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3주전에 생일데이트 하는게 이기적인가요

일등 고들빼기2018.01.25 06:49조회 수 3875추천 수 8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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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황이 혼란스럽고 제 3자 입장이 필요해서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좀 길어요ㅠ

바로 본론 들어갈께요.

남자친구는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고 저는 그냥 학부생이에요. 남자친구는 공무원 시험준비가 남들보다 늦어서 급한 상황이구요.
사는 지역도 달라서 잠깐 보는것도 힘들어요.

결론부터 말할께요.
전 제 생일날 만큼은 데이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안될 일이고 제가 이해를 전혀 못해준다고합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2년을 사귀면서 7개월은 국제 롱디에 반납했어요.
기다리면서 매일은 아니지만 힘들었구요. 그러고
한국와서도 일주일에 한번보다가 지금은 공무원시험때문에 이주일에 한번보기도 힘들어요.

아 솔직히 복학 할 예정이었는데 공무원 준비로 복학도 미뤄지고 더 자주 못보는 게 너무 싫었어요.
또 롱디에다가 제대로 된 데이트 약속 잡기도 힘든 상황이죠.

물론 시험 중요하죠. 남들 다 이악물고 준비하죠. 머리론 진짜 이해돼요.
그래서 데이트 약속 잡고싶은데 못만나겠다 하면 알겠다 했어요.

그래도 머리로만 이해돼서 너무 섭섭하고 외롭고 우울했어요.
저는 당장 와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1시간동안 전화 해달란 것도 아니었어요. 제가 힘들다 보고싶다 할때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 보고싶다 사랑한다는 말이면 정말 다 괜찮았거든요?

돌아온 대답은 ‘공무원시험이라는게 쉽게보이는 것이냐. 고등학생 아닌데 어른이면서 이해를 못하냐. 니가 힘들다 하면 더 힘들어진다. 물론 나도 네가 보고싶지만 올해안에 끝내야하지 않겠느냐’ 입니다

진짜 혼란스러웠어요.
남자친구도 이해가 가요. 힘든 시험이니까요. 스트레스 받는데 옆에서 여친이 힘 안보태주고 계속 힘들다면서 하소연하니까요.

그런데 저중에 미안하단 말 한마디가 없어서 진짜 어이가 없어요. 저보고 이해를 못해준대요. 아직 취직시험이 안와닿아서 별거아닌거 같지?라고 하더라고요.

작년 생일도, 1주년도 같이 못 봤으니
제 생일만큼은 보고싶다고 했어요.

그랬는데 못 논다고, 이해를 전혀 안해준다고 똑같이 말하더라고요.

역시 미안하단 말도, 그런 기색도 안느껴져요. 안미안하냐 물으니까 공부해서 스트레스받으면 짜증나는거 너도 수험공부해서 알지않냐고 이해해달래요.

제가 이기적인가요?
한달 전혀 안봐도 되니 시험 3주 전이지만 여자친구 생일때 데이트해달라하는 게 이기적인건가요.
공무원 시험이 힘드니까 제가 짜증도 다 받고, 하소연도 하면 안되고, 데이트도 못 하는걸 제가 다 이해해야 하나요.
의견 좀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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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적인 성격은 매가 약입니다
  • 네 이기적이신듯
  • 한 번 놀았다고 시험에 지장가는 정도면 문제 있는거아닌가요? 미안해하지도 않고 당연히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짜증은 다 받아주고 있다는데
  • 남자친구분이 이기적이신듯.. 연애를 할 시간이 없으면 헤어져야지요..ㅎㅎ 여자분은 계속 기다리고 이해해주기만 하는 사람입니까..? 자기기준에서만 생각하고 상대방의 아픔에 공감도 못해주고 최소한의 미안함도 없다면 그냥 마음이 뜬게 아닐까요..? 물론 제 생각이니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번도 시간 못낼정도로 마음 급했으면 진작에 시험붙었을듯 ㅋㅋㅋ
  • @무거운 홍초
    이거 진짜 인정 ㅋㅋㅋ 조급한 맘은 이해하지만 겨우 생일 하루 같이 보냈다고 떨어질 정도라면.....
  • @무거운 홍초
    ㄴㄴ 평소에 열심히 안하면 원래 마음만 급해요
  • @유쾌한 인동
    하 이건 진짜죠. 평소에 해놓은거없으면 날갈수록 조급함만 쌓입니다 유경험자
  • 시험 3주전이면 정말 중요하죠..시험 전 3달 잘해봤자 직전에 놀면 무용지물이니까요.
    근데 그렇게 딱 잘라 거절하는 건 이기적인 거 같아요ㅠ
    한달전은 안봐도 된다고까지 말했고,그날 하루는 아침공부로 할당량 채워놓고 반나절정도로 함께 시간 보내는 거 정도면 합격에 지장 없어요.. 아니 다 이해한다 쳐도 적어도 미안해하기라도 해야죠 ㅋㅋㅋ 말이라도 예쁘게 하지..
    +저도 연애 병행했던 7급합격생이라 그 마음 잘 알아요..
  • 남자친구 너무하다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시험 3주전이면..... 흠 이해안되진 않는데 미안하다거나 시험 끝나고 더 좋은 시간 보내자거나 빈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 지금 예민한 시기라 여자친구 말에 오히려 서운함을 느낀것같네요.
  • 시험 끝나고 어찌하나 보셈 그때가서 막 시험기간때 못본 친구들 우선 가족 우선 하면 끝장내셈
  • 이기적이기도하지만 시험준비해본입장에서는 하루한시가 급한마음도 조금은 수긍가네요 이게 일년에한번있는시험이고 마음은조급하고 봐야될껀많고 정리는안되어있고 엄청 초조할껍니다. 서로조금씩양보해서 저녁 같이먹는정도로 타협하시면좋겠네요ㅠㅠ
  • 솔직한 남친의 심정을알수는없지만 지금상황으로서는 여친보다 시험에 우선순위를 두고있는거같네요 그래도 서로 노력해서 잘해결하시길..
  • 다들 강철멘탈인가보네. 일년동안 죽을듯이 준비한 시험도 삼주 전쯤 되면 긴장되고 초조하던데 ㅋㅋ
  • 근데 솔직히 정말열심히 하는 사람은 할거 다 하면서
    함 ㅋㅋ. 무슨시험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하루 빼먹지말고 하루24시간 중
    7시간 자고 나머지 17시간에서 3시간 밥먹고씻는시간에
    휴식시간3시간 가지고 운동시간 2시간 가져도
    공부할시간 9시간이나 남음.

