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간절하게 좋아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건가요?

근엄한 벌개미취2017.06.10 22:32조회 수 1917추천 수 4댓글 12

    • 글자 크기
저는 누군가를 정말 많이 좋아했습니다.
짧은 시간 사귀었고 장거리라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면서 헤어졌습니다.

친구들은 1주일이면 싹 잊을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달, 1년, 1년 반이 지나도록 그 사람이 안 잊혀지네요.

서로 정말 좋아했었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리고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이 사람이라면 내가 평생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 아프네요.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힘들게 하고 가장 많이 울게 만든 사람이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사람이 제일 보고싶어하는 제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나아질까요? 연락해보고 싶은데 이렇게 깊은 제 마음을 알면 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오래 전 헤어진 연인이 아직 이런 마음으로 당신을 떠올린다면? 부담스러울까요?
    • 글자 크기
안읽씹 (by 진실한 개여뀌) 여성분들 마럽 하실 때... (by 황홀한 금송)

댓글 달기

  • 다른 사람. 다른 사랑으로 잊혀집니다.

    최대한 바쁘게 사세요.

    영원할것 같던 사랑도 영원하지 않고

    나만 사랑해줄것 같던 그 사람도 다른사람과 또 사랑하고 지내더라구요.
  • @부지런한 극락조화
    글쓴이글쓴이
    2017.6.10 22:36
    정말 바쁘게 살아봤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도 몇몇 사람을 만났지만 그 사람들 중에서도 유독 그 사람만 계속 남아있네요. 그냥 이렇게 더 시간을 보내는 수 밖엔 없는건가요?
  • @글쓴이
    짧게 만나서 그런거 아닌가요?

    그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혹시 그 사람에게 과하게 자신의 이상? 을 투영하고 있지는 않나요?

    원래 모르고 무지한것에 더 자신의 이상형에 부합하다고 끼워 맞추고 상상력을 더 하는 법인거 같아요.

    왜 잊지 못하는지 여부는. 미련이 남아서 아닐까요?

    아쉬워서 미련이 남아서.

    해보지못한것 가지못한 길에 대한 미련은 언제나 큰법이라고 생각해요.
  • @부지런한 극락조화
    글쓴이글쓴이
    2017.6.10 22:40
    너무 정확하게 꿰뚫어보시네요.

    사실 저도 어렴풋이 그 사람을 만났을 때의 제가 행복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 사람을 그 추억과 동일화시킨 것 같긴 해요.

    그래서 더더욱 확인하고 싶어요. 그 사람이 차라리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나면 더 쉽게 잊을 거 같아요.
  • @글쓴이
    힘내요. 원래 남겨진 자의 슬픔은 언제나 큰 법이에요.

    다른 몰입할 거리를 만드시길.

    영화도 좋고 운동도 좋고 책읽기도 좋고 하염없이 걷기도 하구요.

    Silver Linings.Playbook, Blue Is The Warmest Color , single man 등등 헤어짐 아픔 , 사랑에 대한 상당한 고찰을 알 수 있었던 영화를 몇편 보고 나니까.

    나만 슬픈게 아니구나. 다들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파하고 그리워하고 그러는 구나.

    나만 특별한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니까 의연하게 받아들여 지더라구요.

    사랑은 원래 상대방과 나의 이야기로 서로를 세상의 중심,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던 행위인데... 그게 끝나 버린 뒤에 생겨버리는 내가 조연, 엑스트라로 전락해버리는 그 비참함 , 공허함 그런 감정들을

    영화나 음악 이런것들이 처리를 해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효과를 많이 봤네요.

    힘내요.
  • 저 정도의 시간이면 다른 사람으로 잊을 수 있는 시기가 온 듯 합니다. 윗분 말씀처럼 영원은 없어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고 또 누군가를 만나겠죠.
  • @어설픈 눈괴불주머니
    글쓴이글쓴이
    2017.6.10 22:41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 저도 그래요 상대방은 다 잊었을까봐 괜히 폐끼치는거 같아서 연락도 못하고ㅠ
  • @돈많은 참취
    글쓴이글쓴이
    2017.6.10 22:41
    연락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제 마음이랑 너무 같아서 선뜻 그렇게 말을 못하겠네요.
  • 저두... 7월이면 2년이 되네요 저는 사귄것도 아니고 그냥 세번정도 만난게 다인데... 이상형이라
    그냥 저도 그사람이 이상형이니 모든게 맞을거라고 끼워맞춘 형상으로 남아 있는거 같아요 아무것도 아닌 그냥 사람중 한명이라고 납득이 됐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냥 사람이 좋아보여서...라는 팩트를 던지셨는데도 아직도 그사람 생각하고 있는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 @의연한 은분취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게 바로 인간인가 봐요.
  • 힘내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0202 여자친구에게 담배이야기19 불쌍한 수양버들 2016.01.18
40201 선톡어떻게보낼까요??20 점잖은 붉은병꽃나무 2015.11.04
40200 남친의 잘난여사친들보면 괴로워요10 돈많은 금방동사니 2015.08.28
40199 [레알피누] 차노피누 마이차노4 바보 매발톱꽃 2015.06.15
40198 잘해주는방법을 모른다는 남친 ??18 날렵한 졸방제비꽃 2015.02.21
40197 21살 입니다.38 억쎈 갈참나무 2015.02.17
40196 아는 오빠7 사랑스러운 붓꽃 2014.09.29
40195 고백했는데 까엿다19 억쎈 기린초 2014.06.29
40194 고백은 도전이 아니라 확인입니다5 적절한 수박 2014.03.17
40193 소개팅 첫 날 만나고 마음에 안들어도7 키큰 백선 2013.11.18
40192 버스에서 반짝이에게9 냉정한 시클라멘 2013.10.25
40191 짝사랑 접는 타이밍 언제인가요?6 특이한 동부 2018.05.05
40190 연애고민 ㅜ 남친의 단점이 커보일때? 도와주세요 ㅠ9 싸늘한 낙우송 2017.11.18
40189 안읽씹12 진실한 개여뀌 2017.10.15
아무리 간절하게 좋아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건가요?12 근엄한 벌개미취 2017.06.10
40187 여성분들 마럽 하실 때...8 황홀한 금송 2016.10.17
40186 마이러버 매칭남16 질긴 담쟁이덩굴 2016.06.29
40185 남자 진심13 고상한 깽깽이풀 2016.05.20
40184 여러분들은 이성은 주로 어디서 어떻게 만나시나요?13 민망한 아프리카봉선화 2016.05.19
40183 공부하다 갑자기생각난건데11 활달한 산자고 2016.04.1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