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조금만 도와주세요

착실한 단풍마2017.07.12 02:48조회 수 197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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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주저리주저리 될 것 같다는 첫 느낌을 안고 씁니다


저는 요즘 감정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었으나
요즘은 제 자신도 놀랄 정도예요.


하지만 딱히 정신병이 있거나 정신과를 가야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게 병이라면 치유를 위해서 노력이라도 할텐데 말이죠..
감정이 아주 느린 것은 아마 옛날 습관이 오랫동안 자리를 잡은 경우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저에게 자주 드는 감정 때문에 힘듭니다.

타인에게 관심도 없고 엮이는 게 귀찮은 사람으로써,
특히 저에게 해야하는 일이 있을 때,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에게 연락이 오거나 질질 끄는 경우가 생길 때 너무 귀찮고 짜증이 나요.

예상이 되시나요?

네, 그러지말아야할 여자친구에게 역시 똑같은 감정이 듭니다.

그 시절 대학 다니면서 연애를 못하면 후회를 할 것 같아 활동을 몇 가지 줄이고 연애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50일을 못가더군요.
저는 욕심이 많아 하고 싶은 일, 공부가 많은데 가끔 연애는 귀찮습니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잠을 줄여 제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고 평범한 시간 연애를 했습니다만, 너무 힘들더군요.
결국 데이트 시간에 제 할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는 거의 하지않고요.

그래도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은 고유한 속성으로 절대 줄어들지가 않네요. 그렇다보니 힘들다는 얘기만 항상 하고
제 일을 우선적으로 신경쓰다보니 여자친구랑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또 100일을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게 생겼습니다.

이러한 습관때문에 100일 기념? 1주년 기념은 전설 속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까지하면 총 4번째 입니다.
기류가 또 차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복잡하면 이 줄만 읽어주세요


저는 내일이 되면 분명 '해야될 일을 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죠. 전 야망을 가장한 욕심이 크거든요.

본인의 개인적인 일들이 우선이 되는 남자
본인의 일을 하느라 바빠서 연애하는 느낌을 못주는 남자
여자친구를 놓아주고,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는 게 맞을까요?
이번에는 어떻게 결말이 난다고해도
앞으로의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고독한 솔로를 자청하면서 제가 해야될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둘러싸여 살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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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연락할사람 (by 멍청한 사과나무) 연애는 좋아하는 마음 만으로는 안되는것같아요 (by 배고픈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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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는 시간날때 하는게 아니라 시간내서 하는거라서 글쓴이님이 자기자신한테 온전히 쏟을 시간마저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안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나중에 이 사람한테면 시간낼수 있겠다, 시간내도 괜찮겠다 싶으면 하세요
  • 뭣이 중헌디?
  • 저랑 비슷하군요! 하고 싶은 대로 사세요. 후회하지 않게요ㅎㅎ 글만 봐선 여자친구를 왜 사귀는지 모르겠어요. 저라면 사귀지 않을거 같은데요. 내가 필요할 때만 있으면 좋겠다 이런 건가요?
  • 저도 글쓴이랑 굉장히 비슷하게..이성적인사람이에요..연애에 소홀하다가.. 결혼까지생각했던사람과 헤어지고나니..그동안쌓아온것들과 미래..이런것이 무의미해지더라구요... 정말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달라지지않을까요..늦은후회중입니다...
  • 윗분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네요 여기다가 덧붙여 말하자면, 글쓴 분은 욕심 많고 야망있고 바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고 크게 변할 필요도 마음도 못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간단해요 연애 안하면 됩니다 나중에 정말 하루 온종일 붙어있고 싶은 사람 만나면 알아서 일을 줄일 테고, 바쁜 나보다 사랑에 빠진 나가 더 좋은 순간이 오게 될거에요
  • 저는 여잔데 작성자분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저에 대한 욕심, 야망 그런게 커서 결국 얼마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네요.. 매번 방학때 연애를 하고 학기중에 헤어지는걸 거의 반복했었어요. 남자친구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 이건 아니다 싶어 그냥 내 마음을 설명하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아마 아직까지는 연애보다는 자기자신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아서 그럴꺼에요. 언젠가 정말 콩깍지라는게 씌여서 연애에 푹 빠지게 된다먄 그땐 여자친구에게 집중하지 않을까요?? 저도 아직 그런적은 없지만..ㅎㅎ 억지로 마음을 움직이기는 힘드니 아마 때가오면 저절로 될꺼라고 생각중이에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이성이 틀리지 않았다고 한다면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세요! 그게 편합니다!
  • 제 전남친이 이런 스타일이었는데..여자친구는 옆에서 정말 힘듭니다..처음에는 잘해주는 그모습 보고 만났는데 한달도 채 안되서 혼자 식어버리더라고요. 윗분들이 말씀해주신것처럼 우선순위가 달라서 그런걸겁니다. 만족스러울정도로 목표달성하고난 후에 연애를 다시 하시는게 좋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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