    시험난이도에 따라 다르고 언제 시작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준비하는사람들 기간만큼 셤준비하면서9시간씩 하루도 안거르고 꼬박꼬박 공부한사람은
    앵간한 시험이면 거의 다 붙음.

    님 남친은 그냥 나태했던거임.
    마음만 급하고 놀기는 싶고, 그런데 자기가 논거에는
    죄책감느끼니 친구랑 여친이랑 약속잡고 아주 놀기는
    불안하고 그렇다고 혼자 공부하는건 더 싫고
    그러니 혼자서 쓸데없이 시간이나 보내다가
    시험가까워졌을때 불안한마음으로 꺼진불 덮는
    사람이나 님 남친같은 반응 보임.

    님 남친은 이미 떨어졌음.
    안봐도 뻔함.
    그냥 놀라고하셈.

    물론 정말 경쟁 치열한 시험이면 하루 1시간
    1분 1초도 아까운거 맞음. 누구나 악을쓰고 공부할테니.

    1시간이면 100문제중에 적어도 1문제정도는
    맞힐 수 있는 정도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임.
    경쟁심한시험에서는 1문제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시간이 맞음.

    하지만 사람이 잠빼고 전부 공부만하고는 살수없음.
    비효율적임. 그걸모르는건 공부만할줄아는 바보인거.
  • @황송한 비목나무
    저도 7급준비하면서 시험치기 일주일 전 주말에도 애인만나면서 놀았는데.. 합격했어요. 운도 있었겠지만 평소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애인과 만나는 시간에 맞춰서 공부계획짜고 그대로 실천했어요. 전 공부와 연애 둘 다 포기하기 싫었거든요. 그렇기에 비목나무님 말씀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해요.

    글쓴님 남자친구가 열심히 안했다는건 아니지만.. 연애보단 공부에 우선순위를 두고 계시는걸 보니 왜 연애를 하나 이생각이 들어요. 물론 둘이서 충분히 이야기를하며 조율할수도 있지만 남자친구분은 그렇게 안하시잖아요. 글쓴님만 계속 맞춰주는 상황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을까요.. 외로운 연애 하지마세요.
  • 조급한 마음은 이해됩니다 사람이라 늘 완벽하게 계획에 맞게 공부하진 못하잖아요 거기에서 오는 불안감이 있죠 하지만 여자친구를 사귀고있으면서 그 정도 배려도 안해줄거면 헤어져야죠 자기 공부 스트레스를 남한테 풀고 이해해주기만을 바라는건 잘못된겁니다 공부하는 와중에 헤어지기에는 타격이 클거같고 그렇다고 여자친구를 우선순위에 두기는 귀찮고 그런거같음
  • 저렇게 여유없으면 연애를 하지 말았어야지 ㅋㅋ 기가차네 여자친구는 무슨 자기 감정 쓰레기통인가
  • 특히 여기서 남자가 나태한 탓이라고 한 분들은 특별히 더 이기적인 듯. 오로지 자기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밖에 없으신 분들.

  • 남자친구가 말을 참 이기적이게 한 것 같네요..
  • 제발 헤어졌기를. 니가 어려서/안 겪어봐서 내 입장을 모르는 것이다, 너를 위해서도 이러는게 맞다, 끝나면 정말 잘하겠다, 이딴 말 믿지마요. 그런 사람은 또 비슷한 상황 오면 님을 뒷전으로 하고 자기 할 일을 앞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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