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자친구

우아한 종지나물2016.01.10 18:15조회 수 2402추천 수 3댓글 12

    • 글자 크기
날도 추운데 주말에 혼자 방구석에 있으려니 문득 옛사람들 생각이 나네요ㅋㅋ
잘해준것도 미안한것도 참 많았습니다. 여친들에게 고마웠던것도 서운했던것도 많았고요.
나이를 먹을만큼 먹다보니 완벽한 여자란 세상에 없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100퍼센트의 70퍼센트만 되어도 감지덕지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완벽한 남자가 아니니. 나머지 부분은 이해하고 맞춰가는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동안 연애하며 느낀 최고의 여자친구 조건?입니다. 조건이라기보단 전여친들의 장점들과 이렇게 바뀌어줬으면 좋겠다 싶었던 부분들입니다.
이런 여자만 만나겠다는건 아니고요. 물론 만날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이 모든걸 충족시키는 분이 있을지도 확신할수 없을뿐더러 있대도 절 좋아할지 의문이네요. 저도 저런 남자가 아니니까요ㅋㅋ 심심해서 적어봅니다.

1. 예쁘다. (내 눈에)
2. 목소리가 예쁘다.
3. 말투가 상냥하다.
4. 애교가 있다.
5. 잘 웃는다.
6. 상대방을 배려할줄 안다.
7. 역지사지가 된다.
8. 돈을 쓸줄 안다. (더치까지는 아니더라도)
9.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다.
10.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줄 안다.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힘들었네요. 절대 미안하다고 말안하던 여친을 보며 마음이 식어가던 기억이 납니다.)
11. 고마움을 알고 표현할줄 안다.
12.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줄 안다. (11번과 겹치지만... 매번 물을 떠줘도 매번 고맙다고 하던 여친이 정말 예쁘고 고마웠습니다.)
13. 지나치게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
14. 연락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
15. 싸움을 걸기보다는 대화로 풀고자 한다. (서운한게 있을때 입 걸어닫고 화난 티만 내면 미치죠... 이것만 잘돼도 정말 좋은 여친이라 확신합니다.)
16. 화가 났을때도 막말하지 않는다.
17. 자기 이야기만 하는 대신 경청할줄 안다.
18. 사귀는 사이라도 모든 것을 공유할수는 없음을 이해한다. (핸드폰검사가 가장 끔찍했습니다. 친구도 못만나게 하고 자기랑만 놀자고 할때도요.)
19. 편한 사이라도 예의를 지킨다.
20. 이성관계가 깔끔하다. (예뻐서 가만있어도 인기많은건 어쩔수 없겠지만요.)
21.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한다.
22. 입이 무겁다. (여친을 믿고 털어놓은 고민들을 여친 친구들도 알고 있을때 느꼈던 기분이란...)
23.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준다.
24. 칭찬, 감사 등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한다.
25. 애정표현을 잘한다.
26. 계산하지 않고 사랑할줄 안다.

서른개 채우려고 했는데 이정도면 충분하지 싶네요. 이걸 다 만족하는 여자분, 아니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다 만족히지 못합니다.
저걸 다 만족해야 좋은 여친 자격이 있단 뜻으로 쓴 글은 아닙니다. 적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됐네요.
또 어떤게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저 중 스무가지만 충족해도 정말 최고의 인격을 지닌 사람이라 확신합니다. 혹시라도 본인 여친 남친이 그런 사람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사실 저도 그런 사람이었던 전여친 못잊어서 아직도 아쉬움에 찌질대고 있습니다...
    • 글자 크기
문신한사람들 다조폭인가요? (by 겸연쩍은 좀깨잎나무) [레알피누] 짝사랑은 이기적인 걸까요? (by 촉촉한 금불초)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30071 여자 패션 스타일이요19 발랄한 도꼬마리 2016.01.10
30070 문신한사람들 다조폭인가요?11 겸연쩍은 좀깨잎나무 2016.01.10
최고의 여자친구12 우아한 종지나물 2016.01.10
30068 [레알피누] 짝사랑은 이기적인 걸까요?8 촉촉한 금불초 2016.01.10
30067 심한 집착4 조용한 종지나물 2016.01.10
30066 일베하는 남친..71 섹시한 골담초 2016.01.10
30065 소개팅남 조언좀 해주세요13 침울한 고로쇠나무 2016.01.10
30064 나중에 혹시 헤어지더라도3 한심한 꽃개오동 2016.01.10
30063 단답 무표현 여친10 일등 회양목 2016.01.10
30062 나이좀 들면 소개팅말곤 답없나요?7 질긴 벽오동 2016.01.10
30061 나를 좋아하는지..2 해맑은 나팔꽃 2016.01.10
30060 유난히 외로운 올겨울...4 찬란한 까치고들빼기 2016.01.10
30059 [레알피누] 권태기...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11 겸연쩍은 백목련 2016.01.10
30058 .5 느린 개여뀌 2016.01.10
30057 마럽성공할라면2 깜찍한 삼백초 2016.01.10
30056 다음1 힘쎈 달래 2016.01.10
30055 27모쏠 아다남..15 멍청한 무 2016.01.09
30054 사랑관련은 아니지만 ㅠㅠ7 조용한 섬말나리 2016.01.09
30053 학교 앞 꽃다발 파는 곳 있나요?15 억쎈 호랑가시나무 2016.01.09
30052 오월이 너무 귀여어오2 냉철한 지리오리방풀 2016.01.09
첨부 (0)