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차이에 대한 주관적 견해

Uncertainty2019.02.27 23:27조회 수 3106추천 수 31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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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로를 고민하고 계신 후배님들 중에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선택함에 있어 현직자의 실제 경험담을 듣고 싶은 분께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저와 주변 지인의 사례를 종합해 주관적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4년차 메이저 공공기관 A에 재직중이고 여자친구는 메이저 대기업 B 2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1. 월급 및 인센티브

A = 세후 월급 350 / 급여외 연간 수령액 900 

B = 세후 월급 290 / 급여외 연간 수령액 2000

경력이 없는 신입이라고 가정하면 초임 세후 월급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나 비슷하게 받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은 기업마다 계약연봉이 다르기 때문에 월급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공공기관은 알리오에서 연도별 신입초임 급여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깊게 보실 것은 기본급 및 고정수당이 연봉 대비 얼마나 높게 책정되어 있는가 입니다.

직장 생활을 해보니 인센티브를 많이 받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매달 월급을 가능한 많이 받아야 생활이나 재테크에 있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성과상여금은 기관 경영평가 등급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고 보통 연말에 받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주는 인센티브와 같은 성격이라 보시면 됩니다.

 

2. 복지

공공기관은 과거 비정상의 정상화로 누리고 있던 특혜들을 대부분 반납했고 대기업에 비해 복지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A는 아침, 점심, 저녁이 제공되나 사비로 사먹어야 하는 반면 B는 세끼 모두 공짜이면서도 메뉴 종류도 더 많습니다.

경조사 같은 경우도 지급 조건은 유사하나 금액은 10~20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B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로 전세대출을 지원해주지만 A는 그런거 없습니다.

이외에도 B에는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임직원 혜택이 있지만 A에서는 쓸모있는 복지가 별로 없다고 느껴집니다.

 

3. 근무 환경

A, B 모두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Core time을 제외하고 출퇴근을 시간을 특별히 정해두지 않고 있습니다.

A는 9 to 6에서 2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고 B는 그런 제한없이 주 40시간만 일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B는 오전에 급한 일이 있어 반차를 쓰지 않고도 12시 정도에 출근할 수도 있는 거죠.

보통 그렇겠지만 저 또한 워라벨을 중요하게 생각해 일하는 시간과 사생활을 엄격하게 구분하는데요.

대기업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B에서는 퇴근할 때 선임자들 눈치를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회사라 할지라도 부서마다 분위기가 다를 것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사무실입니다. A는 보통 한 사무실에 2~5명이 근무하며, B는 사무실이라고 하기엔 넓은 평수의 공간에서 다수의 팀 또는 부서가 근무하는게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어 A에서 일하며 업무를 개선시키기 위해 자기계발에 노력을 하였는데요. 결과적으로 부서장은 관행대로 업무를 진행하기를 원하고 개선 사항에 수반되는 리스크나 번거로움이 있을 것 같을 때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3년이 넘었지만 돌이켜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 기사자격증을 딴 것 말고는 루틴한 업무에 메여있어 직장에서의 발전은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B에서 일하는 친구는 거의 모든 동료들이 자기계발에 힘쓴다고 하고(인사평가 때문이겠지만) 공부 없이는 업무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또한 해외고객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회화가 기본이고 일을 할수록 회화 실력이 늘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단점은 해외고객이기 때문에 화상회의 시간이 대부분 퇴근시간대인 오후 5~7시 사이에 잡힌다는 것이네요.

 

4. 결론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만약 대기업과 공공기관 두 곳 중 하나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께 위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전공을 평생 공부하며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보지만 막상 관련 전공으로 입사를 해도 부서이동이나 기타 사유로 업무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고용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쓴 내용은 수많은 기업들 중 2곳일 뿐이고 일반적인 경우로 볼 수 없다는 것은 잘 분별하실거라 봅니다.

혹시 기타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 주시면 아는 범위에서 말씀드릴게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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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장에선 업무외시간엔 자기시간이 보장되는 건가요? 기사자격증 땄다고 하셔서 궁금해졌어요
  • @라면+밥
    Uncertainty글쓴이
    2019.2.27 23:49
    일일 근무시간 8시간이라 했을 때 특별히 바쁜 기간을 제외하고는 풀타임 집중해서 일하진 않고 있어요.
    대부분의 직장인이 비슷하겠지만 근무시간에 인터넷을 하거나, 주식, 잡담 등 딴짓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저는 보통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를 찾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업무 중 짜투리 시간 30분이 있다면 기사 문제를 풀거나, 영어 문장 10개를 외운다거나 등이에요.
    퇴근하고 나면 보통 17~18시입니다. 이후 시간 보장됩니다.
  • @Uncertainty
    자투리시간 활용... 평소에 정말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와... 이렇게 자세하게 ㅠㅠ 감사합니다
  • 2019.2.28 00:53
    같은 공기업이지만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네요

    저희는 복지부분에서 우대금리로 전세자금이나 구입자금 대출해주고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점심밥운 제 돈주고 먹어본적은 없네요 보통 회사생활하면서 아침 저녁은 집에서 먹으니.. 공기업은

    근데 경조사비가 대기업과 20배 차이라면 1000~2000만원 이상이나 주는건가요? 궁금하네요
  • @Navera
    경조사비 공공기관마다 다른데
    작성자는 10-50안에서 받나보네요
    사기업이 100-500일거구요
    500도 너무 큰듯?

