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나서

가벼운 세열단풍2014.08.09 10:49조회 수 1559추천 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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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했어요
헤어질 때는 지친 이유도 있었지만 상황들이 여의치 않기도 했기에 이쯤에서 놓아주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 것 같다는 합의 하에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좋게 헤어지고 지금은 헤어진지 얼마안됐기 때문에 견딜만해요..하지만 분명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이이고 사귄 기간도 길었기 때문에 당장 한 시간 뒤부터라도 괴로워질까봐 두려워요 사실...
헤어지기 직전에는 아무리 생각해보려 애써도 떠오르지 않았던 행복했던 나날들이 헤어지고 나니까 하나씩 선명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ㅎ..이렇게 하나씩 기억하다보면 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별이 더 실감나고 식음을 전폐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휴..ㅎㅎ
하지만 제가 아무리 아프게 되더라도 더 이상 그 사람을 잡고 싶지는 않아요. 그 사람한테 정말 중요한 시기이고 그래서 더 배려해주고 싶고...어차피 이런 결말이었다면 그 사람이 자기 일에 더 매진할 수 있게 진작 헤어질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저 또한 바보처럼 슬픔에 휩싸여서 제 인생에 단 하나뿐인 2014년 8월을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구요.
그래서...그냥....최대한 안아프려고 노력중이에요. 그 사람을 아예 기억하지 않으려고 애쓰는건 잘못된거같고 그러고 싶지도 않구요....저는 일부러 이성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달래기도 하고 신나는 노래만 하루종일 틀어두고 밤이 되면 더 생각날까 싶어 금방이라도 쓰러질것처럼 운동을 하고 잠들구요ㅎㅎ 그러다 잠시 생각나면 나도 잘 버티니까 그 사람도 잘 버티고 있겠지 제발 잘 지내면 좋겠다... 이렇게 다독이고.....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사실 걱정이에요...차라리 지금 견딜 수 없을만큼 슬프면 나중에 괜찮아질텐데 이렇게 아주 조금만 슬프려 애쓰고 열심히 살다가...시간이 지나서...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서야 아파오면 어쩌죠? ㅠ 그냥 지금 지금 저처럼 이별을 극복해보신 분이 있으신가요ㅠㅠ뭐..이별은 방법이 없다고들 하지만....처음 겪는 이별이라 계속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싶어지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ㅠ 도와주세요...그 사람에게도 제 스스로에게도 고통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ㅠ..

아..사실...헤어진건 절대 후회안해도...너무 괴롭네요..빨리 시간이 지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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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해결해줄거라는 위안은 나중에
    스스로에게 듣길 바라구요.
    아플거 두려워하지말고 아플땐 아프고
    후회되는 순간도 있을지도 몰라요.
    그땐 더늦기전에 연락해보시기도 하고.

    솔직히 마음이 아프다는건
    자기 감정과 다른행동을 해야할때.
    자기 마음과 다른상황으로 이야기가 전개될때잖아요?

    후회하는부분에서는 감정가는대로 행동하시되,
    어쩔수없는건 어쩔수없다는걸 인정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질것 같아요.

    어쨌든 간에 시간은 필요해요 정말.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씀은 안 드릴께요.
    나중에는 시간이 적이 되는 순간도 찾아올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다시 말씀드리고 싶은건
    아프면 아픈대로 이겨내려 하시지말고
    그 아픔도 잘 받아들여보세요..
    그것도 하나의 방법입디다..
  • 성시경 ㅡ더아름다워져 에 이런 가사가 있죠..
    사랑이란 게 어쩌면 둘이란 게 어쩌면
    스쳐가는 짧은 봄날 같아서
    잡아보려 할수록 점점 멀어지나봐
    추억이란 자고 나면 하루만큼 더 아름다워져


    누구나 이별후에 저런생각합니다. 근데 다 자기망상같은거죠 다시 돌아가본사람은 잘알죠 .현실은 아니란걸


    그냥 자기계발하시고 새로운사람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마음을 열어놓고 다른사랑하다보면 금방 잊혀져요. 죽을듯사랑했고 이사람없으면 안될거같다는 사람도 다른사랑으로 쉽게잊혀지고 그렇게 좋게보였던 예전사람이 똥차였단것도 알게되는경우도 있어요.
  • 글쓴이글쓴이
    2014.8.9 11:57
    그렇겠죠 그래도 그 사람에게는 제가 똥차가 아니였길 바라몈ㅋㅋㅋㅋㅋㅋㅋㅋ흐힉
  • 끝난 인연에 미련을 남기지 마시길
  •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 그런거 없습니다. 죽을만큼 사랑했다면 죽을만큼 아프실거에요. 아픈거 본인이 다 이겨내셔야해요. 슬프면 슬픈대로 울고, 힘들면 힘든대로 살고 밥도 못 먹고 충분히 많이 앓고 나면 어느샌가 괜찮아져 있을거에요. 아니 완전히 괜찮아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괜찮은 척 하면서 살 수 있을겁니다.
  • 꼭 연락하세요 정말 후회합니다

    그과정이 있어야 더 쉽게 보내줄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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