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논의는 끝내기 위해 존재한다

부대신문*2012.05.03 18:39조회 수 500댓글 0

    • 글자 크기
    
   
  어린 종들이 다투다가 황희에게 자초지총을 고했다. 이를 듣고 황희가 한 사람에게 “너의 말이 맞구나” 하며 다독였고 다른 종이 변명을 하자 “너의 말도 맞구나” 하고 다독여 타일러 보냈다고 한다. 이를 본 부인이 타박하자 황희는 “부인 말도 참으로 맞소” 하고 허허 웃었다고 한다. 필자는 국제관 부지 논의를 취재하면서 황희와 비슷한 생각이 들어 당혹감을 느꼈다. 국제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그들 나름의 합당한 주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관 부지 논의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이렇게 오래 논의된 이유는 서로의 주장이 매우 팽팽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경제통상대학은 강의실과 학생공간이 매우 부족했고, 스포츠과학부와 체육교육과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위해 테니스장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논의가 금정구청의 국제관 심의가 끝날 예정인 이번 달 말까지는 끝이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논쟁은 서로의 의견이 계속해서 상충하고 있어 누군가 양보하기 전까지는 끝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본부의 일방적인 진행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국제관의 설계는 테니스장을 토대로 계획됐고 이제 와서 바꾸기에는 그 피해가 너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2년으로 예상되는 국제관 공사가 더 미뤄진다면 경제통상대학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인 강의실 부족현상은 더 오랫동안은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운동권과 학생들의 수업권을 존중해야 한다. 경제통상대학의 국제관 건설을 위해 스포츠과학부와 체육교육과의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면 그것도 모순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본부는 없어지는 테니스장 2면 대신 최우선적으로 대체 테니스장을 마련해 준다는 조건을 걸어야 할 것이다.
  분명히 어느 쪽이든 타당한 주장이지만 논의는 결국 끝나야 한다. 결론이 나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를 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며 그에 대한 보상도 해줘야 할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 조금씩 서로의 주장을 굽혀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이 났으면 한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047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효원교지 [104호] [안전할 권리] 우리는 시한폭탄을 품었다 효원교지편집위원회 2014.10.05
부대신문 강은 원래 스스로 흘러가야한다 부대신문* 2011.11.23
효원교지 [105호] [일상의 마무리] 하루 끝 효원교지편집위원회 2015.01.06
What You Must Know Before Going Abroad HyowonHerald 2013.03.26
부대신문 방향을 정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부대신문* 2011.10.12
부대방송국 10월 30일 목요일 방송 <아침을여는소리>, <우리말돋보기>, <부대트레일러> 부산대방송국 2014.11.04
부대신문 업무에 치이고 연구환경에 고통받는 대학원생 부대신문* 2014.06.04
부대신문 [창간59주년강연]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탐사저널리즘과 뉴스타파의 도전' 부대신문* 2013.11.08
부대신문 당신이 잠든 사이, 캠퍼스는 북적인다 부대신문* 2015.04.01
부대방송국 역전, 야매요리와 함께하는 명향제! 부산대방송국 2012.05.23
PNU & You: Never Just a 4 Year Education 부대신문* 2014.10.30
부대신문 대안 없는 LINC 사업, 학생들 꿈 앗아가나? 부대신문* 2011.09.28
부대신문 살아있는 광안리를 만나다 부대신문* 2013.09.07
부대신문 시(詩)의 진화, ‘미래파’부터 ‘디카 시’까지 부대신문* 2013.11.04
부대방송국 10월 31일 금요일 방송 <아침을여는소리>, <효원소식>,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부산대방송국 2014.11.04
부대신문 방학을 활용해 특별한 경험을 만드세요 부대신문* 2012.05.03
부대신문 우리학교 학생 62%‘ 종편 긍정적으로 평가’ 부대신문* 2014.03.21
부대신문 탄탄한 나의 진로를 위한 첫 번째 단계 부대신문* 2013.09.30
부대신문 4.3 서사와 증언의 (불)가능성 -「순이 삼촌」과 <지슬>에서 공통적으로 배제되는 이중의 타자 발견하기 부대신문* 2013.11.27
부대방송국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아침을 여는 소리 >, <문학편지>, <목요시네마> 부산대방송국 2015.11.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