    그외 대부분이 비슷하네요
  • @Navera
    Uncertainty글쓴이
    2019.3.4 17:04
    금액이 없다보니 오해의 여지가 있겠네요. A의 경우, 경조사비 5~10만원 정도입니다.
  • 오 좋은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취준생 때 이런 글을 정말 보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ㅎㅎ 저도 비슷하게 한 번 써보겠습니다. 누군가는 도움을 받으시겠죠!
    저는 3년차 금융 분야 공공기관 재직 중입니다.

    1. 월급 및 인센티브
    세후 월급 280 / 상여 800%, 경영성과급 250% 해서 월급 외 연간 수령액 2400
    글쓴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중요한 건 총 실수령액보다는 매달 월급인 거 같습니다. 제가 세전으로 7천만원 조금 안 되게 받는데 평달 월급이 작아서 정말 너무 쪼들리더라구요... 1년차 때는 성과급도 안 나와서 더욱 더..ㅠㅠ

    2. 복지
    저희도 마찬가지로 아침점심저녁이 제공되는데 회사에서 돈 주고 사먹어야 해요 ㅠㅠ 다만 중식비가 한 달에 20만원 정도 제공되고, 회사식당에서 먹으면 중식비에서 공제하고 나오는 식입니다. 한 끼에 5천원으로 주변 밥집보다 조금 싼 편이고 맛도 조금 없는 편..입니다...ㅋ
    경조사는 저희는 본인 결혼 시 150만원 정도 지급되는데 이 정도면 그냥 평범한 수준인 거 같더라고요 ㅎㅎ
    저희는 원격지 근무자에 한해서 시세 1.5억 한도의 임차사택 무료로 대여해주고(관리비는 자기가 냄), 또 이런저런 명목으로(복지기금, 신협, 생활안정 등등) 1.5억은 이자 받고 빌려줍니다. 연이율은 주관부서마다 조금씩 다른데 평균 내면 4% 정도입니다. 제가 가장 실감하는 복지는 이 부분인데, 매달 월세 내고 하는 돈이 작은 돈이 아닌데 이걸 전부 회사에서 내주니 삶의 질이 엄청나게 올라가는 걸 느낍니다 ㅋ

    3. 근무 환경
    저는 9시 출근 6시 퇴근인데, 사실 확실히 지켜지지 않습니다. ㅠㅠ 보통 8시 반쯤 출근해서 6시 반쯤 퇴근합니다. 더 늦게 퇴근할 때도 적지 않고요. 퇴근할 때 상사 눈치보는 경우 상당히 많습니다..ㅠㅠ 뭐 직급별로 퇴근하는 정도로 경직적인 건 아니지만 최소한 팀장이 퇴근해야 부하 직원들도 퇴근하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한 팀당 5명 정도로 이루어져서 근무하는데 그러다보니 굉장히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는 편입니다.
    업무도 모든 공기업이 비슷한 듯 하지만 규정과 선례만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고요, 절대 신입의 창의성 이런 거 인정되지 않습니다 ㅎㅎ 'XX가 일을 잘해~'라는 말은 'XX가 우리회사 규정 선례 잘 외우고 있어~'라는 말과 거의 동의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ㅎ 저는 여기 와서 비로소 왜 공무원들이 간단한 민원에 몇 시간씩 걸리는 지를 알게됐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회계, 법, 거시경제, 영어 등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하지만 그때뿐이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우리 회사 업무에 필수적인 정도로 익히고 나면 그 이후로는 끊임 없는 규정, 선례와의 싸움입니다 ㅎㅎ

