화려한 삼나무 2012.08.16
58674 와 장학금 대박...ㅋㅋㅋㅋㅋㅋ4 무심한 무화과나무 2012.08.17
58673 솔직히 국장이랑 이번에 등록금인하한거 좀 짜증나는데요8 배고픈 자귀풀 2012.08.17
58672 순전히 외모만 보는 여성분도 있을까요?15 추운 패랭이꽃 2012.08.19
58671 남자들은 비겁하다17 촉박한 석류나무 2012.08.20
58670 서산 피자집 알바 자살사건 보니까 떠오르는..6 섹시한 금강아지풀 2012.08.21
58669 수강신청 성성공!~~6 잉여 만삼 2012.08.23
58668 수강신청 실패했네요;;5 화려한 나스터튬 2012.08.23
58667 영국제국주의의 만행을 한국인에게 호소하는 아일랜드인 교수.jpg7 절묘한 정영엉겅퀴 2012.08.24
58666 국장 얼마 받고 근로 합격됐나요?1 꼴찌 뻐꾹채 2012.08.29
58665 이민정과 이병헌 말이죠..11 상냥한 어저귀 2012.08.30
58664 벡스코 삼성채용회 갔다왔는데6 배고픈 꽃기린 2012.08.30
58663 ㅋㅋ 나원참 CPA15 참혹한 맑은대쑥 2012.08.31
58662 그냥 개인적으로 불만 사항인데 ㅋㅋ9 참혹한 맑은대쑥 2012.08.31
58661 cpa 때문에 왜 싸움?8 겸손한 주걱비비추 2012.08.31
58660 CPA가 건동홍한테 밀리면 이제 어디랑 놀아야되나...7 잉여 뱀딸기 2012.08.31
58659 cpa 이제 그만1 겸손한 주걱비비추 2012.08.3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