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요

부대신문*2011.12.08 13:30조회 수 78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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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내가 장애를 가진 뒤 평소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말하려고 한다. 장애인이라고 다 똑같은 장애인이 아니다. 장애인에도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데 1~2급이면 중증에 속하고 3급 이상은 비교적 경증에 속한다. 중증장애인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없으면 생활이 힘들고 경증장애인은 불편하긴 해도 생활이 가능하다. 나는 1급지체장애인이라 머리와 왼손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평생 부모님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타인에게 도움받는 것을 당연시하게 됐다. 특히 부모님께 불평을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부모님께서는 내 불평을 다 받아주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어릴 때는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아, 내가 도움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 불평하던 것들이 생각을 조금 바꾸니까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내가 이 시대 우리나라가 아닌 고대 스파르타 같은 곳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몇 일살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이르면 모든 것이 참 감사해진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을 특수학교에서 보냈고 그 후부터는 일반학교에 다녔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나에게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만약 특수학교를 계속 다니며 고등학교까지 졸업했으면 언제나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모든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을 것이다.
  우리학교도 장애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해주시고 제도를 만들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몇몇 학생들이 많은 불평을 하는 것을 봤다. 지금도 여전히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낮은 마음으로 많은 것을 받아들이면 똑같은 일도 정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동은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는 쪽으로 하되 마음은 감사함을 가지면 언제나 기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동일하게 여러 가지 삶을 살면서 힘든 부분이 있고 불평할만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조금만 낮추면 삶이 달라질 것이다. 살아갈 때 가장 필요한 마음의 자세 중 하나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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