    4. 소결
    사실 금융공기업이라고 하면 굉장히 전문적인 일을 한다는 것이 세간의 시선인듯 합니다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계속해서 순환근무를 해야하고 모든 업무가 규정과 선례에 의해 돌아갑니다. 그렇지 않은 부서도 있지만 정말 극소수고요.. 적당히 사회에서 인정 받고 안정적인 인생 살기에는 여기만한 직장 없는 거 같은데(그래서 저는 애사심 만빵입니다 ㅎ), 뭔가 다른 인생을 꿈꾸시는 분들께는 별로 좋은 직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모시모시이
    비매치 인가요??
  • @Navera
    제가 회사에 대해 너무 많이 오픈했고 제 연차까지 밝혀서 더이상 오픈하면 안 될 거 같네요 ㅋㅋ;; 다만 최근 부산대생들 많이 들어가는 금공은 아니고, 1년에 0~1명 정도 들어가는 곳입니다!
  • @모시모시이
    한국거래소네요.
  • @모시모시이
    갓금공이네요.. 3년차에 7~8천..
  • @모시모시이
    Uncertainty글쓴이
    2019.3.4 17:05
    금융공기업 성과급이 상당하군요...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 B가 다니는 대기업이 좋은곳이에요. 삼전이나 하닉정도 되겠죠. 안좋은 대기업은 유연근무제는 커녕 주40시간 강제초과가 기본입니다. 취준생분들 참고하세요
  • @아로아나
    삼전 하닉은 1년차도 세후 320가까이될건데
  • 2019.3.1 12:43
    작성자분 좋은 글에 감탄하여 저도 짧게나마 남깁니다.
    대기업(S그룹 계열사, 전자X) 4년차.
    1. 월급 및 인센티브
    세후 300~310. 연 인센티브 정확하지는 않으나 1500이하(성과가 항상 안좋았습니다..ㅠ)
    2. 복지
    식사 3끼 무료제공, 본인 결혼 100?200?, 우대금리 세자금 대출, 그외 기억나는 복지는 리조트/에버랜드 저가로 이용(추첨식), 복지포인트 연 60만
    3. 근무환경
    유연 근무제, 주 40~52시간 근무, 퇴근 눈치는 부서마다 다르지만 거의 안보는 편, 사무실은 팀 단위로 팀 인원에 따라 수십~수백 단위로 구성(파티션 분할), core 근무시간 외 눈치껏 자기계발 가능
    4. 소결
    일반적인 학사급은 그다지 전문적인 업무를 행한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움. 임원이 바뀔때마다 사업 방향, 조직 형태의 변화가 커서 매년마다 혼란스러움. 돌이켰을때 느끼는 장점이라면 네임밸류와 그에 따른 타 업체와의 협업시 업무의 편리성.(은연중에 드러나는 갑을관계..)
  • Pni
    2019.3.1 20:43
    대기업은...현직자로서 비추 60까지 해먹을 자신이 도저히없음 부장님들 목날아가는거보면
  • 요즘 A회사 신입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아시는 표본내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마쵸맨
    Uncertainty글쓴이
    2019.3.4 17:07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25~40세 사이에서 정규분포처럼 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나이가 많은 분들은 모두 경력이 있는 신입분들이에요.
  • 공기업 1년차

    3100 +800~500

    국정감사 앞두고 2시간씩 2달야근
    11~12월 연말 예산이랑 각종 결과 보고로 2시간씩 두달 야근
    현재 경평쓰라고 주말출근 아홉시~열두시퇴근중

    1년중 육개월이 이런식인데 어쩌란건지 싶음

    52시간 ㄴ준수 직원들 계속 퇴사중

    이사장이 야근하지말라고 지시를 내렸는데 직원이 자발적으로 야근하고 있다고 야근수당 안준다는 논리 펼침
  • a, b 둘다 최상위권 기업이군요,,좋은 회사ㅠㅠ
    b는 삼전인듯,,
  • 선배님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다들 오해하실까바 덧붙이자면..
    공공기관/공사 의 성과급으로 나오는건 실제로 성과에 준해서 주는것이 아니라
    기재부에서 정해준 임금재원 안에서 해결하는것이라.. 걍 원래 받아야 할 월급 회사가 갖고 있다가
    1년중 여러번에 걸쳐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꼭 공공기관/공사 관련 뉴스 나오면 혈세를 성과급 잔치 한다만다 하는데 실제론 잔치안해요...ㅠㅠ
    야특근비도 없이 고생하시는분들이 태반입니다..
    (저를 포함해서요..ㅋㅋㅋ이럴려고 대기업에서 이직햇나?? 싶을때도 많습니다..ㅋㅋ)
  • @vwwvvwvvwwv
    그냥 워라벨보고 의도적으로 중형 공기업중에 일없어보이는곳 간건데 전 멘탈털리는중
  • @안을위한A
    지방공기업 말씀하시는건가요?
  • 공공기관/공기업 2년차

    1. 연봉 정보
    월 세후 250 + 성과급 300~400% 대

    2. 복지
    입사 1년차 40 + 2a 만원 ( a는 연차 )

    3. 근무환경
    근무지마다 천차만별이며, 신규 사업수행부서나 프로젝트 준비시 워라밸 포기해야함
    본인 사업소 기준 08:30 ~ 19:30

    4. 수당 및 기타사항
    공문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만 추가수당 신청 가능하며,
    본인 업무 및 부서 업무로 인한 추가근무는 수당 신청 불가
  • 7급공무원 2년차

    월 세후 210(군호봉포함)+성과,상여 200%
    복지포인트 40만+2@(연차)
    9-6근무 특별한 일 업으면 칼퇴.(맡은 업무따라 초과 많이 할 수도 있음)

    적당히 아껴쓰고 적당히 일하기엔 괜찮은거 같습니다.
  • 다들 인센티브가 어마어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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