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중견기업을 1달 조금 넘게 다니고 있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작년에는 학교라는 틀 안에서 취업준비를 하였고 원하는 회사의 최종면접까지 갔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한 두려움은 있었지만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종에서 떨어지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 865점이라는 토익 점수와 전공 관련 기사 자격증 필기 합격까지 만들었습니다.
스펙을 만들면서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지금 다니고 있는 기업의 채용 공고가 떴길래 지원하였고 운이 좋게도 합격하였습니다.
원하는 기업은 아니었지만 제가 원하는 산업군에(자동차 부품) 있는 회사였고 3,400이라는 연봉도 나쁜 편이 아니라고 판단하였기에 기뻤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다녀보니 제가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주변 친구들에게 회사에 대한 고민 상담을 받았습니다. 각자의 해결책은 달랐지만 한 가지 똑같은 답변이 있었습니다. "어딜 가나 똑같으니 결국 버티는 거다."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내가 못 버티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계속 회사에 다닐지' 아니면 '다시 취업을 준비할지'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제가 1달 조금 넘게 회사에 다니면서 느낀점이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자기 생활의 중요성. 평일에는 오전 8:30부터 오후 8:00까지 근무하고 토요일에는 일이 있다면 나와서 오후 5:30까지 근무합니다. (아직 차가 없어 평일 마지막 셔틀 시간인 오후 8시에 퇴근을 하지만 차가 있다면 더 늦게 퇴근을 시킬 것 같습니다) 회사와 집과 지역이 달라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오후 9:20쯤 됩니다. 취업하기 전에는 회사에서 부르면 당연히 나가야 하고 늦게까지 일하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일요일에도 일이 생겨 회사를 나가보니 자기 시간의 유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직원들의 만족감. 입사 전 회사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니 회사의 주력 제품이 국내 점유율 1위이며 세계에서는 3위라고 하여 직원들의 자존심이 높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녀보니 '취업의 실수가 이 회사에 들어온 것'이라며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오래 다닐만한 회사는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부서의 사람들이 한 말이기는 하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셋째, 재 취업 시 성공 여부. 내년이면 28이라는 나이가 걸린다고 생각되고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해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보다 좋은 곳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없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7곳 지원해서 누구나 다 붙은 삼성전자만 서류를 붙은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기에는 자신이 없네요. 하지만 그만두고 취업 준비를 한다면 올해 마무리하지 못한 기사 자격증과 토스를 준비하여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현재 스펙은 전기/3.36/토익 865/수상 4입니다. 계획한 대로 목표를 이룬다면 내년 하반기 전에는 전기기사 자격증과 토스 6, 한국사 3급이 추가될 것 같네요.
끝으로 긴 글 읽어 주신 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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